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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아직도 끝나지 않은 악몽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들, 부산에서 서울까지 국토대장정 나선다
에큐메니안 | 승인 2017.09.06 00:28

“형제복지원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피해 생존자(실종자, 유가족) 모임”은 9월 6일(수) 오전 11시  부산시 옛 형제복지원이 위치해 있던, 주례동 한일유엔아이아파트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9월 6일 부산에서 출발해 9월 27일 서울 청와대 앞까지 23일간 총거리 486.44km에 달하는 「국토대장정」을 시작한다. 

「국토대장정」을 시작하는 장소인 북구 주례동 산 18번지는 1975년에 이주한 형제복지원 옛 부지로 약 3,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시설이었다. 피해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벽돌 제조부터 산 깎기, 땅고르기, 건물 세우기 등 모든 것이 수용인들의 강제노역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또한 이 과정에서 제대로 먹지도 못한 채 기계 장비 하나 없이 모든 것을 손으로 만들어갔던 강제노역을 가장 힘든 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 형제복지원 전경 ⓒ장애와 인권 발바닥행동 제공

이렇게 감금이 가능했던 시설이 건립된 이후, 성폭력과 구타, 학대 등이 이어지는 인권유린 사건이 끊이지 않았지만, 그 당시 정부와 사회는 ‘보호’와 ‘사회 안전’이란 명분을 들어, ‘자유’를 빼앗아갔다고 생존자들은 울분을 토했다.

또한 87년 박인근 원장에 대한 구속 수사와 민주주의와 인권을 갈망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 생존자들은 빼앗긴 자유를 찾을 거라 희망했었지만 또 다른 수용소로 이동하게 되었다고 그때를 회상했다. 그 당시 정부는 이것을 두고 ‘전원조치’라 부르며 정당화 했고, 피해 생존자들은 들어간 수용소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이 시설에서 저 시설로 반평생을 살았고, 또 한평생을 살아갔다고 전했다.

현재도 장애인생활시설, 정신요양시설, 정신병원에 살고 있는 피해생존자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다.

오랜 세월 끝에 「형제복지원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가칭)이 2016년 발의가 되었지만 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제대로 된 논의 한 번 하지 못한 채 서류로 남아 있다. 또한 문재인 정부는 포괄적인 ‘과거사 청산’이란 의제 속에서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밝혔지만, 그 속도는 더디고 더뎌 생존자들의 몸과 마음을 애가 탄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이러한 상황에서 피해 생존자들이 직접 나서 전국을 걸으며, 시민들을 만나겠다는 계획이다. 직접 시민들을 만나 알리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이 여정에서 대구에서 최근까지 문제가 되고 있는 “대구 희망원사건 피해자분들과 대책위원회”를, 세종시를 경우해 보건복지부를 방문하고 수용시설 폐쇄, 탈시설 정책 수립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일제 강점기부터 ‘부랑아’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을 잡아갔던 안산 선감도의 “선감학원 사건 진실규명을 위해” 수원의 경기도청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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