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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와 개신교』, NCCK신학위와 성공회대 민주자료관 공동기획으로 출판해방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개신교의 역사 더듬으며 나아갈 방향 제시
이정훈 | 승인 2020.12.16 15:11
▲ 짠맛을 잃어버려 버리운 한국 개신교의 모습을 해부한 책으로 평가될 수 있는 『한국 현대사와 개신교』가 출판되었다. ⓒ동연출판사 제공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 신학위원회와 성공회대학교 민주자료관이 공동으로 기획한 『한국 현대사와 개신교』(동연출판사, 2020)가 출간되었다.

NCCK신학위는 이 책의 출판 취지에 대해 “한국현대사에서 개신교가 차지하는 위치를 확인하고 향후 나아가야 할 바른 방향을 찾으려 한다.”고 밝혔다.

즉 1970년대 민주화운동에 크게 기여하는 등 굴곡 많았던 한국현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던 개신교가 극우 보수집회에 돈과 사람을 대는 근원으로 손가락질 받으며 이제는 짠 맛을 잃어버린 소금이 된 현실을 성찰하려는 의도인 것이다.

더 나아가 한국사회의 보수화, 친미화, 남북갈등과 남남갈등의 심화, 그리고 물질주의·배금주의의 만연에서 개신교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이 책의 출간을 위해 NCCK신학위는 매달 첫 번째 월요일 이야기마당을 준비해 연구자들의 참여를 독려했고 그 결과물이 이번에 단행본으로 엮어진 것이다.

이 이야기마당 시간에는 “역사에서 배움으로써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바른 길을 찾고자 교회 안팎에서 개신교의 오늘의 모습”을 살펴보았고 “한국근대사와 개신교에 대하여 고찰했다.”고 NCCK신학위는 밝혔다.

이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한 결과물은 목차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한국 해방에서부터 현대 극우 개신교의 모습까지 시간 순으로 다루었다. 특히 최태육 목사의 “한국개신교와 국가폭력: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을 중심으로”는 해방과정과 한국전쟁 전후 국가폭력에 어떻게 개신교가 개입되어 있었는지를 밝히고 있어 논쟁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한신대 강인철 교수가 저술한 “한국개신교와 반공주의”와 “한국개신교와 군사정권”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했던 한국 개신교의 숨은 모습을 여과 없이 드러내며 종교가 어떻게 권력에 기대어 성장하게 되었는지 비판적으로 고찰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마지막으로 서교인문사회연구실 김현준 선생의 “극우개신교의 탄생과 역사적 진화”는 인문학자의 시각으로 한국 극우개신교를 성찰한 것이라 흥미를 더하고 있다.

역사를 잊은 사람에게 내일은 없다고 했던 명제는 비단 일반 역사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개신교 또한 이에서 예외일 수 없다는 뜻이다. 한국 개신교가 걸어온 길을 더듬는 『한국 현대사와 개신교』가 이제는 개신교인이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운 현실에서 개신교인들에게 어떤 방향을 제시할지 기대해 본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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