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교계·교회 보도
정 전도사, “경찰은 나를 기독교인 탈을 쓴 빨갱이라 몰아붙였다”에큐메니칼 기독교 사회운동 진영 국가보안법 폐지 활동에 다시 한 번 힘쓸 것으로
류순권 | 승인 2022.11.10 16:23
▲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와 에큐메니칼 기독교사회운동 진영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긴급 체포된 정대일 전도사를 위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경찰청을 강하게 비판했다. ⓒ류순권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가 정대일 전도사 체포 규탄 긴급기도회를 9일(수) 오후 4시 서울경찰청 신정로별관 앞에서 진행했다. 정 전도사는 지난 7월 28일 이적표현물 소지 보관 등 국가보안법 7조 1항 등의 위반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의해 자택과 사무실 그리고 핸드폰 등을 압수수색 당한 바 있다. 이후 정 전도사는 조사를 위한 3번의 소환을 고지받았으나 이에 불응했고, 서울경찰청은 9일 오전 11시40분경 자택 앞에서 긴급 체포한 것이다.

정 전도사 긴급 체포 사태가 알려지자 NCCK인권센터 중심으로 정 전도사를 면담할 계획이었으나 기장 총회 교사위가 제안해 긴급하게 규탄 기도회로 변경하고 진행하게 되었다. 이날 규탄 기도회에서 기도를 맡은 전남병 상임대표(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는 “학자로서 연구 활동을 한 것이 죄가 되고 통일의 당사자인 우리 민족 북한을 바로 알고자 하는 것이 죄가 된다면 우리는 영원히 갈라져 살아야 한다는 말”이냐며 “종교인으로서 화해와 평화를 말하는 것이 죄가 된다면 이 땅에 하나님의 정의는 어디에 있습니까”라며 울분을 토했다.

김희헌 기장 총회 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정대일 전도사는 “한국기독교장로회가 사회선교를 중시하면서 만들어 놓은 제도인 사회선교사로서 지난 107회 총회에서 공식적으로 인준된 총회 사회선교사”라고 명확히 밝히고 “정 전도사가 그동안에 진행해 왔었던 북을 알기 위한 수많은 노력과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 연구해 왔었던 지난 10여 년간의 연구 활동은 이 민족의 평화를 위한 학자의 양심에 입각한 신앙인의 믿음에 입각한 활동”이라며 “현 정부는 역사를 되돌리려고 하는 이러한 작태를 당장 중지하라”고 외쳤다.

두 번째 발언에 나선 김은호 생명선교연대 총무는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 관련해서 굉장한 우려를 표하면서도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해야 할 때가 우리에게 도래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들을 하게 된다”며 “정대일 전도사가 풀려나서 함께 국가보안법 철폐와 또한 구속과 관련하여 우리의 정의로운 싸움들을 계속 진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우리의 역할이 있을 것 같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이었다.

연대 발언에 나선 황인근 NCCK인권센터 소장은 “2022년 군부 독재로부터 몇십 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걸까” 의문을 제기하며 “정권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이런 악한 일들을 바라보면서 우리가 그냥 하나의 시스템에 그냥 이 시대가 잘 되겠거니 하는 안일한 마음으로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지금 이 시대에도 말하지 못하게 하고 못 듣게 하고 여러 가지 법 적용을 앞세워서 사람의 생각을 재단하려고 하는 것으로는 나라를 지킬 수 없다는 것을 경찰과 검찰 그리고 정권은 깨달아야 한다”며 “NCCK인권센터는 이 무리한 세상에서 좀 바른길을 열어가기 위해 그리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서 발전하는 대한민국을 위해서 일할 것”을 다짐했다.

두 번째 연대발언에 나선 김기원 총무(예수살기)는 국가보안법에 대해 “일제가 우리나라 민중을 탄압하기 위해서 그리고 그들에 대한 어떤 저항을 묶어놓기 위해서 만들어 놨던 치안 조치법을 그대로 이어받아 이승만 정권이 자기네 정권을 어떻게 하면 잘 유지할까 이런 궁리 끝에 만들어 놓은 전근대적인 그런 법을 가지고 정권을 유지하려고 했던 것이 70년 동안이나 이어왔다는 것은 참으로 나라의 부끄러운 일”이라고 개탄했다.

▲ 규탄 기자회견이 끝났음에도 정대일 전도사의 석방을 기다리던 기자회견 참석자와 정대일 전도사가 얼싸 안았다. ⓒ류순권

김창주 목사(총회 총무)는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이 일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부릅뜬 눈으로 지켜보며 계속해서 기도하고 이 땅에 참 자유와 평화가 이루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정대일 전도사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때까지 그리고 우리가 늘 이야기하듯이 국가보안법 완전 폐지가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우리의 행진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한마음으로 지지하고 기도해 주시길 당부했다.

이길수 기장 총회 선교사업국장은 광고를 통해 “내일(10일) 오후 4시에 광화문 광장에서 우리 총회 평화통일위원회 중심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마치고 행진해서 서울경찰청 앞에서 규탄 기도회를 하고 서울경찰청장을 면담을 시도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태에 대해 기장 총회의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대일 전도사 접견을 마치고 나온 심재환 변호사(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는 “조사를 위해서 강제 처분을 한 것이라 오늘 조사가 잘 진행되면 9시 이전에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전도사는 전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조사는 빨리 끝날 것”이라며 단지 “압수수색 한 것에 대해서 참여 여부 문제가 있는데 정 박사가 계속 거부하고 있어서 나중에 이제 또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심 변호사의 보고를 끝으로 모든 기도회가 마무리 되었고 기도회 참석자들 중 일부는 정대일 전도사를 기다렸다. 정 전도사는 예상했던 9시 보다 이른 7시 10분쯤 조사를 끝내고 나왔다.

정 전도사는 “오늘 조사에서 과거 에큐메니안에 연제된 100회 분량의 내용에 대해 언급하며 기독교인의 탈을 쓴 빨갱이라는 식으로 몰아갔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사와 지난 압수수색에 대한 선별 작업이 끝나면 구속영장이 청구되지 않겠나”라고 예상했다.

한편 기독교계에서는 기독교대책위를 구성하여 정대일 전도사 사건에 대해 계속해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류순권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류순권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김상옥로 30, 402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303-3442-0176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 홍인식  |  편집인 : 이정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인식  |  E-mail : webmaster@ecumenian.com
Copyright © 2023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