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9월19일 에큐메니안에 기고되었으며, 필자가 필명 사용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나 기술상 문제로 편집부 명의로 게재합니다.(편집자)

지난 9월 15일 기장 총회 홈페이지 기장 게시판에는 전북노회 권양택목사(21C희망교회)가 ‘전북노회 100회 임시노회’란 제목으로 “총회유지재단 불법대출 사건의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 위원회 구성 헌의의 건”을 자세히 소개하였다.

이 글에는 14일 열렸던 임시노회의 결의사항과 아울러 ‘총회유지재단 불법대출 사건의 부적법한 업무처리와 재정집행의 건에 관한 첨부서류 목록“을 함께 기록하였다. 일단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구성건이 총회에 헌의되었으니, 그 자세한 사항과 진위여부는 총회에서 밝혀지겠지만, 여기에서 몇 가지 집고 넘어가고자 한다.

우선 ‘이수교회 불법대출 사건’에 대해서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점을 묻고 싶다. 이것이 과연 불법대출인지, 아니면 정당한 대출인지에 대해서는 총회 진상위원회에서 밝혀지겠지만, 우선 이 사실을 이수교회 교인들이 알고 있는지 여부가 궁금하다.

이수교회는 교회 사정이 넉넉하지 못해 최근 전임자(김활용목사)의 퇴직금 문제로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수교회 당회가 2004년 12월 12일 오후3시에 당회를 하여 일산지역에 교회를 개척하기 위하여 10억 원을 대출받기로 결의하고 총회유지재단 이사회에서 2005년 3월 2일 오후 1시 이사회를 소집하여 정관변경(기체승인)의 건을 만장일치로 결의하여 2005년 3월 30일 10억 원을 농협중앙회 수지지점에서 대출을 받았다고 하니, 이러한 사실이 교인들의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

그리고 이러한 행위는 전임자가 한 것인지, 아니면 새로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목회자가 한 것인지가 궁금하다. 실상 교회가 통합되면서 새로 부임한 후임자가 이렇게 엄청난 부채를 융자했으리라고는 생각되지 않기 때문에 전임자가 교회를 사유재산처럼 생각하고 벌인 횡포가 아닌가 되묻고 싶다.

교회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행위는 대단히 중요한 사항이다. 교인들이 정성껏 헌금하여 설립한 교회의 재산이 걸린 문제이다. 잘못하면 이 돈을 갚지 못하면 전체 교회가 분란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본다. 전체 교인들이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 단합된 마음에서 그렇게 결정했다고 해도 어려운 문제가 생기는데, 그렇지 못하고 당회란 이름으로 독단적으로 처리했다면 더욱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다.

이수교회에는 장로가 1명 뿐이어서 이러한 논의절차가 생략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수교회는 2005년 4월 19일 서울남노회의 허락을 받아 예샘교회와 합병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당회록에 의하면 예샘교회의 당회원과 함께 당회를 한 것으로 되어 있다고 하니 불법 허위 당회록일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총회유지재단이 이 돈을 포함하여 20억 원에 최윤상목사(경기북노회 평강교회) 소유의 5층 건물을 2005년 4월 1일에 매입하였다고 하니, 그렇다면 이것은 애초 이수교회 당회록에 기록되었듯이 일산지역에 교회를 개척한 것이라고 볼 수 없고 이미 개척한 최 목사에게 단지 돈을 빌려준 경우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더구나 총회유지재단 이사회는 2005년 3월 2일 이사회를 소집한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사회 회의록을 허위로 만들고 이사들의 인장을 만들어서 날인하였고. 여러 명의 이사들에게 확인한 바에 의하면 인장을 만들어도 이름이 다르게 만들어 날인한 것도 있다고 하니 더 기가 막히다. 이것은 분명히 사문서위조 및 동 행사로 중대한 범죄행위가 된다.

총회유지재단 이사회는 문제가 발생하자 2005년 8월 2일 사후승인 처리를 하였다고 하는데, 이사회 정관에 의하면 이러한 유지재단 대출건은 사후처리 승인사항이 아닌 것이다. 이것은 명백히 이사회 정관을 위배한 것으로 이러한 과정을 한 담당자는 응당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하물며 유지재단이 매입한 최윤상목사 소유 건물의 등기가 유지재단으로 넘어와야 되는데 아직도 등기권이 넘어오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대출금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책임을 맡은 총회 총무, 유지재단 이사장과 실무자 등은 어떤 역할을 하였는지 궁금하다.

전북노회 임시노회에 제출된 증빙서류는 서울시청에 행정 정보공개 청구를 하여 서울시로부터 온 자료라고 하니 이러한 자료들을 불신할 수도 없다. 이사회 회의록, 대출신청서, 상환계획서 등을 보면 전북노회 임시노회의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도 총회나 유지재단에서는 이에 대한 아무런 해명도 없다.

이러한 전북노회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총회에서는 하루 빨리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진상을 조사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조처를 해야 하고, 만약 그렇지 않고 사실이 아니라면 전북노회 관계자들에게 응분의 조처를 해야 할 것이다.

하루빨리 관계자들은 이에 대한 정확한 진상을 조사하고 이에 상응하는 적절한 조처가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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