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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비추는 거울“당신은 어떤 이웃입니까?”(요한일서 3:1-10)
이상중 목사(초도제일교회) | 승인 2020.09.15 17:13
▲ 아프리카 세렝기티에 가뭄이 들자 자신의 돈으로 물을 구입해 동물들에게 공급한 패트릭 씨. ⓒGetty Image

이 시간 우리 모두에게 주님의 은혜와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한 주간 평안하셨나요? 우리 안에 주어진 평안을 날마다 선택하고 누리시기를 소망합니다.

두 주간 교회에서 모이지 않고 각 가정에서 예배문과 설교문을 가지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어떠셨나요? 이제 어느 정도 적응이 되시나요. 지난주 설교문을 통해 예배를 목사에게만 맡기지 않아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시기를 목사만을 통해서가 아닌 각자가 예배의 주체가 되어 하나님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로 삼으셔야 합니다.

교회에서 주일 한 번만 예배드리는 예배자가 아니라 언제 어디에서건 자신의 일상에서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예배자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자신이 신앙의 주체가 될 때에야 비로소 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더 풍성한 은혜도 누릴 수 있습니다.

지난 815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후 목사와 성도로 인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지게 되었을 때 한 라디오 방송 DJ는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수개월 동안 상인은 점포를 닫고 학생은 학교를 못가고 의료진은 격무로 탈진하고 예술가는 무대를 잃고, 집 안에 스스로를 가둔 셀 수 없이 많은 이들이 우울증에 걸렸습니다. 우리는 이웃을 위해 희생했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토요일. 우리는 수많은 이들이 광장에 모여 경찰을 폭행하고 기물을 파손하고 코로나에 걸리라며 침을 뱉고 밥을 나누어 먹고 찬송가를 부르고 기도를 하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이들은 방역당국에 협조하지 말라는 문자를 돌리고 전염병은 가짜라고 말하고 혹은 누가 전염병을 고의로 교회에 뿌렸다고 말했습니다.

2천 년 전 이웃을 네 몸처럼 아끼고 사랑하라 말하고 다니다가, 그 이웃의 범주에 이민족과 죄인과 여성을 포함해 우리 편이 아닌 자들도 포함되어 있다는 걸 안 뒤 당황하고 분노한 자들의 무고로 살해당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묻고 싶습니다. 정말 그가 재림해서 너는 어떤 이웃이었느냐 묻는다면 도대체 뭐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그리스도인들은 이 질문에 대해 답해야만 합니다.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을 통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합니다. 첫 구절입니다. “1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는가, 우리가 그러하도다 그러므로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함은 그를 알지 못함이라.”

본문에 나오는 ‘어떠한 사랑’이라는 짧은 두 단어 안에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애굽에서 종살이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택하시고, 구원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도록 인도하신 ‘사랑’의 이야기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셔서 인류를 구원하신 ‘사랑’의 이야기입니다.

요한은 하나님의 한없는 사랑의 결과로 이스라엘 백성들과 당신을 따르는 백성들이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 받게 하셨다고 고백합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적용되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아니었다면 어느 누가 이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었겠습니까? 이 자리에 앉아 있기까지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사연을 가지신 성도님들도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구원받고 사랑받은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을 비추는 거울이 되어야 한다고 요한은 말합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은 우리의 삶을 보고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지역 주민들, 이웃들에게 하나님을 알 수 있도록 비추는 거울의 역할을 하고 있나요? 우리는 어떤 이웃인가요?

요즘 그리스도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주목 받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에서도 교회가 주제가 되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앞서 말씀드린 라디오 DJ의 “당신은 어떤 이웃이었느냐?”라는 질문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어떤 이웃이 되어야 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세상이 던지는 이 질문에 그리스도인들은 삶으로 하나님을 보여줄 수 있는 이웃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로 하여금 “아, 하나님이란 분은 의와 사랑이구나!”라고 알 수 있게 해야 합니다.

2-3절 말씀입니다. “2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장래에 어떻게 될지는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 그가 나타나시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참모습 그대로 볼 것이기 때문이니 3 주를 향하여 이 소망을 가진 자마다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하느니라.”

유진 피터슨 목사는 <메시지 성경>에서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그분을 뵐 때 우리도 그분과 같이 되리라는 것입니다. 그분의 오심을 손꼽아 기다리는 우리는, 순결하게 빛나는 예수의 삶을 모범으로 삼아 우리의 삶을 준비합니다.”

예수님이 하나님과 하나이듯 우리도 하나님과 하나가 되는 날이 온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런 소망을 가진 사람은 하나가 되기 위해 준비하게 되어 있다고 요한은 말합니다. 어떤 준비인가요? 죄에서 돌이켜 예수님과 같이 깨끗하게 되려는, 의와 사랑의 삶을 살려는 준비입니다.

한 가정에 아이가 태어날 날이 다가오거나, 입양할 날이 다가오면 부모는 아이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합니다. 아주 자연스러운 행동입니다. 이처럼 예수님과 하나가 되는 날을 소망하는 이는 자연스럽게 예수님과 같아지려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럼 예수님과 같이 깨끗하게 된다는 말은 어떤 의미인가요? 4-5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4 죄를 짓는 자마다 불법을 행하나니 죄는 불법이라 5 그가 우리 죄를 없애려고 나타나신 것을 너희가 아나니 그에게는 죄가 없느니라.” 바로, 죄가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보통 우리는 불법을 저지르면 ‘죄’를 지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은 어떤가요? ‘죄’를 지으면 그것이 ‘불법’이 된다고 말합니다. 하나님 뜻대로 살지 않는 삶이 불법이라는 의미입니다. 내가 나의 주인이어서 나의 뜻대로, 욕망대로 살았던 삶이 ‘죄’입니다.

