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신대학교(이하 한신대, 총장 채수일)가 28일(화) 신학과와 기독교교육학과의 통폐합 및 인원감축에 대한 안건을 담은 ‘2016학년도 학제개편안’을 처리하려고 해, 학생들과 교수들이 반대 농성에 나섰다. (사진출처: 한신대학교 기독교교육학과 비상대책위원회)

한신대학교(이하 한신대, 총장 채수일)가 28일(화) 신학과와 기독교교육학과의 통폐합 및 인원감축에 대한  안건을 담은 ‘2016학년도 학제개편안’을 처리하려고 해, 학생들과 교수들이 반대 농성에 나섰다. 

한신대가 이번에 내놓은 학제개편안의 주요골자는 △신학과와 기독교교육학과를 신학부로 통합, 입학정원 20명 감축 △중국어문화학부 폐지 및 소속 전공 학과제 전환 △한중문화산업대학 신설 △정보통신학부 입학정원 10명 감축이며, 28일(화) 오후 7시에 예정된 교무회의를 통해 처리하게 된다. 

이에 관련 학과 학생들, 교수 협의회, 대학원 원우회는 27일(월) 오전 9시부터 학제개편안 처리 반대를 요구하는 긴급 연좌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남소현 학생(한신대 기독교교육대학원)은 “이번 학제개편은 학생들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진행되고 있는 졸속적인 행정방식”이라며 “학생들은 원하지 않는데, 의사소통 없이 진행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비판했다.

이어 “학교 측에서 처리하는 학제개편안에는 통폐합과 인원감축, 학부제 전환의 개편안만 있을 뿐, 어떤 방식으로 이뤄나갈 것인지에 대한 대책이 전혀 드러나 있지 않다”며 “학생들의 의견이 들어가 있지 않은 행정을 강행하는 것은 비민주적인 행태”라고 꼬집었다.     

▲ 연좌농성 중인 학생들과 교수들. (사진출처: 한신대학교 기독교교육학과 비상대책위원회)

남구현 교수(교수협의회 대표, 사회복지학)는 “학제개편안 처리와 같은 사항은 전체교수회의를 통해 진행되어야 하지만 그동안 교수 70%의 반대로 학제개편안이 3년 전부터 계속 무산되어왔다”며 “이에 학교 측이 일방적으로 학칙을 변경하여 총장과 처장단, 대학장으로 구성 된 교무회의를 통해 학제개편 관련 규정을 개정할 수 있게 했다”고 전했다.

남 교수는 “일방적인 학교 측의 통보로 인해 긴급히 학생들과 연대를 결성했다”며 “28일 이뤄지는 교무회의에서 나오는 결과물을 통해 추후 활동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 측의 학제개편안 및 학생들과의 문제에 대해 들어보려 했지만, 현재 담당자의 부재로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박준호 기자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