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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는 어떻게 ‘우리를’ 더 가난하게 만드는가?”“기후X청년X빈곤 심포지움” 통해 기후 위기와 빈곤의 문제 짚어
류순권 | 승인 2022.10.07 15:37
▲ NCCK 가입교단 각 청년회가 주축이 되어 진행한 “기후X청년X빈곤 심포지움”이 공간 새길에서 열려 기후위기와 빈곤의 문제를 짚어 보았다. ⓒ류순권

“기후X청년X빈곤 심포지움”이 “기후위기는 어떻게 우리를 더 가난하게 만드는가?”라는 주제로 10월 6일 저녁 6시부터 공간 새길(서대문)에서 진행되었다. 기후위기와 빈곤 문제의 상관성을 짚어 보며 청년과 교회의 대응책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NCCK생명문화위원회와 PCUSA(미국장로교)가 후원하고 기독교대한감리회 청년회전국연합회, 기독교한국루터회 청년연합회,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데나리온은행, 한국기독교장로회 청년회전국연합회, 한국기독청년협의회, 한국YWCA연합회 청년위원회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특히 “기후X청년X빈곤” 프로젝트는 기독 청년들이 작년부터 이어오던 “청년X빈곤” 프로젝트에 최근 절감되는 기후 위기 현실을 잇대어 함께 살펴보고자 10월 6일(심포지움)과 12일(대화마당) 두 주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심포지움은 하성웅 총무(EYCK)의 사회로 한재각 소장(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이 “기후위기와 기후정의”라는 주제로 발제하고, 최예륜 조직국장(민주노총 서울본부)이 “기후위기와 주거불평등”, 정유현 전국사무처장(녹색당)이 “청년은 ‘어떻게’ 기후정치의 중심에 설 수 있나?”라는 주제로 각각 토론을 이어갔다.

유한한 지구에서 무한한 경제 성장이 가능한가

한재각 소장은 기후 위기는 자본주의 성장체제 때문으로 경제 성장은 무한한 이윤추구 욕망에 의해 지배받는 자본주의 체제가 추구하는 맹목적 목표이며, 자본주의가 심화시키고 있는 불평등의 파국을 계속 유예하기 위한 핵심적인 동학이라고 주장했다.

“기후위기 해결책으로 ESG경영과 같은 제도를 이야기하는데 기술적, 제도적인 해결책만으로는 다룰 수 없는 심대한 문제라며 끊임없이 성장을 추구하는 자본주의의 결과물인 불평등과 부정의에 관한 문제를 다뤄야만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며 “세계불평등연구소는 부유세 혹은 누진적 탄소세의 도입과 강화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정부와 기업들은 기후 위기를 해결하겠다며 ‘탄소중립’이라는 목표와 정책을 제시하지만 ‘탄소중립’은 본질적으로 허구적이고 위선적인 개념”이라며 “화석연료 채굴과 이용을 중지하는 것을 의미하는 ‘배출제로’가 필요하며 그것은 화석연료에 기반해서 발전한 자본주의 성장체제를 멈춰 세우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 소장은 “기후위기는 민주주의 실패의 결과”라며 “기후위기를 가장 먼저 대면하고, 가장 큰 희생을 치러야하는 최일선 당사자들이 기후위기 해결과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자, 여성, 농민, 청소년, 도시빈민, 장애인, 성소수자등의 여러 사회적 소수자들이 가장 먼저,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기에 이들이 기후정치의 중심에 서야 한다”는 뜻이다.

기후 운동은 전혀 새로운 판을 만들어야 한다

한 소장의 발제에 이어 첫 번째 토론에 나선 최예륜 국장은 기후 위기로 위험에 직면하고 있는 사람들이 처해 있는 상황을 “생존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일갈했다.

특히 “우리 사회의 주거 불평등이 만연해 있다”며 “서울 시내 반지하가 지금 20만 가구에 달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고 누적되어 있는 이 불평등한 구조의 단면을 직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리 사회의 불평등과 부정행위 그리고 기후 재난 상황을 막기 위해 모두가 함께 실천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최 국장은 “기후 위기 시대의 청년 빈곤의 현실 그리고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부정의와 불평등한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역할을 종교가 해 주기를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두 번째 토론자로 나선 정유현 사무처장은 “청년 정체성을 가진 당사자들이 ‘어떻게’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중점적으로 나눠보고자 한다”며 토론을 시작했다. 이어 “청년들은 복합적인 정체성을 갖고 있다”며 “같은 청년이라도 평등과 정의에 대한 섬세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교회 공동체 내 청년의 위치를 생각해 보면 “획일화된 운동 주체들이 그대로 자리 잡고 있으면서 새로운 변화를 이끌기 어렵다”며 “기후운동은 전혀 새로운 판으로 만들어야 하고, 그 판은 청소년, 여성, 노동자, 성소수자, 비인간 동물의 목소리로 채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조직활동가로 정당정치를 시작하게 된 경험에 비추어 “기후위기 시대에 교회와 사회의 책임 있는 역할을 촉구하기 위해 청년, 그리고 그 과정에 동참해야 할 의무가 있는 기성세대가 해야 할 일은, 청년을 ‘조직’하고 청년들이 ‘정치’하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청년들이 직접 정치할 것”을 제안했다.

심포지움을 마무리하며 “기후 재난으로 인한 청년 세대가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근거 자료가 있느냐”는 질문에 “기후 위기로 인해 청년들이 더 가난해진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입증할 자료를 찾기는 어려운 것 같다”며 “하지만 이상 기후 현상으로 인한 생활의 불편함과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기독청년 기후빈곤 프로젝트 두 번째 시간 ‘대화마당’은 10월 16일(목)에 강은빈 대표(청년기후긴급행동), 유에스더 활동가(한국YWCA), 임준형 사무국장(기독교환경운동연대)을 패널로 워크샵도 진행할 예정이다.

류순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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