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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시 짓는 목사]
정준영 | 승인 2017.12.09 22:26

기다림

눈 내리는 겨울의 한복판에서 
푸른 물 오르는 봄이 오기까지는 
기다려야 합니다

얼어붙은 땅이 봄의 길목에서
꽃을 피우기까지는 기다려야 합니다

산수유꽃 벚꽃 배꽃 복사꽃나무의 가지에서
열매를 맺기까지는 기다려야합니다

꽃잎 진 자리마다
열매의 중심을 키우며 씨 가진 것들이 
생명의 흙을 다시 만나기까지는

오늘도 기다려야 합니다

생을 다해 기다려야 합니다

▲ 기다림은 어쩌면 두렵고 떨린 일일지도 모른다.

정준영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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