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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왕이로소이다“의를 이루려고 너를 불렀다.”(이사야 42:1-7)
이상중 목사(초도제일교회) | 승인 2021.02.16 16:52
▲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세상을 책임지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 ⓒGettty Image

이 시간 우리 모두에게 주님의 은혜와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한 주간 평안하셨나요? 어떠한 상황과 순간에도 날마다 우리 안에 주어진 평안을 선택하고 누리시기를 소망합니다.

얼마 전 CBS ‘새롭게 하소서’라는 프로그램에 가수 엄정화씨가 나왔습니다. 믿음이란 나약한 사람들이 신을 의지하는 마음이라고 여기면서 자신은 절대로 종교를 가질 사람이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를 “하나님을 만난 건 ‘기적’이었다.”라고 표현했습니다.

하나님을 믿게 된 계기는 2007년 고통스럽거나 어려운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산책 중에 갑자기 마음속에서 하나님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곤 계속해서 마음속에 하나님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고, 이후로 찬송도 찾아 듣고, 하용조 목사님 말씀도 찾아 듣고 하면서 신앙의 길로 들어섰다고 고백했습니다.

진행자가 하나님을 만난 후 삶의 변화가 있었냐고 물었더니 엄정화씨는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되었다고 답했습니다. 갑상선암으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되었을 때 자신의 모든 것을 잃을 것 같은 두려움과 절망감을 느끼면서도 신앙과 기도의 힘으로 견디며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엄정화씨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좋은 일, 나쁜 일 구별하지 않고 모든 일들을 신앙의 눈으로 해석하며 고백하는 장면을 인상 깊게 봤습니다.

지난 주 하나님과 말씀에 푹 빠져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엄정화씨의 고백들에서 하나님과 말씀에 푹 빠진 신앙인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와 성도님들도 ‘시간 날 때 잠시’ 또는 ‘삶의 일부분만’이 아니라 온 삶이 신앙과 하나 되어서 두려움도, 절망도 이겨내며 주님의 장막에 거하실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오늘은 이사야 본문을 통해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 다짐하는 은혜의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본문 첫 구절입니다. “1 ‘나의 종을 보아라. 그는 내가 붙들어 주는 사람이다. 내가 택한 사람, 내가 마음으로 기뻐하는 사람이다. 내가 그에게 나의 영을 주었으니, 그가 뭇 민족에게 공의를 베풀 것이다.’”

본문의 ‘나의 종’은 신학적으로 예수님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종에게 영을 주어서 뭇 민족에게 공의를 베풀 수 있도록 하십니다. ‘나의 종’은 자신의 사적인 이익과 목적을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 속에서 하나님이 세우신 목적을 이루고, 드러내기 위해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당신의 종을 특별히 붙들어 주시고 기뻐하십니다. 그리고 이런 하나님의 목적은 예수님을 거쳐 우리에게까지 전달되었습니다.

누가복음 11:9-13 “9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구하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그리하면 찾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어 주실 것이다. 10 구하는 사람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사람마다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는 사람에게 열어 주실 것이다. 11 너희 가운데 아버지가 된 사람으로서 아들이 생선을 달라고 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줄 사람이 어디 있으며, 12 달걀을 달라고 하는데 전갈을 줄 사람이 어디에 있겠느냐? 13 너희가 악할지라도 너희 자녀에게 좋은 것들을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구하는 사람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누가복음에서 예수님이 직접 말씀하셨듯이 하나님의 영이 예수님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성령을 통해 하나님의 목적이 계속해서 이루어지기를 바라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도 붙들어 주십니다.

한 목사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자신이 이 세상을 책임져야 하는 ‘왕’이 되어야 함을 깨닫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아, 내가 왕이 되어야 하나?’, ‘내가 왕인가?’라는 고민을 가지고 있을 때, 한 모임에서 이 고민을 고백 하며 서로에게 그림을 그려주게 되었는데요.

한 학생이 이 목사님의 고민을 듣고서 머리에 왕관을 씌워주는 그림을 그려주었습니다. 이 목사님은 이후로 자신이 이 세상을 책임져야 하는 왕의 존재로서 살고 있습니다. 머리가 이상한 사람이 아니구요. 예수님이 하셨던 사랑의 사역을 자신의 삶에서 이어받아 실천한다는 뜻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저도 이 목사님에게만 해당되는 일이라 여기지 않고, 하나님이 나에게도 주시는 사인으로 받아들여서 저도 이 세상을 책임져야 하는 왕의 정체성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정체성을 이 시간 성도님들과 함께 공유하기를 원합니다. 한 번 마음속으로 외쳐볼까요. “나는 왕이다!”

여기서 왕은 군림하는 왕이 아닙니다. 이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가꾸며, 의를 이루어 가야하는 왕입니다.

