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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련, 이동환 목사 재판 결과에 규탄 성명서 발표이동환 목사와 성소수자들과 끝까지 연대 천명
이정훈 | 승인 2020.10.16 17:57
▲ 재판 후 심경을 밝히는 이동환 목사 ⓒJTBC 화면갭쳐

지난 10월 15일(목) 오후 1시 경기도 소재 큰빛교회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성소수자들을 축복했다는 이유로 교회재판에 기소된 이동환 목사에게 경기연회 재판위원회가 정직 2년과 재판비용 일체 부담을 선고했다.

감리교단, 이동환 목사에게 최고형 구형

2년은 정직으로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형량이다.

재판위는 판결의 이유로 “1) “동성애자 및 동성애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행사”인 퀴어문화축제에서 축복식을 집례한 것 자체로 동성애자에 대해 찬성 및 동조 한 직접적 증거가 된다. 2) 포스터에 소속교회가 아니라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단체의 이름을 명기할 것은 동조를 더욱 적극적으로 표명한 것이다. 3) 무지개예수가 공개한 무지개교회 지도에 의하면 영광제일교회는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교회다. 4) 실제로 성소수자를 지지하고 있음에도 심사나 재판에 있어서는 이를 숨기고자 했다. 5) 원고측이 제기한 인터뷰 영상과 기사는 자유롭게 신뢰할만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피고인의 진술의 증명력을 판단하는 데 있어 증거능력을 인정하여도 무방하다.”라고 밝혔다.

재판위의 판결에 대해 공동대변인단과 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징계의 경중을 떠나 유죄판결이 나왔다는 것에 저는 이 비참함과 암담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알지 못하겠다.”며 “형벌을 내리고 목사의 직위를 박탈하고 교단 밖으로 쫒아낼 수 있을지언정, 하나님을 향한 나의 신앙과 그리스도께서 몸소 보여주신 사랑과 성령께서 깨닫게 해주신 목회적 신념 을 결코 빼앗아 갈 수 없을 것”이라고 판결을 강하게 비판했다.

기사련, 끝까지 이동환 목사와 연대할 것

이러한 재판 결과가 알려지자 교계는 들끓고 있다.

기독교사회선교연대도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고 강하게 비판했다.

먼저 기사련은 “감리교단의 오늘 선고는 타인이 어떠한 존재이든 차별 없이 받아들이고 사랑하라고 가르치신 예수와 기독교 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며 “권력만 가졌을 뿐 예수의 능력이 하늘로부터 온 것인 줄도 모르고 예수에게 사형을 선고하여 죽음에 이르게 한 이천년 전 예루살렘 성전 권력자들의 모습이 오늘의 재판 결과와 겹쳐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오늘의 선고는 시대를 거스르는 퇴행적 작태일 뿐 아니라 신앙의 본질을 뒤집는 폭거다.”라며 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는 자신들의 권력을 이용해 젊고 힘없는 목사를 부당하게 응징하고 처벌하려는 거대한 조직과 법을 마주하고 있다.”며 “오늘 드러난 감리교단의 부끄러운 민낯은 많은 목회자들과 젊은 신학도들, 나아가 그리스도의 정신을 따르려 애쓰는 신도들에게 깊은 절망을 안겨 주었다.”고 주장했다.

기사련은 규탄 성명서를 통해 마지막으로 “한 사람의 존엄도 무시되거나 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선고에 불복한다고 결정한 이동환 목사와 끝까지 연대할 것”이라며 “나아가 교회 안에서 숨죽인 채 살아가는 성소수자들의 인권과 평등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옹호되는 그날까지 공동의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고 “이동환 목사가 보여준 사랑의 모범을 따르며 당신들은 도무지 알지 못하는 예수의 끝 모르는 사랑을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환 목사에게 ‘정직2년’을 선고한 기독교대한감리회 경기연회를 규탄한다”

지난 6월 17일 기독교 대한감리회 경기연회 심사위원회(심사위)는 2019년 8월 인천 ‘퀴어문화축제’에 참석해 성소수자를 축복했다는 이유로 이동환 목사를 재판에 회부했다. 심사위는 ‘교리와 장정’ 재판법 제3조8항 ('마약법 위반, 도박 및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행위)을 위반했다며 이 목사를 기소하고 재판을 진행한 결과 오늘 이 목사에게 사실상 징계 최고형인 정직 2년을 선고하였다.

재판이 시작되기 전에도 심사위는 이 목사에게 ‘동성애를 찬성하냐, 반대하냐’고 추궁하면서 ‘동성애 찬성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제출하라고 집요하게 요구 했었다. 이에 이동환 목사는 “축복기도를 죄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성소수자의 인권을 탄압하는 조항에 타협하여 처벌을 피하지는 않겠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그리고 목사로서 누군가를 축복한 것이 교단 재판까지 갈 줄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증언해 왔다. 감리교 목사로서 교단법을 존중하지만, 그리스도교 정신에 어긋나는 차별적 조항은 없어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 목사는 오늘까지 힘겹게 대응해 왔다.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이하 기사련)는 이동환 목사를 교회 재판에 회부하고 정직2년의 징계를 내린 기독교대한감리회 경기연회재판위원회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인간을 차별 없이 사랑하신 그리스도를 고백하고, 목회자의 양심과 사회선교의 전통을 따라 차별받는 소수자들을 축복한 것은 범죄행위가 아니다. 감리교단의 오늘 선고는 타인이 어떠한 존재이든 차별 없이 받아들이고 사랑하라고 가르치신 예수와 기독교 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된다. 권력만 가졌을 뿐 예수의 능력이 하늘로부터 온 것인 줄도 모르고 예수에게 사형을 선고하여 죽음에 이르게 한 이천년 전 예루살렘 성전 권력자들의 모습이 오늘의 재판 결과와 겹쳐 보인다. 오늘의 선고는 시대를 거스르는 퇴행적 작태일 뿐 아니라 신앙의 본질을 뒤집는 폭거이다.

우리는 자신들의 권력을 이용해 젊고 힘없는 목사를 부당하게 응징하고 처벌하려는 거대한 조직과 법을 마주하고 있다. 오늘 드러난 감리교단의 부끄러운 민낯은 많은 목회자들과 젊은 신학도들, 나아가 그리스도의 정신을 따르려 애쓰는 신도들에게 깊은 절망을 안겨 주었다. 해야 마땅한 축복기도를 죄로 만들어 한 목회자의 신성한 소명을 막아서는 폭력적 현실을 우리는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은 예수의 사랑을 실천하고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정의로운 하나님 나라를 일구는 일에 용기 있게 나서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소수자들을 향한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고, 신앙과 양심의 자유에 따라 올곧게 사역을 해나가는 한 성직자에게 부당한 징계를 내린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기사련은 한 사람의 존엄도 무시되거나 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선고에 불복한다고 결정한 이동환 목사와 끝까지 연대할 것이다. 나아가 교회 안에서 숨죽인 채 살아가는 성소수자들의 인권과 평등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옹호되는 그날까지 공동의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동환 목사가 보여준 사랑의 모범을 따르며 당신들은 도무지 알지 못하는 예수의 끝 모르는 사랑을 실천할 것이다.

2020년 10월 15일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 기독교도시빈민선교협의회,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기독여민회, 생명선교연대, 새시대목회자모임, 영등포산업선교회, 생명평화기독연대, 일하는예수회, 평화교회연구소, 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 한국기독청년협의회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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