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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제108회 총회 개회, 위기의 시대 개혁 과제 제시제108회 기장 총회 개회하고 개혁의 기치 올려
이정훈 | 승인 2023.09.20 01:19
▲ 이번 총회를 마지막으로 임기를 마감하는 강연홍 총회장은 설교를 통해 교회개혁의 내부성에 주목했다. ⓒ이정훈

19일 오후 2시부터 한국기독교장로회 제108회 총회가 전남 신안군 라마다호텔&C-One리조트에 개회되었다.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생명·평화·선교 공동체”라는 주제로 개회된 기장 총회는 현 시대를 위기 상황으로 규정하고 “새로운 변화와 진정한 개혁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진단 아래 설정된 주제는 “예배의 회복”으로 정한 것이다.

하지만 “예배의 회복은 단순히 모임을 강조하며 과거로 돌아가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했다. “예배를 통해서, 어떤 가치를 향해 나아갈 것인지를 진지하게 묻는 성찰과 변화의 시간을 갖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주제의 뒷부분인 “생명·평화·선교 공동체”는 기장 교단이 지향하는 방향이라고 밝혔다.

강연홍 총회장 역시 주제 성구인 이사야 11:1-9, 로마서 12:1-2과 요한복음 4:23-24을 본문으로 개회 예배 설교를 진행했다. 강 총회장은 특히 교회의 개혁은 외부에서 요구되는 것으로 시작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교회의 개혁은 신학과 신앙으로 시작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개회 예배 성서봉독을 맡은 정재형 목사는 수화로 봉독해 이목을 집중시켰고, 총회가 개회하기 전 제8회 기장미술인선교회전은 총회가 추진하고 있는 화해와 평화 교회 건축기금 조성에 앞장 섰다. ⓒ이정훈

이어 마틴 루터는 사회개혁가도 운동가도 아니었으면 오직 신학과 열정으로 교회개혁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기에 교회의 개혁은 분명한 신학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기장은 그 시작에서부터 이러한 전통 속에 있기에 그 전통을 계승해야 한다며 설교를 마무리 했다.

특히 이날 개회예배에서 성서 봉독을 맡은 해남반석교회 정재현 목사는 수화로 성서 구절을 봉독해 많은 이목을 끌었다. 한편, 총회 개회 당일 아침에는 제8회 ‘기장미술인선교회전’이 열렸다. 이번 전시회의 모든 수익금은 ‘화해와 평화의 교회’ 건축에 사용된다고 밝혔다.

이어진 총회장 선거에 전상건 현 목사 부총회장(서울남노회 서광교회 담임)가 투표결과 찬성 442표, 반대 114표로 새로운 총회장에 당선됐다. 총회장에 당선된 전 목사는 “제108회 총회의 주제를 기반으로 개혁 교회 신앙의 전통을 잘 이어 나가겠다”며 “하나님의 선교와 기장성을 잘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 제108회 기장 총회에서 총회장으로 선출된 전상건 목사는 신임 총회장 기자회견에서 예배 개혁을 중심으로 ‘학문과 경건’을 강조하며 기장 정체성 계승에 역점을 두었다. 사진 왼쪽부터 신인 목사 부총회장인 박상규 목사, 신임 총회장인 전상건 목사, 신임 장로 부총회장인 강신옥 장로. ⓒ이정훈

또한 교회 중심성을 회복하고 예배의 온전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 다양성 속 일치를 추구, ▲ 생태적 전환으로 기후위기 대응, ▲ 첨단과학과 디지털 혁명 시대에서의 신앙적 가치 수호, ▲ 인간소외 불평등 극복 등을 위해 힘쓰는 총회장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상규 목사(광주노회 광주성광교회 담임)과 강신옥 장로(서울북노회 성능교회)가 각각 목사·장로 부총회장에 입후보했다. 선거 전 정견 발표에서 나선 박 목사는 “기장 공동체와 사회 현장의 아픈 곳을 찾아 섬기며, 정의‧평화‧생명의 삶을 이뤄내도록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로는 “여성 부총회장으로서 총회 임원들과 협력해 총회를 활성화하며, 공감‧소통‧돌봄‧화해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새 임원들은 당선 직후 기자 간담회를 통해 한국 개신교계가 잃었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기장이 정의‧평화‧생명의 길을 걸어 나가겠다고 발언하며, ▲ 한신대학교와의 관계 강화, ▲ 청소년‧어린이를 위한 미래학교 사업 추진, ▲ 기장 역사와 선교방향 담은 ‘제7문서’ 체택, ▲ 주변부(장애인‧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 선교 사역자 보호 등 다양한 사안들도 신경쓰겠다고 첨언했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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