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교계·교회 보도
“선감학원 강제수용사건도 엄연한 국가폭력이었다”안산시국기도회모임, 안산YWCA에서 추모기도회 및 피해자 증언 경청
임석규 | 승인 2023.10.11 04:37
▲ 국가폭력에 해당하는 강제수용소 선감학원에서 죽어간 이들을 추모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임석규

“우리는 오늘 선감학원에서 죽어간 영혼들을 추모합니다. 우리의 추모가 너무 늦지 않았기를, 우리의 추모가 지속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마음을 모아봅니다.”

안산시국기도회모임(이하 시국기도모임)은 10일 오후 7시 안산YWCA 강당에서 10여 명의 참석자들과 함께 ‘선감학원 희생자 추모와 기억을 위한 안산시국기도회’를 진행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선감학원 강제수용 피해자‧관계자의 증언을 들으며 국가의 무자비한 폭력에 쓰러져간 당시 피해자들을 기리며, 생존한 피해자들에게 위로와 평화가 있기를 기도했다.

증언에 나선 김영배 선감학원 아동피해대책협의회장은 14세였던 지난 1963년 5월 1일에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있단 말을 듣고 머물던 서울 시립아동보호소에서 선감학원으로 배차받아 이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선감학원에 들어간 해 겨울 추운 날씨와 열악한 원내 환경으로 인해 당시 7~17세 원생들이 손발에 동상 걸려도 제대로 치료를 못 받았으며, 구타 등 각종 가혹 행위와 영양실조로 인해 힘이 없어 탈출조차도 언감생심이었다고 개탄했다.

또 선감학원 피해자들이 가해자인 국가로부터 사과‧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특별법 제정이 필요함을 강조했으나, 정치인들의 무관심과 시민들의 무지로 인해 법 제정은 고사하고 사건이 잊혀 간다고 안타까워했다.

추가 발언에 나선 이향림 선감학원사건 피해자지원센터 상담실장도 경기도뿐만 아니라 국가가 특별법을 제정해 전국에 흩어진 피해자들이 보상과 트라우마 상담 치료라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시국기도모임 측은 선감학원 강제수용사건은 2014년 세월호 참사처럼 무고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벌어진 국가폭력으로 규정하며, 지역 내 선감학원 피해자들의 특별법 제정 요구 등 활동에 함께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한편 이번 시국기도회에는 광성교회‧나루교회‧다문화교회‧안산YMCA‧안산YWCA‧안산살림교회‧하늘품교회‧(사)한겨레평화통일포럼‧화정교회‧희망교회가 시국기도모임에 연명했다.

임석규  rase21cc@gmail.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임석규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19 한국기독교회관 503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303-3442-0176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 홍인식  |  편집인 : 이정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인식  |  E-mail : webmaster@ecumenian.com
Copyright © 2024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