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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의 두 국가주의, 분단 고착화시킨다”기사연, 이인영 전 통일부장관 초청 제2차 평화포럼 진행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 승인 2023.08.26 01:40
▲ 이인영 전 통일부장관은 평화포럼에서 남북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두 국가주의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홍인식

“교계 지도자들 대다수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 기도해 주었고 또 정치적 입장을 배제한 채 북한 동포들을 위한 인도주의적 협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정권의 정책적-정치적인 입장에 구애받지 않고 기독교가 다시 그런 길로 나서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이인영 전 통일부장관이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원장 신승민 목사)이 주관하고 ‘NCCK화해·통일위원회’와 ‘화해·통일포럼’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2차 평화포럼에서 그간의 평화통일운동에 대한 교계의 활동을 이같이 평가하고 강대강으로 치닫는 남북 상황에서 교계의 협력을 요청했다.

이날 평화포럼은 이 전 장관을 초청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어떻게 재개할 것인가? 평화의 눈으로 경제를 다시 보다”를 주제로 현 남북상황을 점거하고 그 해결방안을 모색한 자리였다. 24일(목) 오후 4시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진행된 평화포럼은 송병구 부위원장(NCCK화해통일위원회)의 사회와 윤길수 이사장(기사연)의 기도, 김종생 총무(NCCK)의 인사말에 이어 이인영 전 장관의 강연이 이어졌다.

통일에 있어 경제발전의 기여점 생각해야

이 전 장관은 “먼저 한반도 통일 문제 있어서 선평화-소통의 접근방식을 생각해 볼 수 있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경제적인 접근 혹은 기능주의적인 접근방식은 자칫 잘못하면 분단을 고착화할 수 있는 위험한 요소들이 있다는 생각에서 탈피해서 경제를 통한 접근이 가지는 유의미성을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때가 아닌가”라고 운을 뗐다.

이 전 장관은 “빠른 통일, 혹은 무조건 통일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더 준비된 통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준비된 통일로 가기 위해서는 먼저 한반도의 평화를 잘 설정하고 기획에서 평화의 좋은 체험을 통해서 통일의 길로 가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힘에 의한 평화를 말하지만 그러나 그러한 강경 일변도의 정책은 남북 관계가 평화적으로 풀려나가고 또 발전될 가능성을 가로막는 것”이라며, 현재 윤석열 정권의 정책을 비판하기도 하였다. 남북의 평화 문제에 있어서 “북한만을 탓할 일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얼마만큼 유능하게 지혜롭게 북을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의미에서 “상당 부분에서 한국 정부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평화는 더 진척될 수도 있고 거꾸로 돌아갈 수도 있는 문제였는데 윤석열 정권은 거꾸로 돌아가는 이런 것을 확신에 차서 선택하였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장관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내년 총선의 결과가 매우 중요할 거라고 생각하며, 대결적이고 강경 일변도의 정책을 펼치는 정치 세력이 득세하는 것과 대화와 협상을 통해서 평화를 만들어가려고 하는 정치 세력이 힘을 받게 되는 것은 엄청나게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가 평화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무엇보다도 먼저 남북간의 경제협력은 평화의 물질적 토대를 형성하게 만들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평화 속에서 경제 협력은 통일의 수용성을 높일 것”이라며 “경제 협력은 평화의 토대일 뿐만 아니라 장래에 우리가 굉장히 좋은 통일의 길을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평화가 한국 경제를 성장시키고 발전시키고 그리고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통하여 재발전시킨 경제는 기능적인 측면을 넘어 전략적인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늘과 같은 암울한 상황에서도 “부분적인 시민사회적 교류를 시작한다면 그것을 마중물로 해서 정부 간의 대화와 협력과 협상의 가능성이 열리지 않겠나.”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사회 교류에 있어서 통일부 장관으로 재직 당시 협력해 준 교회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평화프로세스에 동원되는 여성들의 배제 현상은 어떻게

강연 이후 이어진 지정 토론에서 인영남 목사(효동교회)는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 나눔 운동이 범 교파적으로 진행됐던 역사”를 회상하며 “새로운 차원에서 교회가 함께 마음을 모아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북한 동포를 도와주는 일에 마음을 모으는 운동이 교회 안에서 일어나면 평화를 만드는데 있어서 바탕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하성웅 총무(EYCK)는 청년들에게 통일이 얼마나 절실한 과제로 다가오고 있는가에 의문을 제기하며 “우리가 남한 사회 청년들의 삶을 좀 개선시키기 위한 노력을 얼마나 더 하고 있는가 정치권이 그런 부분들을 좀 질문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일 문제를 경제적인 접근뿐만 아니라 다양한 차원을 고려해야 된다.”며 “통일 이후 한반도 체제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이 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황현주 원장(한국기독교장로회 여신도회 교육원)은 평화 프로세스에 있어 “평화를 지지하고 추구하고 교육하는 일을 통하여 어떻게 우리 안에서 작동할 수 있게 하는 역량을 키울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여성의 입장에서 보면 “기독교 여성들이 대북 관계에 있어서 굉장히 수동적인 역할을 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필요할 때 여성들에게는 모성애를 강조하면서 어머니의 마음으로, 여성의 마음으로, 생명의 마음으로 돕고 함께 할 것을 강요하지만 실질적으로 의사결정 구조 안에는 여성들이 들어가 있지 못한 현실을 보면서 남북평화 프로세스에 있어서도 여성의 참여 문제에 대해서 함께 깊은 고민을 함께 해봤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분단을 고착화시키는 두 국가주의 안 된다

토론 이후 참여자들의 질문과 응답이 이어졌고 이에 대해 이 전 장관은 종합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무엇보다도 이 전 장관은 “최근 북한에서 국가 우선주의 경향이 강화되고 있고, 연장선상에서 북한은 지금까지 절대로 인정하지 않았던 한반도 두 국가주의가 강화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며 “한반도 내에서 두 국가주의를 인정해버리면 그것은 결코 잘하는 일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만일 북도 두 국가주의로 가고 남쪽의 보수 세력들은 물론 남한의 평화 세력마저도 어쩔수 없다는 생각에서 두 국가주의로 가버리면 더욱이 미래 세대 청년들도 그같은 경향성을 보이게 되는 상황에 대해서 엄중하게 생각해야 하고 이 부분에서 우리는 역사적 소명 의식을 가지고 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가 한 국가라는 시민의식만 가질 것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 한 민족이라는 차원에서 한반도에서 궁극적인 하나의 통일 국가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되는가에 대한 민족의식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예전의 방식이 아닌 보다 새롭고 현대적인 민족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번 강연은 이 전 장관의 잘 준비된 강연과 더불어 청중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토론으로 시종일관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참석자들은 “이번 기사연이 주최한 제2차 평화포럼은 오늘의 상황에서 경색되어 있는 남북관계를 다시 돌아보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미래를 진단하고 가늠해 보는 좋은 기회였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기사연 주최 제1차 평화포럼은 지난 5월 15일 더블린 트리니티 대학의 주드 페르난도 교수를 초청해 “누구의 평화, 누구의 안보를 위한 전쟁인가?”라는 주제로 진행된 바 있으며, 제3차 평화포럼은 오는 10월 23일 일본의 평화운동가인 타케타 켄 선생을 초청해 “동아시아 평화를 향한 한일관계의 재편”으로, 제4차 포럼은 ”북방 3국(북한, 중국, 러시아)과 한반도 평화체제“라는 주제로 12월에 진행될 예정으로 있다.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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