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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한 것이다, 하지만“의인 한 사람”(예레미야 16:1-13)
이상중 목사(초도제일교회) | 승인 2023.08.28 02:09
▲ 바꾸지 않으면 우리에게 시간은 얼마남지 않았다. ⓒGetty Images

이 시간 우리 모두에게 주님의 은혜와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한 주간 평안하셨나요? 우리는 우리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구하려고 하는지 모른 채 열심을 내며 살아갈 때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기도 역시 방향을 잃을 때가 있습니다.

평안은 외부의 조건이 바뀐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몸이 건강해지면 평안해지겠습니까? 벌이가 좀 괜찮아지면 평안해질까요? 자녀가 잘되면 평안할 수 있으시겠습니까?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일 즉, 시선이 외부를 향하는 한 끊임없이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평안은 시선이 내면으로 향하고 우리 안에 무엇이 있는지 알게 될 때 경험되어집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완전한 평안이 우리 안에 주어졌습니다. 이 평안을 선택하고 누리는 저와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지난주 종이 되기를 원하는 성도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사람들이 끊임없이 왕이 되고자 하는 이유는 스스로가 결핍된 존재라는 인식에서 옵니다. 내가 불완전하다고 여기기에 인정을 갈망하고, 타인을 밟고 올라서려 하고, 갑질을 함으로 자신이 누구인지를 확인하려 합니다.

성경은 창세기 1장에서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고 기록합니다. 나 자신을 타인에게 기꺼이 줄 수 있는 이유, 타인을 꽃피우는 삶이 가능한 이유는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의 의미는 우리는 우리 그대로 자체로 완전하다는 뜻입니다. 그렇기에 완전한 우리는 어떠한 조건 없이 순수하게 섬기고 종이 되어 타인을 꽃피우는 삶,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따라 살 수 있습니다.

우리 자신이 완전하듯 타인도 완전합니다. 그도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타인을 완전한 존재로, 그 안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바라볼 수 있는 성도가 되실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주중에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의 방류가 결정되었고, 수요일에는 실제로 핵 오염수가 방류되었습니다. 앞으로 삼십 년간 핵 오염수가 방류됩니다.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바다는 쓰레기장이 아닙니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됩니다.

누군가는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다.’라고 이야기하며 핵 오염수로 인한 피해는 ‘괴담’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미 중국에서는 외교적인 부담에도 불구하고 방류와 동시에 일본의 모든 수산물에 대해 전면 금지를 시행했습니다.

“‘2022년 12월에 미국 국립해양연구소협회는 일본의 데이터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고, 조지워싱턴대학 에너지·환경법 전문가인 미국의 에밀리 해먼드 교수는 ‘방사성 핵종의 어려운 점은, 과학으로 완전한 답을 내놓을 수 없는 질문을 제기한다는 것이라며, 매우 낮은 농도에 노출됐을 때 '안전'하다는 기준이 무엇인가?’”(페이스북 자캐오 신부의 글 인용)라고 했습니다.

가랑비에 온 젖는다고, 매일 30년간 방류가 될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끔찍하기만 합니다. 안전에 대해 검증을 했던 IAEA도 “해양 방류는 일본 정부의 결정이며 그 정책을 지지하거나 권고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창세기 1장을 통해 하나님의 형상에 관해 말씀드렸지만, 창세기 1장에서 우리가 한 가지 더 알아야 하는 것은 이 세상의 주인은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만이 이 세상의 창조자이시고 주인 되십니다.

사람은 창조 후 하나님이 좋다고 표현하신 아름답고 조화로운 세상의 청지기일 뿐입니다. 주인이 아니라 청지기입니다. 청지기는 ‘가진 것이 아니라 맡은 것’을 잘 관리해야 하는 소명이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사람은 교만하게도 이 세상의 주인이 자신들이라고 여기며 마음대로 파괴하고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오염되고 파괴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성도는 청지기의 사명을 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벽기도 시간에 오늘 본문인 예레미야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놀랐습니다. 어쩌면 오늘날의 상황과 한치도 다르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입니다. “1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2 "너는 이 곳에서 아내를 맞거나, 아들이나 딸을 낳거나, 하지 말아라. 3 나 주가, 이 곳에서 태어날 아들딸과, 이 땅에서 아들딸을 임신할 어머니들과, 아들딸을 낳을 아버지들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말하여 주겠다.”

