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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 이사회, 조사위 구성한다2차 가해자들과 연규홍 현 한신대 총장도 성윤리위원회 조사 대상될 듯
이정훈 | 승인 2021.06.03 23:47
▲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성희롱·성폭력을 자행한 한신대 신학과 소속 두 교수에 대한 조사위원회가 구성되어 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신대

지난 5월31일 진행된 학교법인 한신학원 2021회계연도 제4차 이사회 회의록이 6월3일 공개되었다. 이날 이사회의 주요 안건은 ▲ 성희롱·성폭력 사건 신고사항 이관의 건, ▲ 한신대학교 총장선출의 건 등이었다. 이사회의 안건 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성희롱·성폭력 사건 신고사항 이관의 건”이다.

이사회에서 의결된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적시되어 있다.

“한신대학교 인권센터에서 법인으로 이관 접수된 건에 대해 한신대학교 성윤리위원회를 포함한 법인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법인측 위원으로는 ○○○ 이사, ○○○ 사무국장으로 하자고 ○○○ 이사장이 제안하자 ○○○ 이사 동의, ○○○ 이사 제청 후 ○○○ 이사장이 가부를 물으니 참석 이사 25인 전원 찬성으로 가결하다.”

이사회 산하 조사위원회 구성된다

여기서 눈여겨 볼 사항은 “한신대학교 성윤리위원회를 포함한 법인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한 것이다. 즉 지난 5월 초 언론을 통해 공개된 한신대 신학과 소속 B교수(2013년경부터)와 C교수(2018년경부터)로부터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성희롱과 성폭력에 시달려 온 피해경험자 사건을 본격적으로 조사하게 될 조사위원회가 구성된다는 것이다. 학내 조사가 공식적으로 궤도에 오를 신호탄으로 보인다.

이사회 회의록에 기록된 “성윤리위원회”는 한신대 “성희롱 등의 예방과 처리에 관한 규정”제1조 “이 규정은 성희롱․성폭력․성차별(이하“성희롱 등”이라 한다)로부터 한신대학교의 구성원을 보호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한 조치와 성윤리위원회 등 관련 기관의 조직과 운영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을 목적으로 한다.”에 근거한 것이다.

이 규정 자체가 성윤리위원회가 그 중심에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동 규정 “제2절 성윤리위원회 제7조”에서 성윤리위원회는 “성희롱 등의 사건의 조사·처리”를 그 핵심 활동으로 명기해 놓았다. 즉 앞으로 신학과 소속 두 교수에 대한 조사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18조 ⑦에는 “피해자가 가해자 또는 이를 원조하는 자로부터 강요, 협박, 위해 등의 2차 피해를 입은 경우, 위원회는 언제든지 그 사유를 따로 적시하여 소관위원회에 가중 징계를 요청할 수 있다.”고 되어 있는 바, 2차 가해자에 대한 조사도 광범위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 연규홍 총장도 조사 대상이지만

하지만 상기 규정에 기록되어 있는 바와 같이 성윤리위원회의 모든 조사 사항을 보고 받는 것은 총장이라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5월11일 에큐메니안 기사에서도 보도한 바와 같이 연규홍 현 한신대 총장이 성희롱·성폭력 사건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으며 피해경험자를 조력하고 있는 대책위원회는 총장을 2차 가해자로 지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즉 규정에는 성윤리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나오고, 위원회 의결이 되면 총장에게 보고하게 되어 있지만, 현재 연 총장이 조사 대상자가 된 상황인 것이다.

따라서 연 총장은 해당 사건을 회피하고, 일체 보고를 받으면 안 된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해당 사항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번 총장 선거에서 낙선한 연 총장은 이번에는 성희롱·성폭력 사건의 2차 가해자로 2차 가해자들과 함께 이사회 조사위원회의 조사 선상에 오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성윤리위원회와 이사회 소속 조사위원회가 어떤 결과를 내놓게 될지, 이에 따른 2차 가해자들을 가려내게 될지, 마지막으로 어떤 징계가 내려지게 될지 지켜볼 사안이 되었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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