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48년 10월 여수·순천에서 제주4·3의 진압명령을 거부한 14연대의 봉기와 토벌군의 진압 과정에서 수많은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했다.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제공

여순항쟁 74돌을 맞아 오는 10월23일(일) 여순민중항쟁 74돌 얼이음 기림과 이음 예배와 문화제가 옛 순천농림학교 터 순천학살현장(국립순천대학교 정문 옆 열린광장)에서 개최된다.

여순사건 특별법 의결 후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특히 이번 행사는 지난해 6월29일 국회가 본회의를 열고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여순사건 특별법)을 의결한 후 첫 번째로 진행되는 것이라 의미가 깊다.

특별법에 따라 설치된 국무총리 소속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명예회복위)는 2년 동안 진상조사 활동을 벌인 뒤 6개월 안에 진상조사보고서를 발간하게 되어 있다.

여순사건으로 사망·행방불명·후유장해·수형 등 피해를 본 희생자와 그 유족들은 명예회복위 구성 1년 안에 진상규명 신고를 하고, 피해 내용에 대한 조사를 받아 명예를 회복할 수 있다.

국가는 또 희생자를 추모하고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위령묘역·공원을 조성하고, 사료관·위령탑을 건립하는 등 기념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특별법은 공포 뒤 6개월 뒤에 시행되기 때문에 명예회복위의 활동은 올해 초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이후 3년은 진상규명 작업, 이후 3년은 위령시설 건립이 단계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범교단적 모임 통해 더 적극적 진실규명 촉구할 것으로 보여

이번 얼이음 기림과 이음 예배와 문화제는 특별법이 제정된 후 그간의 상황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미진한 부분에 대한 비판과 촉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모임은 전남동부기독교교회협의회, 전남기독교교회협의회, 광주기독교교회협의회, 전남기독교교회협의회, 대구기독교교회협의회, 여수YMCA, 순천YMCA 등이 공동주최하고 제주기독교교회협의회가 연대단체로 참가한다. 또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순천 삼삼디자인 이승철 집사(순천성은교회) 등이 후원한다.

1부 문화제가 오후 3시30분–4시45분까지 진행되고, 2부 예배가 오후 5시00분–6시까지 이어진다.

한편 참여단체들은 이번 예배와 문화제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전남동부기독교교회협의회, 광주기독교교회협의회, 전남기독교교회협의회, 전북기독교교회협의회, 제주기독교교회협의회, 일하는예수회, 예장농민목회자협의회, 감리교농촌훈련원, 역사공간 벗, 함께하는 남도학, 여수YMCA, 도성교회, 성공회여수교회, 쉴만한물가교회, 여수열린교회, 창일교회, 솔샘교회, 새순교회, 죽촌교회, 함께하는 은현교회, 순천YMCA, 보성성천교회, 고흥: 세곡교회, 백수교회, 구례외곡교회, 광양어치교회, 대전 빈들교회 등의 이름으로 ‘하늘과 땅에 외치는 우리의 요구’라는 제목의 여순민중항쟁 74돌 성명서도 발표할 예정이다.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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