이 땅에서 아내를 맞거나 자녀를 낳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신 약속은 무엇입니까? 창세기 15:5 “주님께서 아브람을 데리고 바깥으로 나가서 말씀하셨다. ‘하늘을 쳐다보아라. 네가 셀 수 있거든, 저 별들을 세어 보아라.’ 그리고는 주님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셨다. ‘너의 자손이 저 별처럼 많아질 것이다.’”

그리고 이삭을 바치는 믿음을 보인 이후에 창세기 22:17 “내가 반드시 너에게 큰 복을 주며, 너의 자손이 크게 불어나서,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처럼 많아지게 하겠다. 너의 자손은 원수의 성을 차지할 것이다.”라고도 하셨습니다.

이제는 오래전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과 반대되는 말씀을 예레미야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고 계십니다. 너희들의 세대를 끊겠다는 말씀이지 않습니까?

“우리가 사는 지금의 시대는 평균 멸종 속도보다 100배나 빠르게 대멸종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가뭄, 산불, 홍수 등 기후재난 때문에 이주하는 사람들이 현재는 매년 거의 2천2백만 명에 달하고 있는데, 2050년이 되면 12억 명에 이를 것으로 측정하고 있습니다.
세계 젊은이들의 절반 이상은 ‘인류가 멸망할 것’을 믿고, 심지어 41%는 자녀 출산을 꺼릴 정도로 우울, 분노, 무력감에 사로잡혀 있다고 합니다. 살인적인 폭염과 가뭄, 산불과 홍수, 병충해 때문에 ‘2040년대부터 북반구에서 동시다발적 식량 폭동이 예상되는’ 전망을 합니다”
- 《랍비가 풀어내는 창세기》 중

이런 상황에서 누가 자녀를 낳으려 하겠습니까?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2022년 기준 0.78명대라고 합니다. 오늘 본문은 계속해서 어떻게 말하고 있습니까? “4 사람들이 혹독한 질병으로 죽을지라도, 울어 줄 사람도 없고, 묻어 줄 사람도 없어서, 죽은 사람들은 땅 위에 뒹구는 거름 덩이처럼 될 것이다. 전쟁에서 죽거나 굶주려서 죽은 사람들의 시체는, 공중의 새와 들짐승의 먹이가 될 것이다."”

그렇습니다. ‘각자도생’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라 말합니다. 도와주는 사람도 없고, 위로해 주는 사람도 없고, 울어 줄 사람도 없는 세상.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 닮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삶의 결과에 대해 하나님은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5 그렇다. 나 주가 말한다. 너는 초상집에 가지 말아라. 가서 곡하지도 말고, 유가족을 위로하여 주지도 말아라. 이것은 내가 이 백성에게 베푼 평화와 사랑과 자비를, 다시 거두어들였기 때문이다. 나 주의 말이다.”

너희들이 겪게 될 삶의 결과는 ‘내가 이 백성에게 베푼 평화와 사랑과 자비를 다시 거두어들였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순종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순종,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입니다. 

절망적인 선포는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6 이 땅에서는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이나 다 죽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을 묻어 줄 사람도 없고, 그들의 죽음을 곡하여 줄 사람도 없고, 그들이 죽어서 슬프다고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거나 머리를 밀어 애도할 사람도 없을 것이다. 7 그 때에는 죽은 사람의 유가족을 위로하려고 그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는 사람도 없을 것이며, 친부모를 잃은 사람에게도 위로의 잔을 건넬 사람이 없을 것이다. 8 너는 사람들이 함께 앉아서 먹고 마시는 잔칫집에도 들어가지 말아라! 9 나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나는 너희들이 흥겨워하는 소리와 기뻐하는 소리와 즐거워하는 신랑 신부의 목소리를, 너희들이 보는 앞에서 너희 시대에 이 곳에서 사라지게 하겠다.”

