상단여백
HOME 에큐메니칼소식 사회 단신
인권주간연합예배 및 인권상 시상식(12/9)
편집부 | 승인 2014.12.08 13:18

2014인권주간연합예배 및 인권상시상식


주님이 오심을 기다리며 대림절 초를 밝히는 계절입니다. 유난히 아픈 일들이 많았던 한해가 서서히 저물고 있습니다. 변함없이 우리의 활동에 참여해주시고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애통하는 이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어보자는 우리의 기도는 결코 현실이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돌아보니 참으로 숨 가쁜 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새해벽두부터 내란음모 사건이 터지고 북풍몰이의 광풍이 몰아쳐 왔습니다. 어찌해야 할지 모르고 있을 때, 구속자 가족 분 들이 찾아오셨고 그분들과 함께 진실을 밝혀내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큰 힘이 되지는 못했지만 2심에서 내란 음모 무죄가 드러났습니다.

세월호 사건 앞에서 우리는 눈과 귀를 의심해야 했고 우리 아이들의 살아있음을 지켜 내지 못한 죄책감에 여러 밤을 설쳐야 했습니다. 여전히 진실은 가려져 있고 자식을 잃고 우는 그 부모들의 심정을 헤아리는 것조차 두려워집니다.

강기훈 선생의 아픈 사연 앞에서 망연자실해야 했고 간첩이 만들어지고 공안의 칼날이 춤추는 세상은 더 깊은 어둠으로 잠겨가고 있습니다. 무언가 해야 한다. 저희로서는 일종의 강박이었습니다만 많은 예술인들이 스스로 나서서 도와주어 강기훈 음악회도 하고 국가폭력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회도 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시 청소용역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비롯해 수많은 노동형제들이 센터의 문을 두드리며 길을 찾아 달라고 부탁합니다. 군대폭력의 부모님들이,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간 분들이, 어디 가서 소리 한번 지를 수 없는 국가폭력의 희생자들이 자꾸만 저희에게 손을 내밉니다.

국내만이 아니라 필리핀의 정치적 암살자의 자녀들을 돕는 일도 시작했습니다. 아시아적 복음의 가치를 찾는 몸부림입니다. 5명의 학생들에게 전하는 장학금은 우리에게는 몇십만원의 돈이지만 저들에게는 생명줄이기도 합니다.

늘 힘에 겹고 손이 모자랍니다. 그러나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누군가 해야 하는 일이라면 주님으로부터 큰 사랑 받은 교회가 먼저 해야 하는 일들이겠지요.

그렇게 한해가 저물고 다시 인권주간을 맞습니다. 그래서 인권주간 연합예배를 드리고 인권상 시상식도 갖습니다. 올해 인권상은 윤 일병 사망 사건을 폭로함으로써 군대 폭력의 현실을 고발한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이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12월 9일 오후 6시 30분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는 이 땅에서 소외받고 억눌린 사람들에게 교회가 수줍은 손을 내미는 날입니다. 꼭 함께 해주셔서 서로를 격려하고 새 희망을 나누는 자리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해 동안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이 서로의 눈빛을 나눌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큰 힘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꼭 오셔서 그 빛을 나누어 주십시오.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리며

2014년 12월 대림절기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소장

정진우 목사 섬김

   
 

 

편집부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편집부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김상옥로 30, 402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303-3442-0176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 윤인중  |  편집인 : 이정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인중  |  E-mail : webmaster@ecumenian.com
Copyright © 2020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