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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 함께 꿈을!”남과 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민수기 13:27-33)
이상중 목사(초도제일교회) | 승인 2023.08.13 22:14
▲ 간성제일교회와 초도제일교회 교우들이 연합으로 6.25 맞아 연합으로 통일전망대에서 평화통일 예배를 드렸다. ⓒ이상중 목사 제공

이 시간 우리 모두에게 주님의 은혜와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한 주간 평안하셨나요? 태풍 ‘칸운’이 주중에 한반도를 통과했습니다. 태풍으로 인해 지역의 어민들은 일주일 이상 조업을 하지 못했습니다. 농민들도 애써 가꾼 농작물들이 쓰러지고, 비로 쓸려가기도 했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집이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우리 성도님들의 가정에도 비로 인한 피해가 있었습니다. 재난 문자는 계속해서 왔고, 인근 지역은 대피 명령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저는 처음으로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봤습니다. 동기가 저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넌 이제 바람(교회 지붕 벗겨짐), 불(교회 1층 화재)에다가 물(사택 부분 침수) 피해까지 봤구나.” 그래서 제가 “이제 다 이루었다.”고 말해주기도 했습니다.

이 난리 중에 저는 평안했을까요? 그리고 성도님들은 평안하셨습니까? 평안이란 처음부터 끝까지 괜찮았다는 표현이 아닙니다. 어떠한 일이 벌어지고 그 일 때문에 잠시 흔들릴 수는 있지만, 다시 평안으로 돌아왔냐는 질문입니다.

그렇기에 이상중 목사는, “네 평안합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성도님들께 다시 묻겠습니다. “평안하셨습니까?” 나의 밖 외부의 상황에 따라 평안을 누리는 것이 아닙니다. 내 안에 이미 주어진 평안을 깨닫고, 다시 선택함으로 평안을 누리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지난주 김광철 목사님(독일 함부르크 한인교회 담임)이 말씀을 전하시며 ‘믿음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믿게 된다.’고 했습니다. 나의 삶이 믿음을 그대로 드러내는 거울이 됩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나를 믿는 이 작은 사람 가운데서 하나라도 걸려 넘어지게 하는 사람은, 누구라도, 차라리 그 목에 큰 맷돌을 달고 깊은 바다에 빠지는 편이 낫다.”(마태복음 18:6)고 하셨는데, 나는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나 그리고 나의 삶이 성도님들과 이웃들에게 어떻게 보이고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거룩한 성도, 거룩한 삶,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의 예배를 드리는 저와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다시 한번 간절히 소망합니다.

2013년도와 2014년도에 KBS에서 방영되었던 ‘왕가네 식구들’에서 유행했던 말이 있습니다. ‘6/25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다.’ 이 방송 이후 사람들은 장난삼아 어떤 상황들을 겪으면서 ‘6.25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6.25라고 부르는 남북전쟁에서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1949년부터 1950년 6월25일 이전까지 이미 816회의 남북교전이 있었고, 전면전은 1950년 6월25일에 벌어집니다. 1953년까지 치룬 이 전쟁으로 약 250만명의 인명피해가 있었고, 1000만에 이르는 이산가족, 20만 명의 전맹 미망인, 10여만 명의 전쟁고아가 생겼습니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전쟁이 끝났다는 종전협정 대신 남한을 제외한 미국, 중국, 북한 세 나라가 1953년 7월27일 휴전 즉 정전협정을 하게 된 이후 부역자 처벌, 학살이 일어났고 남한과 유엔군이 학살한 민간인은 113만명, 북한군이 학살한 민간인 수는 30만 명에 이릅니다.

이런 피해가 있었기에 6.25때 난리를 최고로 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극보수라고 부르는 ‘태극기부대’조차도 전쟁을 직접 겪은 어르신들은 전쟁이라는 말을 입에 담지 않는다고 합니다. 6.25를 직접 겪어보지 않았기에 사람들은 ‘6.25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여!’라고 농담을 합니다. 하지만 전쟁을 직접 겪어보았다면 우리 중 그 누구도 그렇게 말하지 못할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625의 후유증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남과 북으로 나뉘면서 이념전쟁이 시작되었고 이 이념전쟁은 지금까지도 이어지며 사람들을 죽음에까지 몰아가고 있습니다. 분단의 트라우마(이산가족, 미망인, 요보호아동[고아])를 겪은 이들 대부분의 삶이 망가지게 되었고 이로 인한 가정의 아픔은 대물림 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아픔을 어떻게 끝낼 수 있겠습니까? 남과 북의 화해와 통일만이 가능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미 글렀다고들 말합니다. 불가능한 꿈이라고 말합니다. 정말 그렇습니까?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이후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가십니다. 그리고 제자들과 사람들에게 성령강림의 사건이 일어납니다. 어느 날 베드로가 열 한 사도와 함께 분연히 일어나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이 일은 하나님께서 예언자 요엘을 시켜서 말씀하신 대로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마지막 날에 나는 내 영을 모든 사람에게 부어 주겠다. 너희의 아들들과 너희의 딸들은 예언을 하고,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꿀 것이다.”(사도행전 2:16-17)

영을 받은 이들이 어떻게 된다고 합니까? 불가능한 것들이 가능해지는 환상, 꿈, 예언을 보고 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즉, 성도는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들어가는 사람들입니다. 여기서 가능은 세상적이고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의미합니다. 정의와 공의가 넘치는 세상, 사랑이 넘치는 세상입니다.

