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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노위 통과한 노조법2·3조, “아쉽지만 첫 발을 내디딘 것”NCCK정평위 주최 노조법 2,3조 개정 기원 금식기도 마침 기도회 가져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 승인 2023.02.21 23:45
▲ 지난 21일부터 노조법 개정을 촉구하며 시작했던 금식기도가 국회 환노위에서 민주당 단독으로 통과되면서 마침 기도회를 가졌다. ⓒ홍인식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원용철 목사)가 주최한 노조법 2,3조 개정 기원 국회 앞 금식기도가 21일 화요일 기도회를 끝으로 마쳤다. 이번 금식기도회는 노조법 2,3조의 개정을 기원하며 지난 13일(월) 오후 3시 여는 기도회를 시작으로 매일 저녁 7시 국회 앞에서 진행되었다. 금식기도회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피를 흘려 이익을 도모하지 말라”라는 주제로 남재영 목사(비정규직대책한국교회연대 상임대표)가 대표로 금식했고, 여러 목회자들이 하루 동조 금식으로 동참하기도 했다.

남재영 목사의 금식 9일째를 맞는 21일(화) 오전 10시,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조법 2, 3조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이날 저녁 7시 마침 기도회를 드리면서 금식기도회 일정을 모두 마치고 농성천막을 해체했다.

온전한 노조법 위해 다시 걸어라라고 하신 말씀으로

국회 정문 앞 노조법 2,3조 개정운동본부 농성장에서 열린 마침기도회는 안홍철 NCCK정평위회 부위원장의 인도로 시작되었다. 첫 번째 증언자로 나선 양대형 장로(빈들공동체교회)는 “화석처럼 변하지 않을 것 같던 노조법 2, 3조가 개정이 되어 정말 기뻤다.”며 “특히 3조, 노동자를 대상으로 손배소를 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어주셨고 한편으로 또 작은 숙제를 하나 내주신 것 같아서, 다시 마음을 다잡고 걸어라라고 하신 말씀으로 알고 있을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리고 “금식기도를 하신 남재영 담임 목사님과 함께 그리고 여기 모이신 분들과 함께 좋은 날을 기약하면서 다시 시작하겠다”라고 밝혔다.

두 번째 발언자로 나선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 대표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노조법 2,3조 개정운동본부와 민주노총 전반은 법 개정을 위한 연말까지의 상당한 싸움을 거치는 동안 많이 좀 지쳐 있었고, 다른 한편으로 상황 진전이 없고 국회나 민주당의 모습을 보면 희망이 안 보이니까 답답한 마음이 가득했다.”며 “이러한 어려운 시간에 남재영 목사님의 단식 투쟁이 이 농성장을 지켰고 운동본부와 민주노총의 금속노조 당사자들이 운동을 포기하지 않게 중요한 계기와 역할을 하셨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진정한 금식은 온전한 노조법 개정

▲ 금식기도회 마침기도회에서 설교를 맡은 송병구 목사는 국회 환노위를 통과한 노조법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첫 발을 뗐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홍인식

이어 강은숙 NCCK인권센터 이사는 “주의 인도와 많은 이들의 기도와 노력으로 노조법 2,3조 개정안이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통과되었음을 감사드린다”라고 기도했다. 또한 강 목사는 “아쉬움이 남는 개정안이지만 온전한 노동권 보장을 위해 긴장을 늦추지 말고 기도로 더 전진하라는 하나님의 뜻임을 알게 되었다”며 “온전한 노동법 개정 운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주님을 믿고 따르겠다.”고 기도했다.

기도에 이어 송병구 NCCK인권센터 부이사장은 이사야 58장 6~7절을 본문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금식”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했다. 송 목사는 “오늘 마침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목숨을 걸고 추진하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많지만, 첫 발을 뗐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계속해서 “진정한 금식은 가난한 자에게 양식을 주고, 헐벗은 자를 입히며, 종살이의 멍에를 벗겨주는 일”이라며 “이러한 결박으로부터 자유케 하려는 노란봉투법 개정운동은 우리 시대의 금식행위”임을 강조했다. “앞으로 노란봉투법 국회 본회의 통과를 위해 개정운동본부와 선한 시민들의 촉구를 집중할 때”라며 “윤석렬 정권의 거부권을 막아내기 위한 선한 지혜도 악착같이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자의 절망에 가슴 아팠다

▲ 노조법 개정을 위해 9일째 단식기도를 하고 있던 남재영 목사는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했던 노동자들의 절망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술회했다. ⓒ홍인식

마지막으로 9일째 금식을 이어온 남재영 목사(비정규직대책한국교회연대 상임대표)는 증언을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동행하면서 끊임없이 느끼는 것은 노동자의 절망이었다”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권리를 빼앗기고 지독하게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으면서 밖으로 내쳐진 상태에서 자신의 인간성과 존엄을 지키기 위해서 벽을 밀치고 문으로 열고 나가야 되는데 그 벽은 철벽이었다”고 술회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며 금식 기도회를 마치는 소감을 밝혔다.

기도회 참석자들은 “공의의 하나님, 탄식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여기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일상을 향해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깨어 일어서게 하옵소서. 오늘 우리의 기도가 이 땅에 하나님 나라의 정의와 평화를 일구는 새길을 일구어 가도록, 주여 우리와 동행하옵소서.”라고 결단의 기도를 올렸다. 이후 기도회는 참석자의 원을 그리며 함께 부른 찬송과 홍인식 목사(NCCK인권센터 이사장)의 축도로 마쳤다.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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