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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것을 주고 배 아파 본 사람“복이 있는 사람”(시편 112:1-10)
이상중 목사(초도제일교회) | 승인 2021.11.09 16:14
▲ João Zeferino da Costa, 「The Widows Mite」(1876) ⓒWikimediaCommons

이 시간 우리 모두에게 주님의 은혜와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한 주간 평안하셨나요? 추수감사주일을 맞아 감사를 찾고, 감사의 고백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성도님들께 매일 문자를 보내드렸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라도 ‘감사합니다.’를 고백할 수 있다면, 이 고백 때문에 나의 감정과 나를 둘러싸고 있던 기운이 환기되는 경험을 하실 수 있게 됩니다. ‘말’의 힘과 중요성은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향해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를 말로 또는 마음으로 고백하시기 바랍니다. 삶의 변화를 경험하게 될 줄 믿습니다.

설교를 준비하기 위해 교회 1층 작은 사무실에 앉으면, 먼저 찬양을 검색해서 틀고 시작합니다. 여러 찬양 중에 두 찬양을 통해 은혜를 받았습니다. “아무것도 두려워 말라. 주 나의 하나님이 지켜주시네. 놀라지 마라. 겁내지 마라. 주님 나를 지켜주시네. 내 맘이 힘에 겨워 지칠지라도 주님 나를 지켜주시네. 세상의 험한 풍파 몰아칠 때도 주님 나를 지켜주시네.” <아무것도 두려워 말라>는 제목의 찬양입니다. 교회에 다녀 본 사람이라면 한 번은 들어봤을 찬양입니다. 교회에서 많이 불리는 찬양 중의 하나입니다.

다른 한 찬양은 “주님 손에 맡겨드리리 나의 삶 주님께, 주님 손이 나의 삶 붙드네. 나 주의 것 영원히. 내가 믿는 분 예수, 내가 속한 분 예수, 삶의 이유되시네. 내 노래되시네. 전심으로” <전심으로>라는 찬양입니다.

이 두 찬양을 들으며 ‘그래, 주님께 맡기자. 내가 하려고 하지 말고, 억지로 하지 말고, 주님이 내 삶을 위해 일 하시도록 내려놓자. 내 삶의 걱정은 하나님께 맡기고, 다만 나는 내 할 일을 하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걱정과 근심은 주님께 맡기고, 말씀을 어떻게 살아낼 수 있을까 고민하고 실천하자.’, 걱정과 근심은 주님께 맡기고, 말씀을 어떻게 살아낼 수 있을까 고민하고 실천하자.

우리는 살아가기 위한 걱정과 근심을 너무나도 많이 합니다. 이런 근심과 걱정이 너무 커서 때로 나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리를 해서라도, 억지로라도 무언가를 하거나 채우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강조해서 말씀드리지만, 욕심을 부려 내 삶을 내가 채우려 할 때 하나님이 일 하실 자리는 사라집니다. 내가 하려고 할 때 우리의 마음에는 조급함, 두려움, 근심만이 가득하게 됩니다. 이런 마음과 삶으로는 결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은혜도 경험할 수 없습니다.

근래에 은퇴를 준비하시거나 이미 은퇴하신 목사님들이 자신의 노후를 위해 교회에서 어떻게든 더 많은 돈을 가져가려 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또는 은퇴 이후에도 어떻게든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은퇴하는 목사님에 대해 성도님들이 너무 인색했다면 그것도 문제입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강단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라고 평생을 말씀하셨던 목사님들이 무리를 하면서까지 교회에 돈을 요구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 다는 건, 후배로서 슬프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다 그렇지는 않지만 은퇴하는 목사님을 챙겨 드린다고 교회가 재정적인 어려움에 빠지거나, 다음 목사님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는 경우들 심지어 성도들이 갈라져 버린 교회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상중 목사라고 해서 뭐가 다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도 은퇴할 때가 되면, 그 나이가 되면 하나님이 아니라 돈을 의지하거나 인간적인 욕심을 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런 생각을 하면 아내가 가만 두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라고 광야에서 하루하루 하나님을 의지하는 훈련을 40년이나 받았음에도, 40년간 하나님이 어떻게 자신들을 먹이고, 살펴주셨는지 경험 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장 자신들 앞에 벌어진 고난이나, 약속하신 땅 가나안 앞에서 하나님을 원망한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되지 말란 법이 없습니다.

끝까지 믿음의 경주를 완주하기 위해서, 나의 욕심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삶을 채워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본문 말씀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1 할렐루야. 주님을 경외하고 주님의 계명을 크게 즐거워하는 사람은, 복이 있다.” 주님을 신뢰하는 사람 그리고 나의 안위나 목적이 아니라 먼저 하나님을 위해 사는 사람은 복이 있다고 말입니다.

2절 이하의 말씀을 통해 어떤 복이 있는지 설명합니다. “2 그의 자손은 이 세상에서 능력 있는 사람이 되며, 정직한 사람의 자손은 복을 받으며, 3 그의 집에는 부귀와 영화가 있으며, 그의 의로움은 영원토록 칭찬을 받을 것이다.”

주님을 경외하며, 주님의 말씀대로 살기를 즐거워하는 사람은 지금이 아닌 미래에 복이 있다고 말합니다. 지금 당장이 아닌 미래에 대한 약속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혼란을 겪습니다. 

