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이야기 북콘서트에 책의 저자들은 세월호 사건을 두고 극심하게 양극화된 한국 교회의 현실을 적나라 하게 털어놓았다. ⓒ임석규

익산지역 청소년·시민들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진상규명 활동에 동참한 시민들을 함께 만나 최근 출판된 세월호 이야기책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17일 오후 3시 전라북도 익산시 소재 익산시청소년수련관에서 전라북도·익산시 주최, 익산시청소년수련관 주관, 사단법인 새벽이슬·그루터기청소년작은도서관·익산예닮교회·(사)익산기독교윤리실천운동 협력으로 ‘포기할 수 없는 약속’ 북콘서트가 열린 것이다.

북콘서트에 참석한 익산지역 청소년·시민·그리스도인 50여 명은 책 저자 박은희 전도사(단원고 희생자 유예은 학생 어머니)·장수현 백영고등학교 교사(416합창단 소속)·김미숙 안산지역 활동가 등의 이야기를 공감하며 경청했다.

저자들은 세월호 참사 직후 한국 개신교계가 극우적 정치관으로 세월호 문제를 그릇되게 받아들여 보수-극우 정치세력들과 함께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유가족·활동가·시민들에게 모욕·가짜뉴스 확산 등 2차 가해를 저질렀음을 고발했다.

이어 한국 개신교계가 죽음에 대한 성찰 부족과 근본주의적 이분법에 기반한 교회관이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드러나 시민·교인들이 한국교회에 실망하고 떠나고 있음을 지적하며, 사회적 참사 등 고난의 현장에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모여 약자들과 연대해 교회와 세상을 바꿔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북콘서트에 참석한 이들은 여전히 계속되는 2차 가해에 함께 대응할 것을 다짐했다. ⓒ임석규

또한 윤석열 정권 이후 사회적 참사에 대한 반성이 사라져 발생한 이태원 참사에 이르기까지 아직도 정부의 외면과 한국 정치-교회들의 거짓 선전 등 2차 가해들이 여전하지만, 일상에서 유가족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며 진상규명·책임자 처벌을 외쳐 연대하는 그리스도인·시민들이 있기에 포기하지 말자고 당부했다.

이에 익산지역 참석자들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세대와 내일을 살아갈 미래 세대의 안전과 생명존중을 위해 비정상 사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 시국 속에서 세월호 참사를 포함한 사회적 참사들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끝까지 요구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416생명안전공원 예배팀이 기획한 ‘포기할 수 없는 약속’ 북콘서트는 지난 5월 24일 경기도 수원 소재 수원성교회(예장통합 경기노회, 안광수 담임목사)에서 시작해 이날 익산지역을 거쳐 오는 27일 향린교회(기장 서울노회, 김희헌 담임목사)에서 이어 진행한다.

임석규  rase21c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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