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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신학자 김용복 교수, 향년 83세로 소천민중신학을 해외에 알리고 민중의 사회전기라는 독창적 주제 설정
이정훈 | 승인 2022.04.07 15:08
▲ 민중신학을 해외에 알리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김용복 교수

4월7일 오후 1시 3분경 한국 민중신학계의 큰 별이었던 김용복 교수가 향년 83세로 소천했다. 항암 치료를 위해 입원해 있던 인하대학교 병원에서 임종을 맞이한 것이다.

오늘(7일) 오후 7시30분 인하대병원에서 임종예배가 진행될 예정이다. 영안실은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할 계획이고, 조문은 내일(8일)부터 받을 계획이다.

김용복 교수는 전 한일장신대 총장, 한국기독교학회 회장, 한국 YMCA 연맹 평화센터 고문 등을 역임했다. 특히 “민중의 사회전기”라는 독창적인 민중신학의 메타포를 구상하여, 1세대 민중신학을 전세계에 알리는데 가장 큰 공헌을 했다.

김용복 교수의 “민중의 사회전기”는 민중의 역사와 이야기 모두를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이다. 민중이 역사 속에서 스스로를 해방하는 메시아적 정치를 내용으로 하는 이야기이며 역사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그러한 전기들을 발굴하고 기독교적으로 해석하는 일을 신학의 주과제로 삼았다.

1938년 11월1일 전라북도 성덕면 남포리에서 출생한 김용복 박사는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도미 프린스톤 신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70년 초 귀국한 김용복 박사는 귀국 후 다양한 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KSCF(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 여름대회(매포수양관)의 주제 강사로 초대 받은 김용복 박사는 “민중이 역사의 주체”라는 말로 제왕 중심의 역사이해를 민중주체의 역사로 바꿔야 한다는 논지의 강연을 펼쳤다. 이때부터 “역사의 주체는 민중이다”라는 말이 회자되기 시작했다.

그는 “민중의 사회적 전기”라는 새로운 신학방법론을 제시하고, KSCF뿐만 아니라 새문안교회대학생회, 산돌교회 등에서 바닥공동체 성서읽기와 신학하기에 앞장섰다.

이러한 국내적인 활동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의 행보를 넓혀 갔다.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부원장과 NCCK 위원으로 민중신학 논문을 영문으로 출판한 일 등 CCA(아시아기독교협의회)와 중동, 아프리카 등 제3 세계 신학자들과도 깊은 교류를 가졌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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