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민족통일대축전의 막이 올랐다.

6번째를 맞는 민족 대축전은 통일운동의 대중화를 이끌어 왔고, 이번 민족대축전은 서울을 벗어나 지역에서 열리는 첫 대회라는 점에서 통일운동의 대중화와 함께 지역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와 민주화의 상징인 광주 시민들의 열정으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비록 지난 5회 대회에 비해 규모면에서 축소됐지만 통일의 질적 성장을 이룰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6·15민족통일대축전의 시작은 북측 관계자들이 도착 전인 10시반 백낙준 상임대회장의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로 부터 시작됐다.

▲ 북측 대표단이 도착하기 30분전 백낙청 상임대회장은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민족통일대축전이 민족화합의 장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국민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 장익성

광주공항 2층에서 백 상임대회장은 "민족의 성지에서 통일의 희망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며 "광주 대회는 통일 운동사의 큰 진전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민족통일대축전은 아픈 과거를 씻고 희망의 미래로 가는 가교"라고 진단한 백 상임대회장은 "이(6·15민족통일대축전) 행사가 갈등과 분열이 아닌 화해와 관용의 정신이 충만한 민족대화합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자"며,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를 대신해 국민을 향해 호소했다.

한편, 11시8분경 안경호 조평통 서기국장을 축으로 한 북측 민간대표단이 공항을 도착, "우리는 하나다"라고 외치며 환영하는 남측 환영단에 환한 미소와 함께 "반갑습니다"라고 손을 흔들기도 했다.

▲ 굵은 빗줄기에도 불구하고 광주 시민들은 북측 대표단을 환영하기 위해 우비를 입고 거리에서 "조국통일" "우리는 하나"를 외쳤다         ⓒ 장익성

숙소로 이동하기 전 공항 내 VIP룸에서 북측 김영대 민화협 회장과 남측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이 15분간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박 대표는 김영대 회장에게 월드컵 축구 소식을 들었냐고 물었고, 김 회장은 "세계적인 관측에 의하면 선수권 우승은 브라질과 이탈리아가 다툰다고 하지만 남쪽이 그 중 한자리를 차지했으면 좋겠다"며 독일 월드컵 결승까지 올랐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우리는 하나 조국통일을 외치는 시민들에게 연신 반갑습니다 인사를 하며 손을 흔들어줬다. ⓒ 장익성

장익성 기자  mocacoffee@yahoo.co.kr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