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말씀의 잔치 Junger Prediger
내가 혹은 우리가 했다는 착각“우리에게 주신 것을 너희가 이렇게 못 하리라”(사무엘상 30:21-31)
이상중 목사(초도제일교회) | 승인 2022.07.12 02:11
▲ 평화통일기행에 참여한 청년들과 청소녀소년 학생들 ⓒ페이스북

이 시간 우리 모두에게 주님의 은혜와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한 주간 평안하셨나요? 요즘 개인적으로 평안이 이미 우리 안에 주어져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지를 새삼 경험하고 있습니다.

습하고 무더운 더위가 그쳐야 평안할 수 있을 것 같고, 몇 주 진행되어야 할 교회 1층 리모델링이 마무리되어야 좀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고, 삶과 건강의 어려움을 겪고 계신 성도님들이 회복하면 좀 나아질까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저를 괴롭히는 소리(생각)에 응답하지 않고, 반응하지 않고, 가만히 물러서 있으면서 평안을 구했더니, 언제 불안한 삶을 살았냐는 듯이 평안한 삶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주변에 벌어지는 일들이 변하건 아무것도 없지만, 이 모든 일을 저의 의도대로가 아니라 하나님께 맡기며 겸손하게 기도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런 감정의 부침이 반복되었지만 중요한 건, 그때마다 다시 평안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어떤 일을 겪고 계십니까? 어떤 감정을 느끼고 계십니까? 내 안에 주어진 평안을 선택하고 평안의 자리로 돌아와 평안을 누리시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본문의 배경은 사무엘상 30:1-7에 나와 있습니다. “1 다윗이 부하들과 함께 사흘 만에 시글락으로 돌아왔을 때에는, 아말렉 사람이 이미 남부 지역과 시글락을 습격하고 떠난 뒤였다. 그들은 시글락에 침입하여 성에 불을 지르고, 2 여자를 비롯하여, 그 성읍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어린 아이나 노인 할 것 없이 사로잡아, 한 사람도 죽이지 않고 끌고 갔다. 3 다윗이 부하들을 거느리고 그 성읍으로 들어와 보니, 성은 불타 버렸고, 아내들과 아이들이 모두 사로잡혀 갔다. 4 다윗과 그의 부하들은 목놓아 울었다. 모두들 더 이상 울 힘이 없어 지칠 때까지 울었다. 5 다윗의 두 아내인 이스르엘 여인 아히노암과 나발의 아내였던 갈멜 여인 아비가일도 사로잡혀 갔다. 6 군인들이 저마다 아들딸들을 잃고 마음이 아파서, 다윗을 돌로 치자고 말할 정도였으니, 다윗은 큰 곤경에 빠졌다. 그러나 다윗은 자기가 믿는 주 하나님을 더욱 굳게 의지하였다.”

다윗은 큰 곤경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하나님을 더 굳게 의지하였고, 부하들을 독려하여 아말렉 사람들을 치기 위한 길을 떠납니다. “9 다윗은 데리고 있는 부하 육백 명을 거느리고 출동하였다. 그들이 브솔 시내에 이르렀을 때에, 낙오자들이 생겨서 그 자리에 머물렀다. 10 그래서 브솔 시내를 건너가지 못할 만큼 지친 사람 이백 명은 그 자리에 남겨 두고, 다윗은 사백 명만을 거느리고 계속 추격하였다.”

육백 명밖에 되지 않는 부하들 그런데 이와 중에 이백 명이 중간에 낙오하고 맙니다. 아직 아말렉 사람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군사들은 점점 지쳐갔습니다. 점점 더 위기가 심해진 이때, 한 이집트 사람을 발견합니다.

“11 군인들이 들녘에서 한 이집트 사람을 발견하여 다윗에게로 데리고 왔다. 그들은 그에게 빵을 주어 먹게 하고, 물도 주어 마시게 하였다. 12 그들은 또 그에게 무화과 뭉치 한 개와 건포도 뭉치 두 개를 주었다. 그는 밤낮 사흘 동안 빵도 먹지 못하고 물도 마시지 못하였으므로, 이렇게 먹고서야 제정신을 차렸다. 13 다윗이 그에게 물어 보았다. ‘너의 주인은 누구이며, 네가 사는 곳은 어디냐?’ 그가 대답하였다. ‘저는 이집트 소년으로서, 아말렉 사람의 노예로 있었습니다. 사흘 전에 제가 병이 들자, 저의 주인이 저를 버리고 갔습니다. 14 우리가 습격한 지역은 그렛 사람의 남부 지역과 유다 지역과 갈렙 사람의 남부 지역이며, 시글락도 우리가 불질렀습니다.’ 15 다윗이 그에게 또 물었다. ‘네가 나를 그 습격자들이 있는 곳으로 데려다 주겠느냐?’ 그가 대답하였다. ‘저를 죽이지 아니하시고, 저를 주인의 손에 넘기지도 아니하시겠다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저에게 맹세하시면, 그 습격자들이 있는 곳으로 모시고 가겠습니다!’ 16 그는 다윗을 인도하여 내려갔다.”