이러한 선포를 들은 이스라엘 백성은 예레미야에게 묻게 될 것입니다. ‘도대체 네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너를 제외한 다른 예언자들은 괜찮다고 말하고, 우리가 재앙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포하고 있는데, 너는 왜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느냐? 우리는 지은 죄가 없는데 넌 무슨 말을 하는 거냐?’

이번뿐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계속해서 예레미야에게 따져 물었습니다. 이들의 근거는 거짓 예언자들의 선포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이 백성이 주님을 부인하며 말한다. ‘그는 아무것도 아니다. 어떤 재앙도 우리를 덮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전란이나 기근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예레미야야, 이러한 예언자들에게는, 내가 아무런 예언도 준 일이 없다. 그들의 말은 허풍일 뿐이다.’”(예레미야 5:12-13)

오늘 본문 10절 이하의 말씀입니다. “10 그러나 네가 이 백성에게 이 모든 말을 전달하면, 그들이 너에게 묻기를 ‘무엇 때문에 주님께서 이토록 무서운 재앙을 모두 우리에게 선포하시는가? 우리가 주 우리의 하나님께 무슨 죄를 짓고, 무슨 잘못을 저질렀단 말인가?’ 하고 물을 것이다. 11 그러면 너는 이렇게 대답하여라. ‘나 주의 말이다. 너희 조상이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쫓아가서, 그들을 섬기며 경배하였다. 너희 조상이 나를 버리고 내 율법을 지키지 않았다. 12 그런데 너희는 너희 조상들보다도 더 악한 일을 하였다. 너희는 각자 자신의 악한 마음에서 나오는 고집대로 살아가며, 내 명령을 따라 순종하지 않았다. 13 그러므로 내가 너희를 이 땅에서 쫓아내어, 너희가 알지 못하는 땅, 너희 조상도 알지 못하던 땅에 이르게 하겠다. 그러면 너희가 거기에서, 낮이나 밤이나 다른 신들을 섬길 것이며, 나는 너희에게 다시는 긍휼을 베풀지 않을 것이다.”

‘너희는 각자 자신의 악한 마음에서 나오는 고집대로 살아갔다. 내 명령을 따라 순종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너희를 이 땅에서 쫓아내겠다고 선언하십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가 있었기에 그들은 안전한 삶을 겨우 영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조상들을 뛰어넘는 악한 삶의 결과를 더이상 막아주지 않으시겠다고 선언하십니다.

사람의 악함, 불의함으로 인해 후쿠시마 핵 오염수가 아니더라도 우리의 시간은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필요한 사람은 의인입니다. 의인 한 사람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의인이란 착하거나 선한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이 의인입니다. 창세기 1장에 나온 하나님께서 맡기신 청지기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의인이라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성경은 의인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세상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니느웨 성을 회개시킨 요나, 출애굽을 인도한 모세, 어려움에 처한 공동체를 구한 사사들 등이 그렇습니다.

의인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에게 회개가 필요합니다. 나 중심적인 한계를 넘어 지역과 세상을 향해 지경을 확장하며 기도하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을 회복하기 위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 자신도 매우 부끄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우리의 자녀와 손들의 삶은 오늘 예레미야 본문에 기록된 대로 또한 오늘날 많은 이들이 예상하는 대로 살던 땅에서 쫓겨날 것이며, 불행한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바다는 쓰레기장이 아닙니다. 이번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결정으로 어떤 재앙이 펼쳐질지 두렵기만 합니다. 이 사안에 대해 우리가 성도들이 침묵한다면 그것은 우리의 본분을 잊은 것과 같습니다. 삶의 방향성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과 같습니다.

벌어진 재앙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기도해야 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이 창조하신 아름다운 세상이 파괴되고 절망으로 치닫고 있는데, 그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이번 계기가 우리 자신을 일깨우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갈 수 있는 지금까지 외면했던 일들을 다시 마주하고 회복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의인 한 사람이 바로 저와 성도님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 의인 한 사람으로 인해 세상에 다시 평화는 찾아올 것입니다.

이상중 목사(초도제일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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