이처럼 잘못된 삶의 방향이 ‘죄’입니다. 그래서 삶의 방향을 바로 잡을 때 우리도 예수님과 같이 깨끗해 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 이후에는 하나님의 뜻대로, 푯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바른 방향으로 살기에 우리의 삶이 ‘죄’가 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 위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해야 하며, 자기 십자가를 져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내려놓으라는 말씀이죠. 누가복음 14:26-27 “"누구든지 내게로 오는 사람은,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나, 아내나 자식이나, 형제나 자매뿐만 아니라,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도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27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과의 하나 됨을 위해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고 고백합니다. 갈라디아서 2:20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나를 버리고, 예수님을 내 삶의 주인으로 삼아 그 말씀을 따르며 살아야 그 삶은 ‘죄’로 향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우리가 바라봐야 할 ‘죄’가 없으신 완벽한 표본이라는 요한의 말은 예수님의 삶에서 하나님의 뜻으로부터 어긋난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요한은 6절과 같이 고백합니다. “그 안에 거하는 자마다 범죄 하지 아니하나니.”

하나님의 자녀임을 깨닫고, 나를 버리고 하나님의 뜻대로 산다고 하여도 우리는 늘 조심해야 합니다. 그래서 본문 7절에서는 이렇게 권면합니다. “자녀들아 아무도 너희를 미혹하지 못하게 하라.”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삶이 의심당하거나, 부정당하는 순간이 우리에게 닥쳤을 때 미혹 당하지 않도록 늘 깨어있어야 합니다.

이 구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가지 예화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단 한 명이 아프리카 세렝게티에 사는 동물 40%를 살렸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케냐의 완두콩 농사꾼 패트릭 씨가 사는 동네에 끔찍한 가뭄이 덮쳤습니다. 가뭄 때문에 세렝게티의 동물들이 모두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물이 있는 사람들은 비싼 값에 물을 팔아 이윤을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비싼 돈을 주고라도 물을 구했지만, 동물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패트릭 씨는 매일 물 1만 리터를 트럭에 실고서 70km를 달려 동물들에게 물을 공급했습니다. 패트릭 씨는 매일 같이 믿기 어려운 이 일을 해내며 수많은 동물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실제로 취재진이 촬영한 영상에서는 트럭 엔진 소리가 들리자 코끼리, 사자, 기린 등 모든 동물이 패트릭 씨의 주위로 몰려드는 장면이 포착되었다고 합니다.

건강이 좋지 않았던 패트릭 씨는 자신이 가진 돈으로 수술을 하지 않고, 대신 매일 한국 돈으로 30만원의 비용을 들여서 동물들에게 물을 공급했습니다.

패트릭 씨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동물들도 우리처럼 물을 마실 권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가뭄은 대부분 사람들 때문에 나타난 것입니다. 비가 적게 내리는 것은 지구 온난화와 관련이 있고, 우리들은 지구 온난화에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가 한 일들 때문에 매일 고통을 받아야 하는 동물들을 돕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이후 사연이 공개되면서 전 세계에서 패트릭 씨를 위한 기부금이 모였다고 합니다. 이 후원금으로 패트릭 씨는 댐을 짓고, 나무도 심었습니다.

이웃들,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때로는 스스로를 의심하며 질문하지 않았을까요? ‘너나 수술 받아라.’, ‘너나 잘해라.’, ‘왜 동물들에게 돈을 쓰냐?’고 묻지 않았을까요? 그렇게 한다고 동물들이 살 수 있겠냐며 또는 언제까지 그렇게 할 수 있겠느냐고 묻지 않았을까요? 계속해서 그만두게 하려고 그것이 너를 살리는 일이라며 흔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이 일을 진행하였고,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일을 해냈습니다.

유혹은 언제, 어디서 올지 모릅니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가장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받곤 합니다. 때로는 나의 내부로부터 부정적인 생각들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앞서 읽어드린 예수님의 누가복음 14:26-27의 말씀을 기억하며 미혹되지 않도록 깨어있어야 합니다.

깨어 있는 사람은 하나님께 속하게 되겠지만, 깨어 있지 못한 사람은 결국 마귀에게 속한 자가 될 것이라고 요한은 말합니다. 8-10절 말씀입니다. “8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 함이라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 9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이요 그도 범죄 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났음이라 10 이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과 마귀의 자녀들이 드러나나니 무릇 의를 행하지 아니하는 자나 또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니라.”

많은 이들이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씀대로 살고 있다고 고백하고 있지만 결국에는 행위의 결과로서 밝혀지게 됩니다. 하나님께 속한 자는 죄를 범할 수 없고 오로지 의와 사랑을 행하게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과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신 이유를 명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또한 미혹되지 않고 하나님 안에 거하려 애써야 합니다. 그랬을 때 우리는, “당신은 어떤 이웃입니까?”에 라는 질문에 삶으로 대답하고 있게 될 줄로 믿습니다.

진실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의 자녀로 태어났음을 확신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확신은 우리가 하나님과 하나 되기 위한 준비를 하도록 합니다. 이런 준비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의와 사랑이 이웃에게 드러납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와 이웃들에게 상식 이하의 하나님, 성도들이 생명을 죽이는 자들로서 비춰지지 않고 좋은 이웃, 선한 이웃으로서 존재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온전히 보여주고, 알게 하는 이웃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상중 목사(초도제일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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