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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목회란『코로나19 문명 전환기의 생명망 목회와 돌봄 마을』 (나눔사, 2022) (2)
이원돈 목사(부천새롬교회) | 승인 2022.07.26 02:17
▲ 2008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전세계 경제는 파괴되었고 어마어마한 공적 자금이 투입되어 회복되었지만 결국 자본가들의 배를 채워준 꼴이 되었다. ⓒGetty Image

지난주 토요일 화창한 가을의 주말 설교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교회 카톡으로 산정호수로 나들이 간 들꽃 찬양대, 그리고 청년 활동가들의 연합 모임에 참여한 교회 청년들, 그리고 부천 평생학습 센터에서 책 읽는 소모임을 하고 계신 여집사님들의 주말의 삶의 이야기들이 교회 카 톡방에 사진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당일 필자의 설교 제목이 “가을에 생각해 보는 신앙의 라이프스타일”이라 우리 교우들이 마을과 도시와 자연을 배경으로 나름 멋진 마을과 도시 생활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며 창조하고 계시는구나 하는 생각으로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다.

미국에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금융위기 이후, 잡지들은 차차 휴간 폐간을 발표했고, 서점과 음반 가게 레스토랑 갤러리 등이 문을 닫기 시작하면서 일상적으로 많은 사람이 갑자기 찾아온 폭풍에 휘말려 무력감에 휩싸이는 나쁜 뉴스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었다고 한 다. 이 나쁜 뉴스에 익숙해질 무렵 한편에서는 놀랄 정도로 맛있는 커피를 제공하는 거리 카페가 늘었고, 대량 생산시스템 속의 조악한 상품 대신에 산지 직송의 신선한 채소를 손에 넣기가 더욱 쉬워졌으며, 재활용과 핸드메이드와 같은 새로운 문화가 미국의 포틀랜드 브루클린 북 캘리포니아와 같은 자유로운 도시를 중심으로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고 한다. 많은 사람이 이러한 커피. 인디. 빈티지 로컬 푸드 재활용. 아웃도어 등 독립적인 삶의 방식과 작은 공동체를 선호하는 문화를 포클랜드의 ‘킨포크 스타일’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도시와 마을 운동을 문화학 자들은 대량 생산 대량 소비의 산업화 문명에서 지역 생산 지역 소비라는 생태 문명으로의 전환으로 여약하고 있다. 또한 90년대 초 소련의 붕 괴와 더불어 중대한 위기에 봉착한 쿠바가 고립 가운데서도 붕괴되지 않은 이유는 의료진이 동네에 함께 살면서 질병 예방과 치료를 하는 ‘패밀리 닥터(가족 주치의)’ 모델이 지역 사회 깊숙이 자리를 잡았고 지역공동체가 자발적으로 음악의 집, 미술의 집, 무용의 집, 연극의 집 등을 운영하는 마을 학교가 되어가고, 도시 유기농으로 식량 자립을 이루는 등 이웃공동체의 힘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어제는 부천의 대표적인 청소년 청년들의 밥상인 청개구리와 약대동 꼽이가 만났다. 부천의 꼽이 심야식당에서 자원봉사 하는 우리 새롬 청년들과 부천역을 중심으로 청소년 밥상공동체에 참가하는 청개구리 청년 활동가들의 연합 모임으로 만난 것인데, 초기에 마을과 도시의 청 소년 밥상공동체에서 함께 밥을 먹던 청소년들이 이제 청년이 되어 동 생들을 조우한 것이다. 청개구리가 낳은 스타의 노래도 들으며, 꼽청·청꼽이 연합해서 신나고 멋진 일들을 만들 생각을 하는 청년 이웃 공동체 가 탄생하고 있다는 감격이 있었다. 이처럼 지금은 산업문명이 지고 지 역과 마을 중심의 생태 문명과 이에 걸맞은 라이프스타일이 세계 곳곳 에서 일어나고 있고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한국에서는 작은 교회 운동과 마을교회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약대동 마을에 꿈이 하나 생겼다. 우리도 이처럼 청년들을 중심으로 이웃공동체를 만들어나가고, 포클랜드 라이프스타일과‘ 킨 포크 스타일’의 출발이 ‘함께 모여 밥 먹기’였던 것처럼 마을에서 옥상 텃밭을 함께 만들어가며 그곳에서 좋아하는 친구와 식탁을 나누며 그 시간을 사랑스러워하는 옥탑방 청춘 만찬을 만들어나가자는 꿈이 생긴 것이다.

약대동에서 생각하는 마을목회란 무엇일까? 마을교회는 이처럼 마을과 도시의 한복판에서 함께 살아가면서 피차 서로 신앙적 권면을 하 고 서로 덕을 세워나가는 곳이다 (살전 5:6-11) 그리고 공동체적 신앙은 반드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하는데 우리는 이러한 새로운 공동체적 라이프스타일을 우리가 사는 약대동 마을을 하나님의 온 생명적 생태계로 물들여가는 온 생명 공동체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이원돈 목사(부천새롬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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