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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밝은 우리를 어둠의 저들은 두려워할 것”416생명안전공원예배팀 주관 416세월호 참사 8주기 기억예배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 승인 2022.04.12 17:06
▲ 416생명안전공원예배팀이 주관한416 세월호 참사 8주기 기억예배가 안산 생명안전공원에서 개최되었다. ⓒ홍인식

416생명안전공원예배팀이 주관하는 2022 416 세월호 참사 8주기 기억예배가 4월 10일(일) 오후 5시 안산 생명안전공원에서 개최되었다. 정경일 님이 인도한 이날 예배는 길가는 밴드의 “위로, 다시 봄, 416 그대들을 기억하며”의 추모공연으로 시작되었다. 고기교회의 조윤빈 님이 조민아 교수(416해외연대/미국조지아타운대)의 추모의 글을 낭송했다.

“엄마, 아빠, 들리나요..개나리 꽃나무 옆에 서서 가만히 귀 기울여 보세요. 노란 꽃송이 팔랑팔랑 바람에 흩어지는 우리 목소리가 들리나요. 엄마, 아빠, 외로워 마세요. 우리가 함께 할게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한 것, 바닷물로도 끌 수 없고 굽이치는 물살도 쓸어갈 수 없어요 (아가서 8:7). 개나리꽃 수백 송이 바람개비 날려 우리가 혼돈에 길을 낼게요. 노란 꽃무더기 가지마다 환하게 피워 우리가 어둠에 빛을 밝힐게요. 꽃송이 떨어진 자리마다 푸르고 씩씩한 초록 잎새 틔워 우리가 공허를 채울게요. 엄마, 아빠, 우리가 이렇게 사랑하니까요.”라는 추모의 글은 참석한 모두의 마음을 울렸다.

뒤이어 세월호 참사의 피해 학생들의 부모들이 각 반별로 나와 학생들을 비롯한 교사 그리고 일반인 등 모두 304명의 희생자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는 시간은 참석자 모두의 마음을 숙연케 하였으며 여기저기서 흐느끼는 소리도 들려왔다.

이창현의 어머니 최순화 님은 가족 증언을 통해 “아이가 보고 싶어서 너무 보고 싶어서 날마다 울고 싶지만, 우리 아이들이 돌아오는 그날까지 아껴두고 있다.”며 “아이들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 알게 될 날이 언제 올지는 모르지만 그날이 빨리 오기를 바라는 간절함으로 참사 2972일을 맞이하고 2973일을 맞이하겠다.”고 다짐을 밝히기도 하였다. 그는 계속해서 “지금까지 저희와 함께해 주신 여러분 여러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상처 많은 저희들의 이웃으로 계속 남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라고 증언을 마쳤다.

뒤이어 김수산나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생명선교연대)는 “꽁꽁 언 얼음 아래서도 흐르는 냇물과 살이 에이는 찬바람에도 부러지지 않고 흔들리는 나뭇가지처럼 우리는 여덟 번째 봄을 맞이하였음”을 상기하며 “하나님 지금 어디 계십니까? 부디 혼돈과 공허와 어둠 가운데 있는 이 땅에 공의와 생의 기운이 생수 없도록 움직여 주십시오. 우리의 통곡과 탄식하는 소리를 들으시고 어둠 가운데 빛을 비춰주시길 간절히 원합니다.”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이어진 연대의 발언에서 김민아 집행위원장(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은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가 세운 대통령이었다.”며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울분으로 세워진 정부가 지난 5년간 무엇을 했는지 살펴본다면 그들은 할 수 없었던 것이 아니라 하기 싫었던 것이고 의지가 없고 생각이 없었던 것임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김 집행위원장은 “새 정부에 요구한다.”며 “생명 존중 사회를 이루기 위해 세월호 참사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세월호 참사의 국가 책임을 인정하고 유가족 등 그간 자행해온 국가 폭력에 대해 사죄하라.”고 강조했다.

김기석 목사(청파교회)는 창세기 1:1~5절의 말씀을 바탕으로 “우리는 지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설교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진실을 밝히지 않는 시대와 정부를 규탄하며 눈물을 흘리자.”며 그리고 “이 눈물은 불끈 쥔 두 주먹으로 힘차게 닦아내자”라고 외쳤다.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밝은 우리를 어둠의 저들은 두려워할 것”며 “역사가 부끄러워하지 않을 우리 한 발 앞서 귀향한 그들이 부끄러워하지 않을 우리가 되어 혼동과 공원을 지나 빛으로 나아가는 길을 다시 한 걸음 힘차게 나아가자”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오늘 이 자리에 연대하기에 모인 우리들이 바로 세상의 희망임을 잊지 말기를 바라며,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희생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 고통스러운 슬픔을 빛으로 바꿔내는 내면의 능력이 우리들 속에 있어야 한다.”며 “미움과 증오가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는 정신의 숭고함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설교를 마무리 했다. 기억예배는 신경하(기독교대한감리회 전 감독회장)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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