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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공동의회, 결국 부자세습 불법의 길을 갔다명성교회 불법세습 규탄 기자회견 열렸지만
정리연 | 승인 2022.08.23 05:32
▲ 명성교회가 공동의회를 김하나 목사에 대한 위임목사 재추대 추인 결의 공동의회가 열리기 전 교회개혁실천연대가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규탄의 목소리를 더했다. ⓒ정리연

“모든 존재는 존재다워야 합니다. 존재다움을 잃어버리는 순간, 존재의 정당성을 상실합니다. 세습과정에서 보여준 명성교회의 모습은 교회다움의 상실 자체입니다. 교회가 교회답지 않으면 존재의 정당성도 사라집니다.”

김하나 목사에 대한 목사위임 재추대 공동의회가 열리기 전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에서 홍인식 NCCK인권센터 이사장의 일성이었다.

2022년 7월 18일, 명성교회 대표자 지위 부존재 확인소송 2심 담당 재판부는 판결 선고를 연기하고 석명 준비 명령을 내렸다. 명성교회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104회 총회 수습안에 따라 2021년 1월 1일 이후로 김하나 목사의 위임목사 청빙 절차를 진행한 적이 있는지 소명하라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하여, 명성교회는 청빙 절차를 밟아 재판부에 유리한 소명을 시도하기 위해 8월 21일 주일찬양예배(오후 7시) 후 위임목사 청빙 관련 공동의회를 개회했다.

이러한 행보는 명성교회가 최소한의 법적 절차도 지키지 않았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격이며, 세습의 정당성을 위해 본인들이 이제껏 강력하게 주장하던 총회 수습안조차 위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모순적 행동이다.

소수가 결정하면 교인은 무조건 따를 것이라는 명성교회 당회의 위험한 발상과 개교회의 이익을 위해 교단이 정한 법과 절차를 반복적으로 무시하는 명성교회의 뻔뻔스러운 모습을 규탄하고 명성교회 성도들이 불의에 맹목적으로 추종하여 한국교회 역사의 부끄러운 인물로 남지 않기를 요청하며 8월 21일 오후 6:30, 명성교회 앞에서 교회개혁실천연대 주관으로 기자회견이 열렸다.

명성교회 하나의 잘못으로 한국교회가 침체의 길로 빠져들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이헌주 사무국장의 기자회견 취지 소개 후 김정태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장)의 발언이 있었다. 김 목사는 지난 몇 년간, 명성교회는 자신뿐 아니라 교단과 한국교회 전체를 심각하게 해쳤다면서 “세습을 반대하는 이들의 정당한 목소리를 힘으로 제압하고 모욕을 주어 신앙에서 멀어지도록 실족케 하는 죄를 범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지난 1월 26일 서울동부지방법원이 내린 ‘김하나 목사가 대표자로 자격이 없다’는 판결은 명성교회에게 주는 사회의 마지막 배려였고, 세습을 철회하여 혼란을 수습하고, 교회는 다시 있어야 할 섬김의 자리로 돌아가라는 시민사회의 상식을 반영한 판결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이 판결 뒤에는 지금이라도 죄를 뉘우치고 가던 길을 멈추라는 예수님의 준엄한 꾸짖음과 간절한 당부가 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명성교회는 귀를 닫고 어떻게든 세습을 완결시키기 위해 대형 로펌의 도움을 받아 법의 틈새를 비집고 이기려 하고 있습니다. 오늘 열릴 공동의회야말로 이 모든 악한 일들의 결정판”이라면서 한탄했다.

김 목사는 마지막으로 “명성교회 교인, 김삼환 김하나 목사, 광장의 담당 기독법률가 그리고 2심 담당 판사 여러분, 부디 이 양심의 호소를, 이 일을 보며 눈물 흘리시는 예수님의 탄식을 외면치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시대와 역사 앞에, 여러분의 가족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궁극적으로 하나님과 여러분의 선한 양심에 부끄럽지 않도록, 의로운 길을 걸어 주기를” 간절히 호소했다.

다음으로 조병길 집사(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의 발언이 이어졌다. 조 집사는 오늘 명성교회에서 김하나 목사를 재추대하는 공동의회를 갑자기 진행하는 것은 명성교회 스스로 2017년 말부터 현재까지 김하나 목사의 담임목사 자격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시인하는 행위라면서 “명성교회 하나의 잘못으로 한국교회가 침체의 길로 빠져들고 있고, 사회 법정도 세습의 부당함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음을 외쳤다. 또한 “명성교회는 너무나 명확한 문제를 뒤집기 위해 그럴듯한 논리로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며 “무리한 세습을 이뤄내기 위해, 교회를 반쪽 내고, 노회를 파탄 내고, 총회에 분란을 일으키고, 한국교회를 침체”시켰음을 비판했다.

마지막 발언자로 나선 홍인식 NCCK인권센터 이사장은 2017년 11월 28일 김삼환, 김하나 목사를 면담하고 헌법을 무시하고 세습을 강행한 명성교회에 ‘세습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과 서명을 전달하기 위해서 명성교회를 직접 방문했었는데 5년이 흐른 지금 이 자리에 다시 섰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는 “명성교회 세습은 과연 우리가 섬기는 신이 참 하나님 인지 혹은 돈을 우상숭배 하는 것인지를 돌아보게 한다”고 강조했다.

명성교회 당회, 김하나 목사 위임목사 재추대 결의 추인

하지만 명성교회 공동의회는 김하나 목사를 위임목사로 재추대한 결의를 추인했다. 이날 공동의회의 주요 안건은 ‘김하나 목사를 명성교회의 위임목사로 청빙한 결의를 재확인하는 결의’와 ‘2020년 제499차 당회에서 명성교회가 104회 총회 결의·총회 임원회 유권해석에 따라 김하나 목사를 명성교회 위임목사로 재추대한 결의를 추인하는 결의’다.

이 안건과 관련해 총투표자(6192명) 중에서 6119명(98.82%)이 찬성했다. 반대는 57명(0.92%), 무효는 16명(0.25%)이 나왔다. 결국 기자회견은 무색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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