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정권퇴진 7·15범국민대회에 운집한 3만여 명의 시민들은 윤석열 정권 1년을 끔찍했다고 일갈하며 퇴진을 외쳤다. ⓒ임석규

주말 우천을 뚫고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시민 3만여 명이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외쳤다.

15일 오후 4시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 준비위원회’(이하 운동본부)가 3호선 경복궁역 앞에서 ‘못살겠다! 갈아엎자! 윤석열정권퇴진 7·15범국민대회’를 개최한 것이다.

이날 여러 노동·농민·시민사회단체들은 윤석열 정권 퇴진 선포 결의문을 통해 윤 정권 1년이 민생파탄·친재벌·검찰독재·평화훼손·굴욕외교로 점철된 끔찍한 1년이라 규정하며,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외쳤다.

이들은 범국민대회 이후 세종대로사거리-종각역-조계사를 거쳐 일본대사관으로까지 행진에 나섰으며, ▲ 노조탄압 중단, ▲ 무차별 농산물 수입 규탄, ▲ 노점상·빈민 대상 탄압 철회, ▲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 집시법 개악 저지, ▲ 검찰독재 규탄, ▲ 언론장악 중단, ▲ 남북·관계 개선, ▲ 대미·대일 굴종외교 중단 등 구호를 외쳤다.

이날 대회사에 나선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윤 정권의 양곡관리법 개정 거부를 “농업포기·농민말살”이라 일갈했으며, 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은 “여성 농민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윤 정권과 맞서 싸워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경민 빈민해방실천연대 공동대표는 생존권 쟁취 위해 투쟁한 빈민단체 전·현직 지도부 구속을 규탄했으며,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윤 정부의 극우적인 노동 탄압 행위가 정권 몰락의 징표라고 경고했다.

또 연대사에 나선 함세웅 아우구스티노 신부(천주교 서울대교구 원로사목)는 ‘반헌법·비인간적 존재’ 윤 대통령을 향해 “먼저 사람이 되라”고 비판하며, 이승만·박정희·전두환·박근혜 정권 때 민주주의를 위해 항쟁에 나섰던 민중의 정신을 기리는 기도를 올렸다.

이번 범국민대회를 진행한 운동본부는 오는 8월 12일 서울에서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2차 범국민대회를 진행해 윤 정권 퇴진을 견인할 것이라 예고했다.

임석규  rase21c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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