왕이라는 정체성은 특별한 소수에게만 허락되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 다 이 세상을 책임질 수 있는, 책임져야 하는 왕입니다. 다만 깨닫는 사람이 있고,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하나님의 영이 예수님에게로 그리고 우리에게로 전해진 다른 표현일 뿐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목적과 정체성을 깨달은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태도로 의를 위해 부름 받음대로 살 수 있을까요? 2절 이하의 말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그는 소리치거나 목소리를 높이지 않으며, 거리에서는 그 소리가 들리지 않게 할 것이다.” 자신 스스로는 언쟁해서 이기려 하거나, 폭력적이 되지 않으면서도. 억울함과 고통 때문에 소리치거나 목소리를 높일 수밖에 없는 이들이 더 이상 소리치지 않고, 목소리를 높이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사랑을 표현합니다.

“3 그는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며, 꺼져 가는 등불을 끄지 않으며, 진리로 공의를 베풀 것이다.” 생명이 꺼져가는 이들을 외면하지 않고 돌보며, 생명을 공급하는데 온 사랑의 힘을 기울입니다.

“4 그는 쇠하지 않으며, 낙담하지 않으며, 끝내 세상에 공의를 세울 것이니, 먼 나라에서도 그의 가르침을 받기를 간절히 기다릴 것이다.” 정의, 선을 행하는 삶이 순탄하지 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공의를 향한 의지와 실천은 결코 꺾이지 않고 세우게 된다고 선포합니다. 심지어 여러 나라들이 공의를 세우는 이 가르침 받기를 간절히 바라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중국 무협 드라마를 좋아하는데요. 드라마들을 보면 여러 그룹이나 개인들이 자신들의 무공실력을 높이기 위해 무공비급 즉, 무술을 연마할 수 있는 책을 서로 찾기 위해 애쓰는 장면들이 나옵니다.

역경과 죽음의 위협 속에서도 무공비급 만큼은 꼭 찾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책에 적혀있는 무술을 잘 연마하면 세계 일인자가 되어서 무술의 세계를 접수하고 존경을 받고, 두려움의 존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금은보화와도 비교가 되지 않은 중요한 책으로 소개가 됩니다.

이런 금은보화와 비교가 되지 않는 가르침이 이미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세상 가장 중요한 가르침이 우리 손에 주어졌는데, 우리는 다른 곳에서 인생의 가르침을 받으려 합니다. 저와 성도님들은 이 가르침에, 말씀에 깊이 들어갈 수 있어서 오늘 말씀처럼 우리의 삶을 통해 이 가르침 받기를 바라는 이들이 늘어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고, 말씀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 곁에 있었지만 멈추지 않고 오늘 본문의 기록처럼 사셨습니다. ‘고난의 길’을 걸어가셨지만 하나님께서 맡기신 목적을 잊지 않고 끝까지 세우시고 완성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 우리와 함께 하시기에 우리도 이러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목적이 우리의 마음에 새겨졌기에 우리도 이러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5절 이하의 말씀을 통해 다시 ‘주의 종’을 부르신 목적을 말씀하십니다. “5 하나님께서 하늘을 창조하여 펴시고, 땅을 만드시고, 거기에 사는 온갖 것을 만드셨다. 땅 위에 사는 백성에게 생명을 주시고, 땅 위에 걸어 다니는 사람들에게 목숨을 주셨다. 주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6 ‘나 주가 의를 이루려고 너를 불렀다. 내가 너의 손을 붙들어 주고, 너를 지켜 주어서, 너를 백성의 언약과 이방의 빛이 되게 할 것이니, 7 네가 눈먼 사람의 눈을 뜨게 하고, 감옥에 갇힌 사람을 이끌어 내고, 어두운 영창에 갇힌 이를 풀어 줄 것이다.’”

눈먼 사람, 감옥에 갇힌 사람, 어두운 영창에 갇힌 사람은 동일한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의 ‘도’를 알지 못해 방황하며 살아가는 이들을 말합니다. 여전히 두려움과 절망에 갇힌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갇힌 이들을 끌어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부르신 목적대로 살아갈 때 하나님은 우리를 붙들어 주시고, 지켜 주시며, 빛이 되게 하십니다. 저와 성도님들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살고 계십니까? 우리 자신이 누구라고 생각하며 살고 계십니까?

돌아오는 수요일부터 사순절이 시작됩니다. 이 기간 동안 성도는 주님의 사랑과 은혜의 십자가를 깊이 깨닫기 위해 회개, 절제, 금식, 침묵기도 등의 경건한 생활을 살아야 합니다.

이 기간 우리에게 새겨주신 목적과 ‘나’라는 존재의 의미를 더욱 선명하게 깨닫게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이 세상의 왕으로서 의를 위해 불러주신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축복을 누리게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이상중 목사(초도제일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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