남과 북이 나뉨으로써 지금까지도 여전히 고통스럽고, 불안하고, 두려울 수밖에 없다면 이런 갈등의 상황이 해결되는 것이 당연히 하나님이 바라시는 일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 해결을 위해 성도는 기도하고 일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강원도 고성, 남한의 북쪽 끝 어촌 마을에서 남과 북의 통일과 평화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꿈을 꾸며 기도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민수기 13장에서 가나안 땅 앞에 도착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정탐꾼 12명을 뽑아 가나안으로 정탐을 보냅니다. 정탐꾼들은 땅을 40일 동안이나 탐지하고 돌아옵니다. 40일 동안이나 탐지했다는 것은 충분히 경험하고, 보고, 정보를 수집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돌아온 정탐꾼 중 10명이 이렇게 말합니다. “그들은 모세에게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우리에게 가라고 하신 그 땅에, 우리가 갔었습니다. 그 곳은 정말 젖과 꿀이 흐르는 곳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 땅에서 난 과일입니다. 그렇지만 그 땅에 살고 있는 백성은 강하고, 성읍들은 견고한 요새처럼 되어 있고, 매우 큽니다. 또한 거기에서 우리는 아낙 자손도 보았습니다. 아말렉 사람은 네겝 지방에 살고 있고, 헷 사람과 여부스 사람과 아모리 사람은 산악지대에 살고 있습니다. 가나안 사람은 바닷가와 요단 강 가에 살고 있습니다.’”(민수기 13:27-29)

그리곤 재차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나 그와 함께 올라갔다 온 사람들은 말하였다. ‘우리는 도저히 그 백성에게로 쳐올라가지 못합니다. 그 백성은 우리보다 더 강합니다.’ 그러면서 그 탐지한 땅에 대하여 나쁜 소문을 퍼뜨렸다. 그들은 이스라엘 자손에게 그 땅에 대해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가 탐지하려고 두루 다녀 본 그 땅은,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을 삼키는 땅이다. 또한 우리가 그 땅에서 본 백성은, 키가 장대 같은 사람들이다. 거기에서 우리는 또 네피림 자손을 보았다. 아낙 자손은 네피림의 한 분파다. 우리는 스스로가 보기에도 메뚜기 같았지만, 그들의 눈에도 그렇게 보였을 것이다.’”(민수기 13:31-33)

즉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 보고를 들은 모든 백성이 아우성을 치며 밤새도록 통곡을 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다른 말을 한 정탐꾼이 있었습니다. 바로 갈렙입니다. 갈렙은 다른 정탐꾼들과 똑같은 보고 경험하고 정보를 수집했음에도 이렇게 말합니다. “갈렙이 모세 앞에서 백성을 진정시키면서 격려하였다. ‘올라갑시다. 올라가서 그 땅을 점령합시다. 우리는 반드시 그 땅을 점령할 수 있습니다.’”(민수기 13:30)

갈렙은 왜 이런 말을 했습니까? 세상 물정을 몰라서 그랬습니까? 다른 정탐꾼과는 다른 것을 보거나 경험하고, 다른 정보를 들어서 그렇습니까?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렙은 “올라갑시다!”라고 말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꿈을 꾸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혼자 꾸는 꿈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함께 꾸는 꿈이기에 갈렙은 “올라갑시다!”라고 고백합니다.

모세는 가나안 땅 앞에서 두려워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때에 내가 당신들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그들을 무서워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마시오. 당신들 앞에서 당신들을 인도하여 주시는 주 당신들의 하나님은, 이집트에서 당신들이 보는 앞에서 당신들을 대신하여 모든 일을 하신 것과 같이, 이제도 당신들을 대신하여 싸우실 것이오. 또한 당신들은,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마치 아버지가 아들을 돌보는 것과 같이, 당신들이 이 곳에 이를 때까지 걸어온 그 모든 길에서 줄곧 당신들을 돌보아 주시는 것을, 광야에서 직접 보았소.’ 그런데도 당신들은 아직도 주 당신들의 하나님을 믿지 않습니다. 당신들이 진 칠 곳을 찾아 주시려고 당신들 앞에서 당신들을 인도하여 주셨는데도, 그리고 당신들이 갈 길을 보여 주시려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여 주셨는데도, 당신들은 아직도 주 당신들의 하나님을 믿지 않습니다.”(신명기 1:29-33)

하나님을 믿지 않기 때문에 꿈을 꾸지 못했고, 진격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갈렙은 하나님을 믿었기에 꿈을 꾸었습니다. 그리고 “올라가자!”라고 말했습니다. 성령을 받아 꿈을 꾸고 환상을 보았습니다. 이제 더 이상 이들에게는 불가능한 것이 될 수 없었습니다. 갈렙도 결코 가나안 정복이 불가능한 것이 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저와 성도님들도 꿈을 꾸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꿈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드리는 남과 북의 평화와 통일을 향한 꿈과 기도는 불가능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남과 북의 평화와 통일은 하나님과 함께 꾸는 꿈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총회가 재정한 평화통일주일입니다. 평화통일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아니 너무 크고 대단합니다. 그러니 남과 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꿈을 꾸십시오. 기도하십시오. 약속의 말씀을 믿고, 하나님과 함께 꿈을 꾼 갈렙과 여호수아를 통해 불가능할 것 같은 가나안 전쟁이 시작되었고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에서 공동체를 이루었습니다.

우리 한반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바라시는 정의로운 세상, 공의로운 세상, 사랑의 세상은 남과 북이 평화를 이루고 통일을 이룰 때 가능해집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과 함께 꿈을 꾸어야 합니다. 아직 우리가 경험하고 있지 못할 뿐, ‘통일은 이미 이루어졌습니다.’

이상중 목사(초도제일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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