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설교의 의의

문: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의 질서와 법칙을 가르쳐 주지 않겠는가?

답: 그것은 마태복음 5장에서 7장까지에 있는 예수의 산상설교 안에 요약되어 있다. 산상설교의 일부는 누가복음 6장과 다른 곳에도 있다. 그러나 마태복음 4장의 일부를 산상설교의 서두로 간주해야 한다.

우리가 엄격하게 역사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산상설교 안에 함께 모아진 모든 말들이 한꺼번에 게네사렛 호수 건너편 산에서 말해졌다고 상상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이 집약은 이제 우리가 앞으로 보게 되겠지만,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써 그것은 진실로 산과 관련된 것이다. 즉 하늘에 닿아서 그 정상에서 세상을 둘러 볼 수 있는 그런 산과 관련된 것이다.

협력과 협력자

산상설교는 추상적인 교훈집이 아니라 민중의 곤경과 약속에서부터 싹든 것이다. 산상설교는 바로 그런 상황에 꼭 필요한 도움이며 언제나 도와주시는 분과 연관시킬 수 있다. 그 분은 이 일을 위탁받으신 불이요, 그 분이 산상설교에 동력을 주신다. 그 분은 결론부에서 말하고 있듯이 “율법학자들과는 달리 권위가 있는 사람”으로서 말씀하신다.

오늘날의 세계 상황은 이 상황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써, 산상설교가 말하고 있는 것을 필요로 하고 있지 않는가? 이 시대의 가장 깊고 높은 의미는 “하나님의 나라가 다가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는 이 말에 분명히 나타나 있지 않는가?

▲ 산상설교를 이미지화 한 스테인드글라스 ⓒGetty Image

획기적인 방향 전환

문: 이것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과는 반대되는 것이 아닌가? 어떻게 가난한 사람들, 온유한 사람들, 슬퍼하는 사람들, 굶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박해받는 사람들, 이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할 수 있는가?

답: 이들이 행복하다고 말해질 수 있는 근거는 이들이 세상을 따라 살려고 하지 않고 주님이시오,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따라 살므로써 가장 큰 기쁨을 얻게 된다는 데에 있다. 그것은 이미 공새된 비밀이요, 산상설교 전체의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 사고와 행동에 있어서 180도의 방향 전환을 뜻한다. 방향 전환이란 혁명을 말한다. 그러므로 여기서 우리는 참된 세계 혁명을 눈 앞에 두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문: 그런 혁명을 우리에게 보여 주겠는가?

답: 그것은 사실 이 세상에 속한 사고와 행동을 완전히 뒤바꾸는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복음 전체의 맨 앞에서도 그렇듯이, 산상설교의 맨 앞에서도 가난이라는 말이 나온다. 즉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나님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고 한다. 이것은 이 세상이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엄청난 사실이다. 이것은 세상의 뜻과는 전혀 반대로 나가는 것이다. 왜냐하면 세상은 부(富)를 바라고 또 부 때문에 불행해지는 것은 뻔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세상은 그것에 의해서 몰락한다. 즉 “누구든지 하나님께 오고자 하는 자는 가난해져야 한다. 하나님을 모신 사람은 가난해진다. 그러나 그 속에 부유함이 있다.”

레온하르트 라가츠/신요섭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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