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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이 지났지만, 안전불감증에 사회적 참사는 반복돼”2·18 대구지하철 중앙로역 화재참사 20주기…각계각층, 온전한 추모와 진상규명 다짐
임석규 | 승인 2023.02.19 05:43
▲ 대구지하철 참사 20주기를 맞이해 각계각층에서 추모 인파가 모여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한국 사회의 사회적 참사를 개탄했다. ⓒ임석규

“20년의 세월이 덧없이 흘렀습니다. 우리들의 소망은 가족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한 세상을 우리 손으로 만들고, 참사 당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내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인제 그만 잊고 슬픔의 울음을 멈추라 하지만, 지난 20년간 같은 비극이 되풀이돼 그럴 수 없었습니다.”

오전 9시 53분, 인파가 몰린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 사이렌이 울려 퍼지자 사람들이 일제히 일어나 묵념하기 시작했다. 지난 2003년 2월 13일 오전 9시 53분 대구지하철 중앙로역에서 화재 참사가 일어난 지 20주기가 된 순간이었다.

2023년 추모식은 재단법인 2·18안전문화재단을 포함한 2·18지하철참사 20주기 추모위원회의 주최로 열렸으며, 대구지하철 참사 유가족들과 세월호 참사·스텔라데이지호 참사 등 사회적 참사를 겪었던 유가족협의회,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및 지역 내 노동조합,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 및 시민들 총 300여 명이 자리를 채웠다.

윤석기 대구지하철참사희생자대책위원장은 대구지하철 참사처럼 인재로 인한 참사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하며, 이를 기반으로 미래 세대들이 지금보다 더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열어내야 함을 호소했다.

이어 추모사업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시민들의 연대를 부탁하면서 대구광역시가 유가족·시민에게 온전한 추모사업 약속을 지켜야 함을 밝히며, 참사 당시의 정확한 진상이 규명되어 억울하게 누명을 쓴 자들이 신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추도사에 나선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당위원장과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도 참사 이후 대구광역시와 정부가 참사를 지우려고 하는 현실을 비판하며, 유가족들과 연대를 지속할 것임을 약속했다.

한편 행사 20여 분 전 팔공산 동화지구 상가번영회 소속 20여 명의 상인들이 추모식장 바로 옆에서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내 추모행사를 철회하라고는 시위를 진행했지만, 참석자·언론의 무관심과 냉대·비난 속에 주목받지 못하고 물러났다.

임석규  rase21c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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