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회 보도
기장 총회, 파인텍 문제 전사회적 해결 촉구기장 총회 이재천 총무 등 종교시민사회 동조단식 농성장 방문
윤병희 | 승인 2019.01.07 21:03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이재천 총무는 1월7일(월) 파인텍 고공농성 문제해결을 위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CBS사옥 앞 무기한 연대단식농성천막을 찾았다.

굴뚝 농성 두 노동자 무기한 단식 돌입

이곳 연대단식농성천막에는 이날까지 29일째 단식중인 파인텍 차광호 지부장을 비롯해 작년 12월18일부터 나승구 신부 등과 함께 연대단식에 들어간 NCCK인권센터 소장 박승렬 목사가 극한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중재로 4차까지 진행된 노사간 교섭이 불발되자 이제는 굴뚝 위의 두 노동자들마저 더이상 밥줄을 내리지 않고 무기한 고공단식을 선포한 것이다. 바로 전날인 6일 저녁이었다.

▲ 파인텍 문제 해결을 위해 굴뚝 오른 박준호·홍기탁 두 노동자마저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한 상황에서 교단으로써는 처음으로 기장 총회가 차광호 지회장과 종교시민사회계가 동조단식을 하고 있는 단식 농성장을 찾았다. 기장 총회 이재천 총무는 이 자리에서 차광호 지회장을 만나 위로의 말을 전했다. ⓒ윤병희

파인텍 박준호ㆍ홍기탁 두 노동자가 서울양천구 열병합발전소 75m 굴뚝 위로 오른지 421일째, 뼈밖에 남지 않은 이들이 무기한 단식을 선언하자 이들의 건강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25일 성탄절날 나승구 신부와 이동환 목사가 의료진들과 함께 굴뚝 위로 올라가 목격하고 전해준 말이다. 또한 의료진들은 전한 말은 이들의 건강 상태를 더욱 절망적인 것이었다.(지난 기사 참조, “결국 408일을 넘겼다”)

“지금 활력징후가 너무 안 좋다. 혈압, 혈당도 너무 낮다. 저 상황에서 스스로 건강하다고 호소하시는 것 자체가 의료진으로서 너무 불안하고, 당장 모시고 내려와서 건강검진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기장 총회, 파인텍 문제, 한국 사회 노동문제의 한 단면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1월7일 기장총회는 NCCK 회원 교단 중 최초이자 유일하게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어 이재천 총무와 최형묵 목사(기장 교회와사회위원장)가 현장을 방문한 것이다. 이재천 총무는 연대단식농성 천막 안에 들어와 21일째 단식 중인 박승렬 목사와 한시간 가량 이야기를 듣고 위로와 연대의 의사를 전했다.

기장총회 총무 명의로 발표한 성명서는 파인텍의 사안이 현재 한국 노동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태라고 보고 사측은 물론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 4차까지 진행된 교섭에 종교계의 중재 역할이 있었지만 협상타결이 불발되었다는 것을 명기했다. 또한 이 사안에 연대활동을 펼치는 종교계와 시민사회의 노력에 지지와 협력의 입장을 밝혔다.

굴뚝 위 농성자마저 단식을 선포하면서 더욱 배수진을 치는 절박한 상황에 우려와 전사회적 해결책에 대한 강구를 주장하기도 했다.

▲ 기장 총회를 대표해 종교시민사화계가 동조 단식을 하고 있는 농성장을 찾은 기장 총회는 기장 소속 목회자이기도 한 NCCK인권센터 소장 박승렬 목사와 한 시간 가량 이야기를 나누며 교계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사진 위 오른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기장 총회 국내 선교부 부장인 홍요한 목사, NCCK인권센터 소장 박승렬 목사, 기장 총회 이재천 총무, 기장 교사와사회위원회 위원장 최형묵 목사. ⓒ윤병희

스타플렉스(파인텍) 노동자 문제의 사회적 해결을 촉구하며

스타플렉스(파인텍) 노동자 문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우리 사회의 노동 현실을 알려주는 부끄러운 기록만 누적되고 있습니다. 이전까지 최장기 농성기록이었던 차광호 지회장의 408일 농성 기록을 훌쩍 넘겨, 오늘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의 농성이 422일차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408일의 부끄러운 기록을 넘겨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시작한 차광호 지회장의 단식은 29일차를 맞이하고 있으며, 그에 뜻을 같이하여 전사회적인 관심을 환기하고 해결책을 촉구하고자 시작한 종교시민사회(박승렬 목사, 박래군 소장, 나승구 신부, 송경동 시인)의 연대단식 또한 21일차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 절박한 호소를 받아들인 종교계의 중재로 연말과 연초 4차례에 걸친 노사협상이 이뤄졌지만, 지금까지 타결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75미터의 굴뚝에서 두 해 겨울 맞이한 두 노동자는 어제 6일부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타결책을 찾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된 종교시민사회의 단식 또한 속절없이 이어지는 상황에 처하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참담한 심정으로 오늘 그 현장에서 호소합니다. 무엇보다 노사협약의 당사자인 사측이 성의 있는 태도로 해결의 의지를 보여주기를 촉구합니다. 노사협약이 정상적으로 이행되었다면 노동자들이 스스로의 목숨을 건 극한적인 선택을 해야 할 까닭이 없습니다. 지금 악화되고 있는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헤아려 사측의 성실한 노력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더불어 정부와 정치권이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 해결책을 찾아주기를 촉구합니다. 지금의 사태는 단지 한 사업장의 문제가 아니라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사태임을 직시하여, 사회적 갈등과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 기본적인 방향은 노사간의 불균등한 관계를 해소하는 방안이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스타플렉스(파인텍) 노동자 문제의 해결이 그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의 책임적인 태도를 촉구합니다.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는, 지금까지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애써온 범종교계(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천주교, 불교 조계종 등) 및 시민사회의 노력을 지지하며, 여기에 함께 힘을 모을 것입니다. 해결이 될 때까지 관심을 기울이고 기도로써 협력할 것입니다.

지금은 시급히 해결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절박한 상황입니다. 추운 겨울 고공에서, 길거리 천막에서 단식하는 이들의 건강은 이미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더 위급한 상황이 벌어지기 이전에 스타플렉스(파인텍) 노동자 문제에 대한 전사회적인 해결책이 강구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가장 낮은 곳에 오셔서 연약한 이들과 함께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함께 힘을 더하고 기도할 것입니다.

2019년 1월 7일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총무 이재천
교회와사회위원장 최형묵

윤병희  ubiquitas@naver.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병희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김상옥로 30, 402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303-3442-0176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및 편집인 : 이해학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해학  |  E-mail : webmaster@ecumenian.com
Copyright © 2019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