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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든 강가에서[시 짓는 목사]
정준영 | 승인 2017.11.04 01:05

물든 강가에서

세상 풍조에 물들은 내가
여기까지 가을 물든 강가로
흘러올 줄은 몰랐네
서 있는 것들은 저마다 
흔들리며 물들고 있었고
그게 빛나고 아름다웠네
하지만 절정이란 슬프고도
홀로 말라가는 것
지금은 차라리 눈물을 흘리는 절벽이 되어
이 가을의 한 때 절경으로 남아
살아있는 자의 골짜기에로 부는 
뜻 모를 바람과 눈발 퍼붓는 겨울을 
온몸으로 받고 싶지만
삶의 기온은 뚝 떨어지고 마침내 
버려야할 나의 잎들을 먼저 
후회하며 덜어내야하네
그리고 더 가벼웁게 더욱 절실히 
뿌리 박은 나목처럼 
살아 남아야 하네 
그것이 멀리서도 그리운 그대를 위한 
나의 남은 자세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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