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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 총학생회가 구성되었으니 4자협의회 개회하라한신대 무기한 단식농성자들 입장문 발표
이정훈 | 승인 2019.11.25 18:57

한신대 연규홍 총장으로 인해 촉발된 한신대 학내 사태는 급기야 11월11일(월) 10명의 한신대 학생들과 한 명의 교수가 무기한 단식에 들어가는 국면에 이르렀다. 연규홍 총장의 실정과 비리에 항의하며 신임평가 진행을 요구했던 앞선 단식들까지 합하면 7번째 단식이다. 이렇게 시작된 무기한 단식 농성은 그 사이 4명의 학생이 건강 이상으로 단식을 중단했다.

보름을 넘겨서는 안 된다, 하지만 총장 면담 불가

그리고 11월25일로 단식은 보름에 접어들었다. 현재 남은 단식자들은 6명의 학생과 교수 한 명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기독교장로회 목회자들이 학교를 찾아 기도회를 진행하고, 총장과 면담을 추진하는 등 중재 노력이 이어졌다.

또한 학교법인 한신학원 김일원 이사장도 천막 단식 농성장을 찾는 등 다각적인 노력이 이루어졌다. 특히 김 이사장은 천막 단식 농성장을 찾아 4자협의회를 통한 사태 해결이라는 원칙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태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었다.

그리고 신학대학 교수들 사이에서는 단식이 보름을 넘겨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비판보다는 총장과의 면담을 추진하고 사태 해결에 나섰다. 이에 11월25일 오전 신학대학 교수들을 대표해 한 교수가 총장과 면담을 추진하기 위해 학교 본부를 찾았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면담 불가’였다.

신학대학 교수들은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허탈해 했지만, 면담을 전후한 자세한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며 “하루 이틀 더 결과를 지켜보자”고 밝혔다. 하지만 단식을 진행하고 학생들이나 지켜보는 학생들은 분노에 휩싸여 있다. 한 학생은 “단식하는 학생들 다 죽으라는 것이냐”며 격분했다.

총학생회가 구성되었으니 4자협의회 걸림돌은 제거되었다

이러한 상황이 알려지자 단식을 진행하고 있는 학생들과 교수가 공동으로 입장문을 발표했다. 단식자들은 그간의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입장문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사장의 주문에도 변하지 않고, 동료 교수의 면담조차 불가 통보하는 학교 당국에 우리는 어떤 한신의 미래를 맡길 수 있을지.”라며 절망스러워했다.

또한 단식자들은 “교수, 학생, 직원의 끊임 없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학생 자치기구를 짓밟으며 신임평가를 회피해온 연규홍 총장의 행태는 여전히 변화가 없다.”며 비판했다.

이어 그간 연 총장과 학교 본부가 현 한신대학교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를 학생 자치기구로 인정할 수 없다는 정당성 문제도 총학생회가 선출되었기 때문에 사라졌다며 4자협의회의 조속한 개회를 촉구했다.

단식자들은 계속해서 “현재 한신대학에 직선으로 뽑히지 않는 대표는 오직 총장과 처장 뿐.”이라며 날을 세웠다.

마지막으로 단식자들은 사태 해결을 위한 행보를 보이지 않는 학교 당국과 연규홍 총장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며, ▲ 이의석, 김건수 학우에게 내려진 부당징계를 완전히 철회할 것, ▲ 신학대학 소속 6인에 대한 징계 논의를 중단할 것, ▲ 제73대 총학생회장단을 포함하여 4자협의회를 즉각 개회하고 신임평가 논의를 시작할 것, ▲ 학교당국은 단식자, 제72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제73대 총학생회와의 면담을 진행할 것, ▲ 위 모든 요구에 대하여 학교당국은 11월 28일까지 공식적으로 답변할 것 등을 요구했다.

▲ 무기한 단식 농성자들이 발표한 입장문 ⓒ화면 캡쳐

단식 15일, 총장과 처장단에 부치는 마지막 요구

매서운 겨울바람을 뚫고 학생들은 촛불을 들었다. 장공관 앞에서 연규홍 총장과 학교 본부에 의해 얼어붙은 학내 민주주의를 다시 살려내자고 불씨를 밝혔다. 그리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학생 2인의 부당징계를 전면철회하고 신임평가를 진행하자고.

그러나 학교 본부는 ‘무기정학 철회’라는 학생들의 요구에 코웃음을 치듯 ‘3주 유기정학’ 처분을 내렸다. 부당징계의 완전 철회를 요구하며 곡기를 끊은 지 15일째, 3주째 진행되는 촛불 집회에도 연규홍 총장과 학교 본부는 여전히 학생들을 무시하고 있다. 15일 차 단식에도 학교당국이 단식자들에게 한 말이라곤, ‘뭐라도 좀 먹으면서 하라’는 말뿐이었다.

한신학원 이사장도 유기정학을 중단하고 지금까지의 정학 기록 또한 규정 개정을 통해 말소하여 학생들에게 전혀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현 사태에 대해 총장이 책임지고 해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태는 해결되고 있지 않다.

11월 25일, 오늘은 신학대학 교수회 대표로 1인의 교수님께서 단식 사태 해결을 위한 실마리라도 만들어보고자 연규홍 총장에게 면담을 요청했으나, 총장과 처장단의 ‘면담 불가’ 통보로 그 또한 무산되었다.

우리는 궁금하다. 이사장의 주문에도 변하지 않고, 동료 교수의 면담조차 불가 통보하는 학교 당국에 우리는 어떤 한신의 미래를 맡길 수 있을지.

교수, 학생, 직원의 끊임 없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학생 자치기구를 짓밟으며 신임평가를 회피해온 연규홍 총장의 행태는 여전히 변화가 없다. 이미 3주체가 4자협의회를 개회하자고 요청한 바 있지만, 이는 비상대책위원회가 학생 자치기구로서의 정당성이 없다는 이유로 무시되었다. 그러나 이제, 학교 본부가 그렇게나 집요하게 요구하던 ‘정당성’을 획득한 총학생회가 선출되었다. 현재 한신대학에 직선으로 뽑히지 않는 대표는 오직 총장과 처장뿐이다.

단식자들은 이러한 사태의 변화를 고려하여 연규홍 총장과 학교 당국에게 다음과 같이 새롭게 요구한다.

이는 사태 해결을 위한 행보를 보이지 않는 학교 당국과 연규홍 총장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

하나. 이의석, 김건수 학우에게 내려진 부당징계를 완전히 철회하라
하나. 신학대학 소속 6인에 대한 징계 논의를 중단하라
하나. 제73대 총학생회장단을 포함하여 4자협의회를 즉각 개회하고 신임평가 논의를 시작하라
하나. 학교당국은 단식자, 제72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제73대 총학생회와의 면담을 진행하라
하나. 위 모든 요구에 대하여 학교당국은 11월 28일까지 공식적으로 답변하라

2019년 11월 25일
단식자 7인
학생: 강윤석, 강지우, 이동훈, 이신효, 이정민, 이지환
교수: 남구현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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