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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강요』 첫권의 개요칼빈의 삶과 신학 (7)
최영 소장(기독교장로회 목회와신학연구소) | 승인 2019.07.06 17:32

지난 글에서는 『기독교강요』의 저술 목적과 전체 구조에 대해 살려보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기독교강요』의 순서에 따라 내용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기독교강요』 첫 번째 책에 관해 내용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통해서만 알려진다

칼빈에 의하면 진정한 경건(religio)은 하나님을 주님으로 존경하며, 그의 의를 수용하고 그의 마음을 거스르지 않는 순수하고 참된 열심을 말합니다. 이러한 열심을 소유한 사람들은 하나님을 날조하려는(우상을 만드는) 시도를 그만두고, 하나님 자신에게서 참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구하되 하나님께서 자기를 그들에게 계시하시고 선포하신 대로만 이해합니다.

▲ <기독교강요> 첫판 표지 ⓒWikipedia

성경을 통해서만 하나님을 올바로 인식할 수 있다

칼빈은 이 창조세계가 “하나님의 영광의 무대”라고 말합니다. “하늘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창공은 그의 솜씨를 알려 준다”(시 19:1). 그러나 칼빈은 우리 인간이 죄로 인해 타락하고 부패하였기 때문에, 창조세계 가운데서 하나님의 영광이 아무리 찬란하게 빛날지라도, 이를 참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합니다(Inst. I. v. 8, 칼빈은 자연계시 혹은 자연신학의 명백한 한계를 인식하고 있다).

하나님의 지식과 인간의 지식은 서로 상관적이다

『기독교강요』는 다음과 같은 말로 시작합니다.

“참되고 완전한 지식의 전체 대요는 두 부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 하나는 하나님에 관한 관한 지식이요, 다른 하나는 우리 자신에 대한 지식입니다.”

칼빈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어느 쪽이 먼저이며, 어느 쪽의 지식이 다른 쪽의 지식을 산출해 내는가를 알아내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I.i.1).

그러나 곧바로 덧붙입니다.

“사람은 분명히 먼저 하나님을 응시하고 나서, 다음으로 자신을 세밀히 검토하지 않는 한, 결단코 자신에 대한 참된 지식에 도달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우리 자신의 불의, 더러움, 어리석음, 불결함을 스스로 확신하기 전에는, 우리는 항상 자신을 의롭고, 바르고, 현명하며, 거룩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교만은 온 인류에게 본유적인 것이다”(I.i.2).

그러므로 빛이 비칠 때 그림자가 더욱 짙어지고, 벽의 두께와 높이가 그 윤곽을 드러내듯이, 인간은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서게 될 때, 비로소 자신의 비천한 상태를 깨닫게 됩니다(삿 13:22; 욥 38-42:6; 눅 5:8 등등). 그래서 칼빈은 하나님에 관한 지식과 인간에 관한 지식의 상관성을 말하면서,􏰀 하나님에 관한 지식이 ‘앞선 것’임을 말합니다(I.i.3).

최영 소장(기독교장로회 목회와신학연구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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