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전 고 김용복 목사와 함께 했던 후배들과 제자들이 모여 김용복 목사 1주기 추모행사를 조에홀에서 진행하며 고인이 남긴 신학적 유산을 반추하는 생각을 가졌다. ⓒ홍인식

생명, 지혜, 형화, 향연의 길, ‘고 김용복 목사 추모위원회’가 주최한 고 김용복 목사 1주기 추모행사가 10일(월) 오후 5시부터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진행되었다. 김용복 목사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지난 이날 추모객들은 오전에는 양평 국립하늘숲 추모관을 찾아 고 김용복 박사를 추모했고, 오후에는 조에홀에서 추모예식과 추모문집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날 추모예식과 추모문집 출판기념회에는 약 100여명이 모여 고 김용복 목사가 남긴 신앙과 신학적 유산을 반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근복 원장(한국기독교목회지원네트워크)의 사회로 시작된 추모예식은 백남운 목사(전주 효자동교회 은퇴)의 기도와 안재웅 목사(고 김용복 목사 추모위원장)의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는다>라는 제목의 설교가 이어졌다. 안 목사는 “많은 사람들이 김용복 선생과 대화하거나 그의 강의를 들으면 그의 풍부한 지적 능력에 놀라곤 했다.”며 “그가 말한 여러 새로운 개념과 논리 전개는 우리들에게 풍부한 신앙적 패러다임을 제시해 주었고 또한 그가 만들어 낸 많은 신학적 신조어도 사람들의 경탄을 자아내게 만들었다.”고 술회했다.

그는 또 “오늘 이 자리는 김용복 선생이 평생의 화두로 삼았던 민중과 생명사상, 평화통일을 향한 정신을 복지와 평등 사회 확립 등을 계속 발전시켜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음을 확인하는 분들이 함께한 자리”라며 “이런 사명을 새롭게 다짐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가시나무에서 어떻게 포도를 딸수 있으며 엉겅퀴에서 어떻게 무화과를 딸 수 있겠는가?라는 예수의 말씀을 기억하며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고 지적하며 고 김용복 목사의 신앙과 신학적 유산을 따르면서 평화와 생명의 좋은 열매를 맺자고 역설했다.

설교 이후 박광선 목사(부산 사정현교회 원로)와 장윤제 교수(이화여자대학교)의 추모사와 고성휘 대표(고영근목민연구소)의 추모의 노래 등이 이어졌다. 추모예식은 유경재 목사(안동교회 원로)의 축도로 마쳤다.

한편 추모예식 이후 이어진 출판 기념회에서는 고 김용목 목사 추모 문집이 유족에게 헌장되었다. 이 문집은 평생에 걸쳐 민중과 함께 한 희년 상생의 꿈을 꾼 고 김용복 목사의 논문과 글, 그리고 그를 추모하는 제자, 친구 동지들의 추모 글과 논문을 엮어 출간된 책이다.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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