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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맛보지 않으리라도마복음 구자만 박사의 《도마복음》 풀이 (2)
구자만 박사 | 승인 2023.09.21 05:44
▲ 종교의 탄생은 유한한 생명에 대한 공포였을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모든 종교는 죽음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다양하게 언급하고 있다. ⓒhttps://www.verywellmind.com/what-is-asphyxiation-21972
예수는 말씀하셨다. “이 말씀(진리)의 영적 의미를 발견하는 자는 결코 죽음을 맛보지 아니하리라.”(도마복음 1장)

예수를 믿는 자가 아니라, 말씀의 영적 의미를 발견하는 자, 즉 자기의 본성(참나)을 깨닫는 자는 탄생과 죽음의 분별심(허상)을 초월함으로 영원히 죽지 않는 생명(실상)을 발견한다(요11:26). 탄생과 죽음의 이원성은 자기를 육체와 동일시하기 때문에 생기는 환영幻影이다. 만일 ‘육체와 마음’(거짓 나)을 자기와 동일시하지 않고, 영靈인 실상(참나)을 자각한다면 허상인 육체(相)의 죽음은 허망하다(凡所有相皆是虛妄, 금강경).

우리의 본래성품(本來面目)은 예수(부처)와 동일한 근본(arche)으로 생사生死의 경계가 없고(五陰本來空), 시공간을 초월한 영원한 생명이다(요15:27). ‘오직 하나님(진리)뿐이다’(막 12:32)고 하는 예수의 말씀을 ‘깨달은 자’(마13:13)는 언어의 길이 끊어져 말이나 문자로 설명할 수 없는 불멸의 실재(One)에 대한 지혜를 획득한 자이다. 이렇게 진리를 알게 된 자 즉 깨달은 자는 생사의 분별에 의한 죽음의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롭게 되며(요 8:32), 육체와 정신의 이원성을 정복하였기에 최후의 원수인 죽음을 ‘이긴 자’(계 3: 12)가 된다(고전15:26). 그러므로  김흥호 목사는 “기독교의 죄에서 벗어나는 것은 불교의 생로병사(生老病死)를 벗어나는 것이다”라고 재해석하였다.

예수는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일도 하리니”(요 14:12)라고 말씀하셨다. 따라서 예수만이 유일한 독생자(참나)가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우리도 진리를 깨닫게 되면 독생자(참나)이다(롬 11:36). 또한 이원성이 제거된 참나(생명)는 ‘하나 됨’과 동시에 이 세상에 빛을 발하는 그리스도가 되어 무한한 지혜와 능력을 소유한다(골3:4).

탄허 스님은 범부도 수행을 통해서 시공간이 끊어진 마음자리(참나)를 자각하면 ‘잠에서 깨어난 자’(覺者)인 부처와 예수처럼 된다고 하였다. 화엄경(華嚴經)에서는 ‘믿음’에 대하여 “신심信心은 도道의 근본이요 공덕의 어머니라, 일체의  선한 법(法, One)을 길러 내느니라”고 한다. 이러한 ‘중도中道의 진리’(One)는 물질이 곧 에너지요, 에너지가 곧 물질이며, ‘하나가 전체요, 전체가 하나’(一卽一切, 신심명)인 경지, 즉 막힘이 없는‘하나의 자리’(無碍法界)를 말한다.

예수와 부처의 가르침인 하나의 진리를 깨닫게 되면 ‘나는 본래 불생불멸하는 신(부처)이다’(本來成佛, 요10:34)는 것을 확인하며 주위환경의 지배를 벗어나는 자유와 평화를 누린다 우리는 고통을 가져오는 생과 사, 나와 너, 선과 악 등의 이원성인 ‘나의 견해’, ‘나의 옳음’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 즉 비이원성인 자신의 본성(神, 부처)을 깨달아 변하는 몸과 마음이라는 ‘거짓 나’(허상)를 벗어 버려야 한다(無相). 이 때 자연스럽게 종교의 목적인 ‘진리와 하나’가 되어 영원한 참나(실상)의 즐거움을 누린다(상락아정· 常樂我淨).

그러므로 우리는 이원적인 기복(祈福)을 벗어나 하나인 진리의 영적 기독교를 위하여 존 스톤 신부가 “미래에 탄생할 새로운 기독교는 불이일원론(不二一元論)인 불교의 지대한 영향 속에 탄생될 ‘동양적 기독교이다”고 하는 주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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