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 이영훈 목사, 이하 한기총)가 23일 김포시 애기봉 등탑 재건립과 점등행사를 취소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한기총은 18일 오후 5시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이와같이 밝혔다.

▲ 애기봉 등탑이 있던 자리. 한기총의 전격적인 행사 취소 결정으로 당분간 이 자리에 등탑은 세워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에큐메니안

이에 지난 2010년부터 애기봉등탑 반대운동을 벌여온 민통선평화교회 이적 목사는 "먼저 전향적인 결정을 내려준 한기총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또다른 단체에서 이와같은 행사를 하지 않도록 국방부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한기총의 행사 철회방침에 대해서는 "평화를 갈망하는 시민들과 김포시가 같은 입장을 갖고 행동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목사는 내일(19일) 2시 국방부에서 예정된 기자회견에서는 국방부에 앞으로 애기봉 등탑 행사가 다시는 시도 되지 않도록 조치해 줄 것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김포시장이 직접 참석해 이와같은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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