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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이사회의 오만, 현 사태 야기”한신 민주동문회 성명서 통해 입장 밝혀
편집부 | 승인 2016.04.20 14:50
ⓒ에큐메니안

장기화되고 있는 한신대학교 학내사태에 대해 한신대학교 민주동문회(회장 김영숙, 철학 95)가 이사회에 유감을 표명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 19일(화)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태의 본질은 총장 개인의 자질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총장을 선출하는 이사진 구성의 경직성, 폐쇄성과 기장교단 내의 정치적 패권이 반영되어 나타난 현상이며, 학교 내의 일부 교수와 교직원들의 권력 야욕이 빚어낸 참사”라고 꼬집었다.

이어 “총장 후보자 선출 과정에서 총동문회 주관 공청회, 학교당국 주관 공청회, 1045 한신개혁네트워크 주관 공청회를 거치면서 나타난 한신대학교 일원들의 변화에 대한 바람과 열정은 대단했으며,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되는 듯했다. 그러나 3월 31일 이사회에서 이러한 기대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교수와 학생들의 투표에서 3등이었던 후보가 총장으로 선출된 것” 이라며 이번 총장 선임 사태가 촉발된 일련의 상황을 전했다.

이들은 앞서 채수일 전 총장이 총장직을 임기 중에 관두고 경동교회에 취임한 것을 들며 “총장의 무책임하고, 급작스런 사퇴를 한신대학교 발전을 위한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기 위해서라도 이사회는 모든 구성원이 동의할 수 있는 합리적 판단을 해야 할 책임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학교법인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막강한 이사회의 지위와 역할을 등에 업은 한신학원 이사들의 오만이 지금의 사태를 야기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사회와 학생들 간의 발생한 충돌사태로 인해 고소 고발까지 이어진 사태를 들며, “이사회의 공권력 투입과 학생 고소고발은 우리가 익숙하게 바라봤던 노동자들의 파업을 불법으로 매도하고 고소 고발과 민사소송으로 일관하는 저 사측의, 가진 자들의 기득권의 행태를 떠올리게 했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한신 민주동문회는 △학생들을 상대로 한 고소 고발 취하 △총장 선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사회는 총사퇴 △선출 총장의 거취 표명 △기장 총회의 문제 해결 등을 촉구했다.

한신구성원 내에 갈등과 분열을 조장한
현 이사회의 판단과 결정, 행동에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

자랑찬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한신대학교 교정에서 총장 선출 때마다 한신인임이 부끄러워질 수밖에 없는 사태가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총장 취임 후 반대파에 대한 보복으로 피바람을 일으키는 부끄러운 역사, 총장이 바뀔 때마다 연례행사처럼 벌어지는 작금과 같은 사태로 인해 학교 발전의 내부 동력은 소멸되고, 한신대학교의 명예는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게 되었으며, 진보 학풍은 허울로만 존재하게 되었다. 그러는 사이 한신대는 재단인 기장의 두통거리가 되었고, 교수들과 교직원은 줄서기가 제일 중요한 생존 문제가 되었으며, 모든 피해는 학생들에게 전가되고 있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총장 개인의 자질의 문제가 아니다. 총장을 선출하는 학교법인 한신학원 이사진 구성의 경직성, 폐쇄성과 기장교단 내의 정치적 패권이 반영되어 나타난 현상이며, 학교 내의 일부 교수와 교직원들의 권력 야욕이 빚어낸 참사이다. 그동안 밀실에서 진행되던 총장 선출이 공개적인 과정을 거치면서 부끄러운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태는 채수일 총장이 총장직을 임기 중에 관두고 돌연 경동교회로 옮기면서 시작되었다. 총장 후보자 선출 과정에서 총동문회 주관 공청회, 학교당국 주관 공청회, 1045 한신개혁네트워크 주관 공청회를 거치면서 나타난 한신대학교 일원들의 변화에 대한 바람과 열정은 대단했으며,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되는 듯했다. 그러나 3월 31일 이사회에서 이러한 기대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교수와 학생들의 투표에서 3등이었던 후보가 총장으로 선출된 것이다.

총장의 무책임하고, 급작스런 사퇴를 한신대학교 발전을 위한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기 위해서라도 이사회는 모든 구성원이 동의할 수 있는 합리적 판단을 해야 할 책임이 있었다. 하지만 ‘이사회의 고유 권한이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라는 옹색한 말만 되풀이할 수밖에 없는 결정을 하고야 말았다. 학교법인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막강한 이사회의 지위와 역할을 등에 업은 한신학원 이사들의 오만이 지금의 사태를 야기했다.

‘총장 선출의 이유와 근거를 명확하게 밝혀 달라’는 학생들과 ‘총장 선출은 이사회의 고유 권한’이라는 주장만 반복하는 이사회의 충돌 속에서 학교당국은 경찰을 학교로 불러들이는 행동을 서슴지 않았으며, 급기야는 이사회가 학생들을 고소 고발하는 사태로까지 이어졌다. 이사회의 고소고발로 인하여 현재 20여 명의 학생들이 경찰로부터 소환장을 받은 상태이며, 학교 내에는 살생부가 돌아다니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대응이 다소 거칠었다 해도, 총장 선출 과정에 대한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이사회에 그 원인과 책임이 있다. 학생들에게 부당한 총장 선출 과정을 막을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존재했을까? 이사회의 공권력 투입과 학생 고소고발은 우리가 익숙하게 바라봤던 노동자들의 파업을 불법으로 매도하고 고소 고발과 민사소송으로 일관하는 저 사측의, 가진 자들의 기득권의 행태를 떠올리게 했다.

한국 대학이 위기이고, 한신대학교도 그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한신대학교는 신자유주의 교육방향으로는 자체 경쟁력도 없을뿐더러 도태되는 상황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진보적인 학풍’, ‘민주 대학’이라는 자부심이 곧 한신대학교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총장 선출 과정에서 나타난 한신구성원들의 열정과 관심은 한신대학교의 발전에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었고, 구성원들의 의기투합으로 어려움을 헤쳐 나가야 했다. 하지만 경직성과 폐쇄성으로 일관하며 한신구성원 내에 갈등과 분열을 조장한 현 이사회의 판단과 결정, 행동에 대해 한신대학교 민주동문회는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
이에 한신대학교 민주동문회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1. 학생들을 상대로 한 고소 고발을 취하하라!
2. 총장 선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사회는 총사퇴하라!
3. 문제의 이사회에서 선출된 총장은 스스로 거취를 밝혀라!
4. 기장 총회는 책임감을 가지고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라!

2016. 4. 19

76회 개교기념일, 4.19혁명 56주년을 맞이하며
한신대학교 민주동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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