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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 학생들에 대한 징계 결정 교무회의 연기내부 진통과 여론 악화가 주요 요인
이정훈 | 승인 2020.08.05 17:40
▲ 한신대 학생들에 대한 징계를 결정하는 교무회의가 열리는 장소에서 학생들이 피켓팅을 하고 있다. ⓒ에큐메니안

한신대학교 학생들에 대한 징계를 결정하는 교무회의가 8월5일(수) 오전 한신대학교 장공관에서 진행되었다. 교무회의는 5일 오전 11시에 예정되어 있었지만 9시40분으로 앞당겨 진행되었고, 징계 결정에 관한 논의는 차기 회의로 연기되었다. 내부 진통과 여론의 악화가 주요 요인으로 파악된다.

특히 징계 결정 논의가 연기된 것은 징계 학생 당사자가 속해져 있는 사회복지학과 교수들과 명예훼손을 당한 당사자로 알려져 있는 교수가 탄원서를 제출, 학생들에 대한 징계를 원하지 않는 것과 계속되는 연규홍 총장과 학교본부 처장단들의 계속되는 학교운영 실정으로 인한 여론 악화로 결정이 어려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교무회의 내에서도 징계를 강하게 주장했던 위원들도 있었다고 한다. 같은 시각 열리고 있던 학생들의 집회를 문제 삼으며 징계 강행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또한 앞당겨진 교무회의 전 오전 9시 사회복지학과 교수들이 연규홍 총장을 면담해 사태의 진정을 호소했다고 한다. 사회복지학과 교수들은 연 총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학생들에 대한 징계 철회를 강하게 촉구했다는 것이다. 이에 연 총장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 한신대 학생들이 확대 교무회의가 열리는 한신대 늦봄관 앞에서 집회를 이어나가고 있다. ⓒ에큐메니안

같은 시각 총학생회는 징계 전면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교무회의 진행되는 장공관 3층에서 개최했다. 이어 총학생회는 오전 11시 확대 교무회의가 진행되는 늦봄관 다목적실 앞에서 ‘학생 8인 중징계 완전철회 공동행동’ 집회를 열기도 했다. 총학생회가 주최한 집회에는 총학생회, 사회복지학과·신학대학·국문학과·문예창작학과 등 총학생회 운영위원회, 교수노조, 직원노조 그리고 성공회대 인권위원회가 참여했다.

발언에 나선 신학대학 민중신학회 학회장 이동훈 학생은 “저는 작년 무기정학 사태 때 단식을 했던 학생 중 하나”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동훈 학생은 “당시 학교의 징계 철회를 보고 ‘이제 한신대가 정상화 되는구나’ 하고 좋아했다”고 술회했다. 하지만 현재 “학교는 또다시 징계를 통해 폭력을 휘두르고 있다”며 대학본부가 징계로 인한 작년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달라진 점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학생회 사회연대국원 문성웅 학생은 “학교는 배움의 장소이지 권력투쟁의 장소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대학 본부가 권력이라는 허상을 좇지 말고 학교는 권력투쟁의 장이 아닌 배움의 장소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대학 본부를 비판한 것이다. 끝으로 “대학 본부가 지금이라도 자신들의 권력을 위한 학생탄압을 반성하고 무기정학 처분을 철회할 수 있도록, 한신대가 이런 상식적인 요구가 통하는 배움의 장소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연대발언으로 나선 성공회대학교 인권위원회 이훈 위원장은 “지난 3일 진행한 기자회견문을 읽고 너무 놀랐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오늘은 1980년도, 1990년도 아니고 2020년이다. 대자보 붙이고 농성했다고 무기정학 내리던 시기는 부끄러운 과거에 머물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성공회대학교에서도 청소노동자 해고 투쟁 과정에서 성공회대 총장이 노동조합 분회장에게 “너희가 학교의 명예를 훼손시켰다”고 한 사례를 들며 “대학들이 말하는 ‘명예’에 의문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이어 “독단적인 학사운영과 학생대표자들을 징계함으로써 지키려는 명예는 이미 학교 당국이 어지럽힌지 오래고 그것을 다시 깨끗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학생들이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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