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농어민선교목회자연합회’(회장 이종덕 목사 / 이하, 기장 농목)가 제29회 여름대회를 2018년 8월13일(월) 오후3시부터 15일(수) 오전 12시까지 전남 영암 월출산온천관광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평화야 춤추자 통일아 오너라”(겔 37:17)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는데, 농어촌 지역에서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와 그 가족 등 65가정이 등록하고 연인원 150여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기장 농목 대회, 농어촌 목회자들의 재충전 기회

기장 농목 여름 대회는 매년 주제를 달리하며 지역을 순회하며 개최되는데, 올해는 광주남농목(회장 채일손 목사/지석교회)이 주관하여 모든 진행을 담당했다.

대회 첫 날, 개회예배는 이종덕 목사(기장 농목 회장/삼광교회)의 사회로 박미미 목사(기장 농목 여성위원장/학장교회)의 기도, 천민우 목사(기장 농목 서기/다은교회)의 성경봉독, 윤세관 목사(기장 총회장/풍암계림)의 설교 순서로 진행되었다.

▲ 기장 농목 여름대회가 29년째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농어촌 목회자들에게 쉼과 재충전을 제공하며 농어촌 목회의 희망을 나누는 자리이다. ⓒ기장 농목 제공

윤세관 목사는 에스겔서 37장 17-19절 본문으로 “둘이 하나 되게 하소서”라는 제목의 설교를 진행했다. 윤 목사는 설교를 통해 남과 북으로 분단된 조국의 현실을 끌어안고 애통하던 에스겔에게 하나님께서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고 말씀하신 것을 주목하며, 이번 여름대회를 통해 “둘이 하나가 되고 아내와 남편, 자녀와 부모 또한 하나님의 역사로 평화 통일의 복이 임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설교에 이어 성만찬을 함께 나누고, 고영환 목사(직전 회장/옥천중앙교회)의 축도로 개회예배를 마쳤다.

개회예배에 이어 이종덕 목사(기장농목 회장/삼광교회)는 ‘농어촌교회의 현실이 녹록치 않지만 목전의 위기 상황에 매몰되지 않고, 현실의 장벽을 딛고 일어서서 통일 시대를 꿈꾸고 통일 이후 농업과 농목의 선교정책의 향방을 가늠하는 여름대회가 되기를 고대’한다는 요지의 대회사를 하였고, 연대사는 박승규 목사(농목연대회의 대표회장/신기교회)가 맡았으며 기장 총무 이재천 목사의 격려사를 끝으로 식전 행사를 마치고 첫날 프로그램을 이어갔다.

사회적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려는 노력 이어져

첫째 날 오후 특강은 강광석 정책실장(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실장)이 “한반도 정세와 농업의 현실”에 대한 내용으로 열띤 강의를 진행해 참석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강에 이어 저녁시간은 최현태 전도사(신전중앙교회 담임)와 광주남농목 가족들이 멋진 성악과 기타연주 등으로 다양한 공연을 진행해 농어촌에서 일과 목회로 지친 목회자와 가족들에게 기쁨과 치유, 회복의 시간을 마련하였다. 이어 참석한 각 지역별 농목가족들을 소개하는 시간과 함께 장기자랑의 시간도 가졌다.

둘째 날은 문화탐방의 시간으로 오전 9시에 출발, 강진 가우도, 다산기념관, 늦봄공원과 늦봄학교 견학, 영암 도기박물관을 탐방했다.

이날 저녁시간은 대금연주와 아쟁연주, 한국전통부채춤과 강진문화패 하늘지붕의 사물놀이 공연이 있었는데, 남도의 풍류와 예악이 회원들의 열띤 호응과 함께 신명나는 잔치 마당을 이뤘다.

셋째 날은 2박 3일간의 일정을 촬영한 사진모음을 영상으로 시청하며 헤어지는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하는 마침기도회는 이성구 목사(기장 농목 부회장/원천교회)의 사회로, 채일손 목사의 기도에 이어 이종덕 목사가 “갈릴리 영성, 갈릴리 성도”(막 16:1-8)라는 제목의 설교와 축도로 대회를 마쳤다.

농어촌에 대한 희망으로 여름대회 진행

올해로 29회째를 맞이한 기장 농목의 여름대회는 매년 농어촌 목회자들과 가족들에게 쉼과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농어촌 목회의 일선에 있지만 민감한 사회 현상에 대해서는 심도 있는 특강과 토론으로 기장 특유의 사회참여에 대한 관심도 잊지 않고 있다.

특히 어려워지는 농어촌 목회에 대한 고민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도 농어촌의 미래를 가꾸려는 노력은 여름대회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하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