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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홈플러스 무기계약직 노동자들 정규직 전환 환영자회사가 형태 아닌 직접 고용으로 의미 더해
이정훈 | 승인 2019.02.02 14:29

설명절을 앞두고 최저임금과 여성, 비정규직이라는 3중고에 시달리는 대표적인 사회적 약자로 일컬어졌던 마트노동자들에게 희망의 소식이 전달되었다. 홈플러스 노사가 무기계약직 12,000명 전원을 정규직 전환에 합의한 것이다.

▲ 홈플러스 매장에서 현장 투쟁을 진행하고 있는 홈플러스 조합원들 ⓒ홈플러스 지부 제공

노동계나 시민사회계는 이 합의가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것은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새로운 직군을 만드는 방식이 아닌, 홈플러스 법인 소속의 모든 무기계약직 직원들을 기존 정규직과 동일하게 전환한 방식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저임금 협상에서 사측의 납득하기 어려운 제안이 파행 불렀으나

그러나 이번 합의가 순탄하게만 진행된 것은 아니었다. 홈플러스 노조와 사측은 2018년 11월부터 2019년 임금교섭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사측이 최저임금 인상분에 상여금과 근속 수당을 포함할 것을 주장하자 노조측은 교섭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신청을 거쳐 지난 1월18일부터 쟁의행위에 돌입한 것이다.

이에 홈플러스 노조 전체 조합원들은 지난 한달 간 매장에서 현장투쟁을 진행하고, 전국 매장에서 2시간 부분파업과 4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홈플러스 노조에 따르면 전 지회(매장)에서 2천회 이상의 현장투쟁이 진행됐으며, 총 인원 1만여 명이 현장투쟁과 쟁의행위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설 연휴인 2월2일과 3일 전국적인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에서 자칫 설명절을 앞두고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예측되었다.

그러나 홈플러스 노조와 사측이 극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총파업과 쟁의행위를 모두 중단했고, 정규직 전환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번 합의로 새로운 정규직 전환 모델 만들어

홈플러스 지부는 1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과거 홈플러스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가장 많은 곳으로 무시와 차별, 설움을 겪던 끔찍한 회사였다. 노동조합은 2013년 3월 노조 설립 초기부터 비정규직 차별 철폐와 정규직 전환을 목표로 활동해왔다. 기형적인 0.5계약제 폐지를 시작으로 시급차별구간 축소, 시급제를 월급제로 전환, 단시간 근로를 없애고 8시간 전일제 도입 등 비정규직 차별을 없애왔고, 이번 합의를 통해 마트 3사 최초로 비정규직 없는 회사가 됐다”면서 “무늬만 정규직화가 아닌 조건 없는 온전한 정규직 전환의 모델을 만들면서, 마트 여성노동자도 정규직 전환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NCCK,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기를

이러한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노동계와 시민사회계는 물론 종교계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 비정규직대책한국교회연대는 2월1일, 홈플러스 노사가 무기계약직 12,000명 전원에 대한 정규직 전환에 합의한 사실을 환영하며 논평을 발표했다.

NCCK는 먼저 논평을 통해 “자회사 방식이 아닌 홈플러스 법인 소속으로 정규직화한 것은 노동존중의 기업문화를 보여주는 참으로 귀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NCCK는 “홈플러스의 또 다른 법인인 홈플러스스토어즈에서도 실질적인 정규직 전환의 기쁜 소식이 들려오기를 바란다”고 언급하고, 홈플러스 모든 구성원들의 행복과 평화를 기원했다.

NCCK는 마지막으로 “이와 같은 모범사례가 유통업계는 물론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NCCK가 발표한 환영 논평 전문은 아래와 같다.

홈플러스 정규직 전환 합의를 환영한다

1월 31일, 홈플러스 노사가 합의한 무기계약직 12,000명 전원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환영하며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

특별히 자회사 방식이 아닌 홈플러스 법인 소속으로 정규직화 한 것은 노동존중의 기업문화를 보여주는 참으로 귀한 결정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합의를 통해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고용이 보장된 안전한 상태에서 주인의식을 갖고 일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홈플러스가 행복한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해 힘써 온 우리는 다시 한 번 합의를 통해 실질적인 직고용을 이끌어낸 홈플러스 노사의 노고와 결단에 박수를 보내며, 이와 같은 모범적인 사례가 유통업계는 물론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또한 홈플러스의 또 다른 법인인 홈플러스스토어즈에서도 실질적인 정규직 전환의 기쁜 소식이 들려오기를 바라며, 홈플러스 모든 구성원들의 행복과 평화를 기원한다.

2019년 2월1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비정규직대책한국교회연대
상임대표 남재영 목사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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