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땅 파는 여인」 (1885, 캔버스에 유채, 37.5×25.7cm) ⓒ노르트브라반트 박물관, 스헤르토헨보스

땅은 삶의 터전이다. 땅을 딛지 않고 사는 인생은 없다. 무엇을 거두기 위해서는 먼저 땅을 파야 하고 거기에 씨앗을 뿌려야 한다. 땀이 수반되지 않는 삶은 없다. 땅은 자신을 사랑하지않는 자에게 소출을 내지 않는다.
 
땅을 은총으로 알고 사는 사람이 농부다. 땅을 파는 일은 땅을 사랑하고 정화하는 일이다. 그래서 농부의 마음에는 늘 자연에 대한 고마움과 하나님에 대한 감사가 있다. 농부의 삶에는 늘 근면과 성실함이 깃들기 마련이다.

농부는 일확천금을 꿈꾸지 않는다. 땀 흘린 만큼 얻는 것으로 만족한다. 땅에 터하지 않고도 잘 사는 인생이 많아진 현대 사회를 고흐가 본다면 경천동지할 것이다. 마천루가 하늘을 치솟을수록 사람은 괴물이 되어 가고 삶의 질은 망가진다.

고흐가 화가의 길을 걷기로 마음먹고 돌아온 누우엔은 땅을 사랑하는 이들이 많았다. 땅을 가까이하는 자가 하늘하고도 가깝다. 농부가 웃어야 세상은 평화하다.

“밭을 가는 사람은 먹을 것이 넉넉하지만, 헛된 것을 꿈꾸는 사람은 찌들게 가난하다”(잠언 28:19).

최광열 목사(인천하늘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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