‘지금 당장’ 뭐가 해결이 되어야 하고, ‘지금 당장’ 무언가를 손에 쥐어야 불안으로부터 벗어 날 텐데. 말씀은 언제나 ‘그렇게 될 것’이라는 미래에 대한 약속으로 가득합니다. 그렇기에 믿음 없이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말씀대로 산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며칠 전에 한 목사님과 전화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요. 목사님이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내 것을 주고 배 아파 본 사람이 진짜 예수님 말씀대로 사는 거야.” 그래서 제가 “네? 무슨 말씀이세요?”라고 물었더니, “내가 주고 나서 ‘내가 왜 그랬을까, 내가 왜 그렇게까지 했을까’ 하며 후회 해봤다면 그게 진짜 예수님 말씀대로 산거야.”

성도님들 이해가 가시나요? 전 이 말을 듣고 조금 충격을 받았습니다. 뭔가 부끄러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마가복음 12장의 ‘가난한 과부의 헌금’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마가복음 12:41-44 “41 예수께서 헌금함 맞은쪽에 앉아서, 무리가 어떻게 헌금함에 돈을 넣는가를 보고 계셨다. 많이 넣는 부자가 여럿 있었다. 42 그런데 가난한 과부 한 사람은 와서, 렙돈 두 닢 곧 한 고드란트를 넣었다. 43 예수께서 제자들을 곁에 불러 놓고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헌금함에 돈을 넣은 사람들 가운데, 이 가난한 과부가 어느 누구보다도 더 많이 넣었다. 44 모두 다 넉넉한 데서 얼마씩을 떼어 넣었지만, 이 과부는 가난한 가운데서 가진 것 모두 곧 자기 생활비 전부를 털어 넣었다.’”

누가 복을 받을 수 있는 사람입니까? 넉넉한 데서 많이 넣은 사람입니까? 가난한 가운데서 가진 것 모두 곧 생활비 전부를 털어 넣은 사람입니까? 누가 복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겠습니까?

주님을 경외하고, 주님의 계명을 크게 즐거워하는 사람이란, 하나님 앞에서 ‘적당히’란 말을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전심으로 섬기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뭔가가 명확하게 떠오르지는 않았지만 목사님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제 자신이 직감적으로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내가 내 것을 먼저 챙기기 위해 욕심을 부리면, 결국 망하고 맙니다. 돈, 시간, 건강 모두 그렇습니다. 그러나 내가 내 것을 먼저 챙기지 않고 하나님을 위해 내려놓으면 살게 되어 있습니다. 복을 받는 비결입니다. 복의 사람이 되는 비결입니다.

매일 이런 결단을 스스로 내릴 수 있는 사람, 이렇게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은 오늘 시편의 고백처럼 ‘정직한 사람’이요. ‘의로운 사람’이요. ‘영원히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며, ‘나쁜 소식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복을 경험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4 정직한 사람에게는 어둠 속에서도 빛이 비칠 것이다. 그는 은혜로우며, 긍휼이 많으며, 의로운 사람이다. 5 은혜를 베풀 면서 남에게 꾸어 주는 사람은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다. 그런 사람은 일을 공평하게 처리하는 사람이다. 6 그런 사람은 영원히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의로운 사람은 영원히 기억된다.”

특별히 7-8절에 “7 그는 나쁜 소식을 두려워하지 않으니, 주님을 믿으므로 그의 마음이 굳건하기 때문이다. 8 그의 마음은 확고하여 두려움이 없으니, 마침내 그는 그의 대적이 망하는 것을 볼 것이다.”라고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두려움이 없다.’고 고백합니다. 그의 마음이 굳건하기 때문에, 그의 마음이 확고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기도자가 대적에게 어떤 행동을 했습니까? 대적을 망하게 하기 위해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주님을 경외하고, 주님의 말씀을 기뻐하며 실천했을 뿐입니다. 그랬더니 대적이 망하는 것을 볼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대결해야 할 적은 아닙니다만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기뻐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대적을 물리쳐 주시듯, 우리의 삶을 해결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오늘 시편은 반복적인 고백을 하며 결론을 맺습니다. “9 그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넉넉하게 나누어주니, 그의 의로움은 영원히 기억되고, 그는 영광을 받으며 높아질 것이다. 10 악인은 이것을 보고 화가 나서, 이를 갈다가 사라질 것이다. 악인의 욕망은 헛되이 꺾일 것이다.”

우리를 악으로부터 지킬 수 있는 삶은 선을 행하고, 사랑을 행하고, 용서를 행하는 것입니다. ‘적당히’가 아니라 ‘전심’으로 행해야 합니다. 이 삶이 바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요, 하나님의 말씀을 기뻐하며 실천하는 삶입니다. 또한 이런 선택을 할 수 있다면 나쁜 소식이 들려와도 두려워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삶을 경험할 것입니다. 이런 삶이 바로 복이 있는 삶입니다.

복이 있는 사람은 많이 소유했거나, 건강하거나, 삶이 순조로운 사람이 아닙니다. 복이 있는 사람은 ‘적당히’가 아니라 ‘전심’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기뻐함으로 실천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내가 이렇게 했더니 하나님이 나에게 이렇게 응답하셨다. 내가 이렇게까지 했더니 하나님이 나에게 이런 은혜를 주셨다.’는 고백이 서로서로의 입술을 통해 나올 수 있는 복의 사람으로 사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상중 목사(초도제일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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