놀랍지 않습니까? 하나님은 다윗에게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사람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이집트 사람으로 인하여 아말렉 인들이 있는 곳을 알게 되었고 다윗은 아말렉 사람들을 습격하여 전쟁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전리품과 납치되었던 가족을 다시 찾았습니다.

“17 다윗이 새벽부터 그 이튿날 저녁때까지 그들을 치니, 그들 가운데서 낙타를 탄 젊은이 사백 명이 도망친 것 말고는,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하였다. 18 이리하여 다윗은 아말렉 사람에게 약탈당하였던 모든 것을 되찾았다. 두 아내도 되찾았다. 19 다윗의 부하들도 잃어버린 것을 모두 찾았다. 다윗은 어린 아이로부터 나이 많은 노인에 이르기까지, 아들과 딸, 그리고 전리품에서부터 아말렉 사람이 약탈하여 간 모든 것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것을 되찾았다. 20 다윗은 또 양 떼와 소 떼도 모두 되찾았다. 부하들은 가축을 몰고 다윗보다 앞서서 가면서 ‘다윗의 전리품이다!’ 하고 외쳤다.”

이후에 오늘 함께 읽은 본문의 내용이 진행됩니다. “21 다윗이 브솔 개울 가까이에 이르니, 전에 다윗을 따라갈 수 없을 만큼 지쳐서 그 곳에 남아 있던 낙오자 이백 명이 나와서, 다윗을 환영하고, 다윗과 함께 오는 군인들도 환영하였다. 다윗도 그 군인들에게 가까이 나아가, 따뜻하게 문안하였다. 22 그러나 다윗과 함께 출전하였던 군인들 가운데서 악하고 야비한 사람들은, 거기에 남아 있던 이들이 못마땅하여, 자기들과 함께 출전하지 않았던 군인들에게는 되찾은 물건을 하나도 돌려주지 말고, 다만 각자의 아내와 자식들만 데리고 가게 하자고 우겼다.”

다윗과 끝까지 전쟁에 참여한 군인들의 요구가 무리해 보이지 않습니다. 목숨을 걸고 싸운 쪽은 400명이지, 200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법칙이 이렇지 않습니까? 공을 나누어서 공을 세운 만큼 포상을 합니다. 부당한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런 부하들의 요구에 다윗은 어떻게 반응합니까? 

“23 그러나 다윗은 그들을 달랬다. ‘동지들, 주님께서 우리를 지켜 주시고, 우리에게 쳐들어온 습격자들을 우리의 손에 넘겨주셨소. 주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것을 가지고, 우리가 그렇게 처리해서는 안 되오. 24 또 동지들이 제안한 이 말을 들을 사람은 아무도 없소. 전쟁에 나갔던 사람의 몫이나, 남아서 물건을 지킨 사람의 몫이나, 똑같아야 하오. 모두 똑같은 몫으로 나누어야 하오.’ 25 다윗이 이 때에 이스라엘에서 정한 것이 율례와 규례가 되어, 그 때부터 오늘날까지 지켜지고 있다.”

심지어 다윗은 멀리 떨어져 있는 유다의 장로들에게까지 전리품 가운데 얼마를 떼어 나누어 주었습니다. 다윗이 부하들을 거느리고 드나들던 모든 지방의 사람들에게 선물을 보내었습니다.

“26 시글락으로 돌아온 다윗은 전리품 가운데서 얼마를 떼어, 그의 친구들 곧 유다의 장로들에게 보내면서, 그것이 주님의 원수들에게서 약탈한 전리품 가운데서 떼어내어 선물로 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27 베델과 라못네겝과 얏딜과 28 아로엘과 십못과 에스드모아와 29 라갈과 여라므엘 사람의 성읍들과 겐 사람의 성읍들과 30 호르마와 고라산과 아닥과 31 헤브론과, 다윗이 부하들을 거느리고 드나들던 모든 지방에 있는 사람들에게, 그는 그 선물을 보냈다.”

