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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심에 후회가 없으신 하나님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 승인 2022.01.02 00:06
▲ 사람과 같이 하나님이 후회하신다면 우리 구원은 근거는 어디에 있을까 ⓒGetty Image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은 후회되는 일이 없습니다.(로마서 11,29)

우리를 안심케 하고 우리에게 위로가 되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언제나 하나님 안에 있음을 또 있을 수 있음을 알려주고 앞을 향해 달려가게 합니다.

그런데 이 본문을 앞뒤 맥락 속에서 살펴보면 그것은 조금 다른 뉘앙스를 갖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앞에 있었던 이스라엘과 그리스도인에 대한 긴 논의로부터 바울은 양자의 관계에 대한 결론을 이끌어냅니다. 위 본문은 그 결론의 일부로 결론에 대한 설명이며, 또 어떤 점에서는 결론의 결론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불순종하고 하나님과 원수가 됨으로써 불순종하던 ‘이방’ 사람들이 하나님의 자비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불순종하는 이스라엘은 ‘이방’ 사람들에 대한 하나님의 자비를 보고 돌아와 하나님의 자비를 받게 될 때가 올 것입니다. 이스라엘과 이방은 하나님 안에서 이렇게 서로 연관관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방을 향한 하나님의 관심은 이스라엘의 불순종 때문에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의 선택은 이미 그 안에 이방에 대한 하나님의 관심을 담고 있습니다. 다만 그 관심을 향한 하나님의 구체적인 행보가 시작된 것은 이스라엘의 예수 거부에서 그 계기를 얻었을 뿐입니다.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뜻과 사랑이 사람의 불순종에도 불구하고 또 그 불순종을 계기로 삼아 펼쳐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인내를 여기서 엿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 사랑의 뜻을 포기하신 적이 없습니다. 선택되었으나 불순종한 이스라엘을 포기하신 적도 없고 선택되지 않아 불순종에 머물러 있던 이방도 버리신 적이 없습니다.

그 모두가 하나님의 사랑의 경계 안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두가 그와 올바른 관계(쩨데카/디카오쉬네)에 있기를 바라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누구도 불순종에 계속 있기를 원하지 않으시고 불순종에서 순종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가십니다.

이렇게 하시는 하나님을 보고 바울은 위와 같이 말합니다. 하나님에게는 이스라엘을 부르신 일도 이방에게 은혜를 베푸신 일도 후회되는 일이 아닙니다. 그의 뜻을 이루기 위해 열심을 내시고 이스라엘과 이방이 모두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에 이르도록 일하십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의 모습입니다. 그는 우리를 부르시고 우리에게 그의 은총을 베푸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그렇게 하신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으실 것을 이스라엘과 이방에 대한 하나님의 태도를 보고 압니다.

동시에 그것은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목표로 하고 있음도 압니다. 그리고 그 관계는 언제나 ‘이웃’과의 관계를 통해 드러납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완성을 향해 가는 것처럼 언제나 길 위의 관계입니다.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에 있도록 부르시고 은총을 베푸신 하나님께 감사드림으로 한해를 마감하고 또 우리에게 그렇게 하신 것을 후회하지 않으시는 하나님과 더 깊은 관계에 들어가는 새해가 되기를. 온갖 위기와 위험들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경험하고 모든 괴로움과 아픔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치유와 위로를 얻는 한해였고 그 하나님과 함께 기쁨과 평화와 생명의 새해로 들어가기를.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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