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독립영화제 2006이 12월 7일부터 15일까지 서울 CGV압구정과 CGV용산에서 열린다.

서울독립영화제 2006은 '파고 들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며, 12월 7일 개막식이 CGV압구정에서 상영된다. 8일부터 15일까지는 CGV용산에서 단편 27편, 중편 10편, 장편 10편 등 경쟁작 47편과 해외 초청작 4편, 국내 초청작 8편 등 총 75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 서울독립영화제 2006 포스터 © 서울독립영화제 2006 제공

21일 홍대 앞 카페에서 열린 서울독립영화제 2006 기자회견에서 조영각 집행위원장은 "작년보다 많은 602편이 접수되어 그 중 47편을 경쟁작으로 선정하였다, 작년은 매우 추웠고 황우석 사태라는 돌발 상황으로 TV가 영화보다 재미있어 영화 보러 안 갔다고들 하는데 올해는 돌발 상황이 안 생겼으면 좋겠다, 예년보다 장편에 중점을 두었다, 에릭 쿠 감독의 작품 4편이 해외 초청으로 상영되고, 국내 초청으로 8편이 상영된다"며 많은 관객들이 영화제를 찾아 독립영화를 즐겼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서울독립영화제 2006 개막작은 지난해 <프락치>로 로테르담영화제에서 국제비평가상을 수상한 황철민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인 HD장편 <우리 쫑내자>이다.

<우리 쫑내자>는 황 감독의 여섯 번째 작품으로 병들어버린 한반도를 횡단하는 자살여행을 떠나는 세 젊은이의 이야기를 다룬 로드 무비다.
 
황철민 감독은 "자살여행을 떠나는 세 남녀가 여행하며 우리 사회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새만금과 대추리를 무대로 초저예산으로 10일 동안 찍었다, 삶과 죽음을 다루려 했으며 동시에 우리 사회의 모순을 들춰내려 하였다, 생명의 땅이 되어야 하는 대추리가 죽음의 땅이 되는 현실을 다루었다, 실제로는 새만금보다 옥천에서 70%를 찍었다, 보편적 한국의 공간으로 옥천을 선택하였다, 세 남녀가 여행하며 절망의 끝에서 죽음을 극복하고 새 삶을 찾는 과정을 그렸다"고 밝혔다.
 
서울독립영화제 2006 경쟁작에서 장편의 경우 다큐멘터리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단편영화는 예년에 비해 실험영화의 비중이 높아졌다. 중편영화엔 견고한 드라마의 힘을 보여주는 작품이 많으며 해체된 가족, 이주노동자, 동성애, 장애인 등 소외된 계층과 소수자에 초점을 둔 작품이 많다고 예심위원들은 밝혔다.

▲ 서울독립영화제 2006 개막작으로 선정된 <우리 쫑내자>의 황철민 감독 © 임순혜

본선 심사위원으로는 김태일 감독, 강미자 감독, 모은영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 박동현 감독, 원신연 감독 등이 참여하고 있다. 상금 1500만원이 수여되는 대상 수상작은 독립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해외 초청작은 싱가포르의 에릭 쿠 감독 특별전으로 <면로>, <12층>, <내 곁에 있어줘>와 전주영화제 개막작 <디지털삼인삼색 2006 '여인들'>에서 에릭 쿠 감독이 연출한 <휴일 없는 삶> 등 4편이 상영된다.

국내 초청작으로는 김은희 감독의 <딱정벌레에 관한 연구>, 김명준 감독의 <우리 학교>, 이경순 감독의 <쇼킹패밀리>, 전수일 감독의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 남기웅 감독의 <삼거리 무스탕소년의 최후> 등 8편이 상영된다. '김종관 감독 신작 콜렉션'에서는 김종관 감독의 신작 5편이 상영된다.

▲ '서울독립영화제 2006' 개막작 <우리 쫑내자>의 한장면 © 서울독립영화제 제공

부대행사로 12월 12일 오후 2시 CGV 용산에서 '미국 독립다큐멘터리 제작 지원 시스템의 이해와 교류방안 모색'과 '한국 독립영화 배급지원센터의 설립과 운영방안에 관하여'라는 세미나가 열린다. 12월 9일 저녁 7시에 '에릭 쿠 초청 대담'도 CGV 용산에서 열린다. 
 
서울독립영화제 2006 상영정보는 www.siff.or.kr에서 볼 수 있다. 

임순혜 위원  soonhea@orgi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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