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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윤 목사, “민주화의 재단에 자신의 몸 아낌없이 내던졌다”43주기 추모 기억예배 드리며 고인의 뜻 기려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 승인 2023.07.27 14:58
▲ 전두환 군부의 폭정을 설교단상에서 폭로하다 끌려가 고문 중에 운명한 임기윤 목사 43주기 기억예배에는 생전 고인을 기억하는 감리교 인사들과 유족들이 참석해 고인의 뜻을 기렸다. ⓒ홍인식

임기윤 목사를 추모하는 43주기 기억 예배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 후원으로 26일 오후 7시 30분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진행되었다. 송병구 목사(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 이사장)의 사회로 시작된 기억예배는 황인근 NCCK인권센터 소장의 기도와 박철(기독교대한감리회 은퇴목사, 김의기 열사 유가족)의 설교로 이어졌다. 박 목사는 마가복음 14:32-36를 본문으로 “임기윤 목사를 역사 앞으로 호명하며”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황인근 NCCK인권센터 소장은 “43년이라는 긴 시간, 의인의 죽음을 기억하고 기리는 이들이 여기에 모여 임기윤 목사의 의로운 삶을 기억하며 이 자리를 지키게 하심을 감사하며, 임 목사의 신앙의 길을 다시 돌아보며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이들이 함께 정의와 평화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기도했다.

이어 박철 목사는 “고 임기윤 목사는 5.18 민주항쟁 당시 주일 1회 설교 시간에 전두환의 5.18 만행을 폭로하고 신군부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보안사 분실로 끌려가 일주일 만에 돌아가셨다.”며 “고 임기윤 목사님은 얼마든지 죽음의 길을 피할 수 있었지만 민주화의 재단에 자신의 몸을 아낌없이 내던졌다.”고 힘을 주었다. “살아남은 우리가 할 일은 고 임기윤 목사님을 비롯한 민주화 운동 선열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못 다한 뜻을 이 땅에서 보다 온전히 실현되도록 돕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목사는 “아름다운 사람, 참된 믿음의 사람, 용기의 사람 임기윤 목사님을 따라 그 분의 어깨에 우리의 팔을 얻고, 그 길을 함께 행진해 나갔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고 임기윤 목사의 생존의 설교의 내용에 나오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목숨을 내어 놓으면 그때에는 죽고 망하는 것 같지만 역사는 그를 살려냅니다.”를 회중과 함께 읽으며 말씀선포를 마무리했다.

기억예배는 고 임기윤 목사의 아들 임정현 선생(이소선 합창단 지휘자)의 감사인사와 이소선 합창단의 추모의 노래로 이어졌다. 추모 공연에 이어 박상도 선생(부산 YMCA 전(前) 이사장, 재야 원로) 이원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상임이사)와 김영주 목사(기독교민주화운동 이사장)의 추모사와 신경하 감독(기독교대한감리회 26대 감독회장)의 추도로 마쳤다.

임기윤 목사는 평남 용강군 오신면 석정리에서 태어났으며 중앙신학교 신학과와 사회사업과를 졸업하고 기독교대한감리회 제주지방 조천교회, 부산지방 충무로교회 등을 시무하던 중 1956년 기독교대한감리회 목사 안수를 받았다. 그 후 임 목사는 부산기독교연합회 총무, 재단법인 사회사업 서울애린원 재단이사장, 부산 기독연합회 부회장, 부산 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사회정의구현 부산기독인회 회장(범교단연합)과 부산교회인권선교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특히 기독교대한감리회 부산지방 제일교회 시무를 하던 중 1980년 7월 19일 계엄사 부산지구합동수사단에 참고인으로 출두하게 된다. 임 목사는 이 과정에서 합동수단의 심문 도중 졸도해 국군 부산통합병원을 거쳐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59세의 일기로 사망한게 된다. 당시 그의 사인은 지병(고혈압)에 의한 것으로 발표되었으나 1986년 7월 감리교 사회선교협의회 진상조사단에 의해 ‘가혹행위에 의한 사망’으로 밝혀졌고 1999년 국립 5·18민주묘지에 안장되었다.

그 후 2000년 대통령직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고 임기윤 목사의 사망을 ‘공권력에 의한 의문사’로 인정, 2022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받았다. 현재 ‘순교자 임기윤 목사 국가배상 추진위원회’는 고 임기윤 목사님의 명예 회복을 위해 국가배상 소송을 진행 중이며 10월에 ‘한반도통일역사문화연구소’에서 고 임기윤 목사님의 생애와 사상을 조명하는 학술세미나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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