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교계·교회 보도
“석권호 집사에게 없는 죄 붙인국가보안법”안산 하늘품교회서 국가보안법 피해자들을 위한 금요기도회 열려
임석규 | 승인 2023.04.22 14:53
▲ 한국기독교장로회 하늘품교회 교우이자 민주노총 조직국장으로 활동하던 석권호 집사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되면 또 다시 한국사회에 공안몰이가 연출되는 것을 개탄하며 피해자들을 위한 금요기도회가 하늘품교회에서 진행되었다. ⓒ임석규

“제 남편 석권호 집사는 작년 12월 부친상을 겪었습니다. 49재를 마치고 난 다음 날 갑자기 공권력이 압수수색을 집행했고, 석 집사는 결국 자신의 아버지처럼 국가보안법이라는 시대의 괴물로 인해 구속되었습니다. 한 집안의 가장으로 살아왔고, 함께 일하는 노동자들을 위해 일했던 사람에게 지금의 윤석열 정부는 석 집사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 씻기 어려운 ‘빨갱이’란 주홍글씨를 세기고 극우 세력들의 환호성에 자아도취 되어 있습니다.”

지난 3월 27일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석권호 집사(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직국장)와 국가보안법 피해자들을 위한 금요기도회가 경기도 안산시에서 열렸다.

안산 하늘품교회(한국기독교장로회 경기중부노회 안산·시흥시찰)·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 생명선교연대·국가보안법 피해자들을 위한 기독교대책위원회 등이 21일 오후 7시 30분부터 하늘품교회에서 ‘석권호 집사 및 국가보안법 피해자들을 위한 금요기도회’를 개최한 것이다. 이 자리에는 석 집사의 가족과 지역 내 목회자·교인 포함 2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석 집사가 민주노총 조직국장으로 최근 윤석열 정권과 여당 국민의힘·극우 집단들의 반노동 정책·민주노총 혐오에 저항하며 노동자들과 서민들의 인권 보호에 나섰던 그리스도인이자 한 집안의 가장이었음을 기억하며, 석 집사를 포함 국가보안법 피해자들의 즉각적인 석방과 국가보안법의 철폐를 요구했다.

석 집사의 아내인 이재임 집사와 두 자녀들은 이날 기도회에 참석한 참여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조용현 민주노총 조직쟁의국장도 석 집사를 포함 구속된 이들이 하루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 투쟁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 국가보안법 피해자들을 위한 금요기도회에서 석권호 집사의 구속이 부당함을 강조하는 발언자들(사진 위 시계방향으로 석권호 집사의 아내 이재임 집사, 조용현 민주노동 조직쟁의국장, 황인근 NCCK인권센터 소장, 이성환 하늘품교회 담임목사). ⓒ임석규

이날 설교를 담당한 조정현 목사(기장 인천노회 1시찰회 송현샘교회 담임, 생명선교연대 소속)는 전도서 4장 9~12절을 본문으로한 설교에서 국가의 탄압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정의로 함께 연대해야 함을 강조했으며, 황인근 목사(기독교대한감리회 중부연회 김포지방회 문수산성교회 담임, NCCK인권센터 소장) 역시 악한 공중 권세를 잡은 불의한 정권에 맞서 저항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의무임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 3월 23일 수원지방검찰청 공공수사부는 석 집사 등 민주노총 관계자 4명에게 중국 광저우·캄보디아 프놈펜·베트남 하노이 등 해외에서 북한 조선로동당 산하 대남 공작기구 소속 공작원을 세 차례 접촉 등의 혐의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이후 이 영장이 통과돼 석 집사 등 4명이 수원구치소에 구속됐다.

특히 수사당국은 이들이 지난해 10월 29일 이태원 참사 이후 북한으로부터 ‘퇴진이 추모다’ 등 반정부 시위 구호 등의 지령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안진걸 촛불승리전환행동 상임공동대표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과 시민들이 해당 구호를 함께 만든 것이고 북한 지령받아 만들어진 구호라는 것은 수사당국이 공안 탄압을 위해 만들어 낸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9일 정대일 기장 총회 사회선교사 역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자택 앞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되어 양천구 신정동 소재 서울경찰청 대공분실에서 조사받은 이후 풀려났으며, 이에 윤 정권이 국가보안법 수사를 통해 사회참여적·진보적 개신교 교단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임석규  rase21cc@gmail.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임석규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19 한국기독교회관 503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303-3442-0176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 홍인식  |  편집인 : 이정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인식  |  E-mail : webmaster@ecumenian.com
Copyright © 2023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