자신들도 지치고 힘이 들지만, 낙오한 사람들처럼 자신들도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웠습니다. 그냥 싸웠습니까? 목숨을 걸고 싸웠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전리품들을 어떻게 처리했습니까?

어떤 이유로 전리품을 이렇게 처리했습니까? “‘동지들, 주님께서 우리를 지켜 주시고, 우리에게 쳐들어온 습격자들을 우리의 손에 넘겨주셨소. 주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것을 가지고, 우리가 그렇게 처리해서는 안 되오. 또 동지들이 제안한 이 말을 들을 사람은 아무도 없소. 전쟁에 나갔던 사람의 몫이나, 남아서 물건을 지킨 사람의 몫이나, 똑같아야 하오. 모두 똑같은 몫으로 나누어야 하오.’”

주님께서 지켜 주시고, 주님께서 그들을 넘겨주시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셨다고 고백합니다. 나의 공로가 아니라 이 모든 과정과 결과가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렇기에 어느 한 사람의 공로로 돌릴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하시지 않았다면 승리도 전리품도 없었다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아이, 그래도. 아이, 그래도.’ 다윗은 조금의 여지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100% 하나님으로 인하여 승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렇기에 다윗도 자신의 것을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똑같이 전리품을 나누었습니다. 성경은 똑같이 나눈 것을, 공평하게 나누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동지들, 주님께서 우리를 지켜 주시고, 우리에게 쳐들어온 습격자들을 우리의 손에 넘겨주셨소. 주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것을 가지고, 우리가 그렇게 처리해서는 안 되오.” 새벽기도 시간에 이 구절을 읽고 묵상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 하나님이 하셨는데, 내가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셨는데. 하나님이 주신 건데,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 걸까? 다윗과 같은 믿음으로 살고 있는 걸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성도님들은 어떻습니까? “동지들, 주님께서 우리를 지켜 주시고, 우리에게 쳐들어온 습격자들을 우리의 손에 넘겨주셨소. 주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것을 가지고, 우리가 그렇게 처리해서는 안 되오.” 이 다윗의 고백처럼 살고 계십니까?

나에게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이루신 것이고,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면 나만을 위해 사용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응답해야만 합니다. 건강, 돈, 지식, 인간관계 등등 때마다 하나님이 어떻게 은혜를 주셨는지도 돌아보며 감사의 제사를 드려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신 것을 너희가 이렇게 못 하리라.” 골수를 쪼개는 말씀이요, 벼락과 같은 말씀입니다.

한 주일 동안 두 팀의 평화통일기행을 인도했습니다. 한 팀은 교회에서 온 청년들이었고, 한 팀은 고등학교에서 온 학생들과 선생님들이었습니다. 기행을 인도하면서도, 기행을 마치고서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 이게 다 뭐야.’

‘아니, 이게 다 뭐야.’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제가 이런 삶을 의도하거나 꿈꾼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전문적인 지식도 없는 사람이, 여러 단체와 사람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고성 곳곳을 소개하고, 역사를 소개하고, 통일과 평화의 마음을 키울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저 스스로도 늘 놀랍습니다.

어제 만해도 일정이 갑작스럽게 변경되면서 통일전망대교회를 11시에서 10시로 변경해야 했는데 통일전망대교회를 담당하시는 목사님이 저에게 “목사님, 10시로 바꾸신 거 너무 잘하셨습니다. 11시30분부터 군에서 쓴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하마터면 교회에서 모임을 못 하실 뻔하셨어요.”라고 하셨습니다.

일정이 변경된 것이 오히려 좋게 작용했습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이 모든 과정들을 돌아볼 때 어떻게 나의 공로 때문이라고, 내가 한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도 다윗처럼 이렇게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것을 너희가 이렇게 못 하리라.”

성도님들에게도 이런 경험과 은혜가 있었으리라 믿습니다.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그 이후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입술로만 고백할 것이 아니라 다윗처럼, ‘그가 모든 전리품을 공평하게 나눈 결단’처럼 우리도 우리의 달란트, 우리의 것, 아니 사실은 하나님의 것을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나에게 허락된 것들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고, 기꺼이 나눌 수 있는 성도는 하나님의 은혜를 앞으로도 경험하게 될 줄 믿습니다. 이런 믿음과 은혜의 삶을 택하시는 저와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상중 목사(초도제일교회)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중 목사(초도제일교회)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김상옥로 30, 402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303-3442-0176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 홍인식  |  편집인 : 이정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인식  |  E-mail : webmaster@ecumenian.com
Copyright © 2023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