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29참사 진실버스 전국순회에 나선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전국을 순회하며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알리고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다. ⓒ임석규

10·29 이태원 참사 159일을 맞아 유가족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이 경기도 수원을 찾아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독립적 진상조사기구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지역시민들에게 호소했다.

<10·29 진실버스 전국순례단> 일정을 진행 중인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5일 오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에서 수원지역 시민사회단체·정당들이 참여한 가운데 유가족 간담회를 열어 ‘10·29 이태원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이하 특별법) 제정 촉구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유가족들은 지난 4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올린 특별법 서명에 5만명 서명 완료된 것에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아직도 위증·시간 끌기·자료 제출거부 등으로 일관하는 윤석열 정부에 맞서 함께 연대를 이어줄 것을 호소했다.

특히 유가족들은 왜 윤 정부가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애도 기간을 설정해 유가족들과 시민들의 추모를 통제했는지, 참사 당시 현장을 왜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는지, 윤 정부의 책임자들은 왜 조문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지 등 아직도 모두가 납득할 수 없는 의문점들을 밝혀내기 위해 특별법을 제정시킨 후 이를 기반으로 독립적 조사기구를 설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도 일부 시민들이 이태원 유가족들의 활동하고 있는 진의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왜곡하는 현실에 대해 유가족들은 희생당한 자녀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 세대의 수많은 사람들이 안전이 보장된 대한민국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국가로써 책임을 외면·거부하는 윤 정부와 대신 싸우고 있는 것임을 읍소했다.

최정명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장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경기지역 내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지역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연대해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의 물꼬를 틜 수 있도록 힘껏 연대할 것임을 약속했으며, 많은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들도 유가족들에게 특별법이 온전히 제정·시행되고 윤 대통령을 포함 책임자들이 처벌받을 수 있도록 함께 연대할 것임을 밝혔다.

앞서 진실버스는 이날 오전 8시에 수원역에 도착해 수원역 2층 대합실과 지하 1층 연결통로에서 특별법 제정과 이상민 행안부장관(현 탄핵상태)과 한덕수 국무총리 등 윤 정부의 안전관리 책임자들의 처벌을 촉구하는 홍보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또 유가족들은 우천 가운데 낮 12시 수원시청 앞 올림픽공원 내 위치한 수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진행된 제72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원 수요문화제에 함께 참석해 국민의 안전을 제대로 살피지 못 한 체 일제 강제동원 및 위안부 문제에도 반역사적인 행보로 일관하는 윤 정부를 수원 평화나비 구성원들과 함께 규탄했다.

지난 3월 27일부터 시작된 진실버스는 총 10일간 서울-인천-청주-전주·정읍-광주-창원-부산-진주·제주-대구-대전-수원 등을 순회하며 전국의 시민들을 만났으며, 수원 순회를 마친 후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로 돌아와 10·29 이태원 참사 159일 시민추모대회에 합류한다.

한편 유가족들과 시민대책위원회가 추진중인 특별법은 독립적 진상규명 기구인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해 이태원 참사의 발생원인·수습과정·후속조치 등 사실관계와 책임소재의 진상규명을 핵심으로 하며, 희생자 추모·피해자 권리 구제 및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임석규  rase21c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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