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ean-Marie Melchior Doze, 「Jesus cleansing a leper」 (1864) ⓒWikipedia

주일예배에 참여하신 한성교회 모든 성도 여러분을 환영하고 축복합니다. 지금 여기 나 있는 곳에 함께 계신 우리 하나님께서 여러분 모두에게 하늘의 크신 은혜와 평화 가득 부어주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살다’라는 주제로 말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네 번째 시간으로 ‘나를 치유함으로 세상을 치유하다’ 라는 제목으로 말씀의 은혜 함께 나누겠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다스리시되, 우리로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온전한 사람이 되게 하십니다. 온전한 사람에게 걸맞은 사랑의 법을 지키게 하십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간과할 수 없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 나라를 향한 이 성장과 성숙의 과정을 가로막는 내적 장애도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치유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더불어 함께 살아야 하는 사람들, 우리가 속하여 살아야 하는 이 세상에도 치유가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사랑의 법은 치유 행위로 이어집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를 가르치셨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위해 우리를 치유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5-7장에서 선포하신 산상설교는 8-9장에서 행하신 치유 행적과 쌍을 이룹니다.

산에서 가르치시고 내려오셔서 예수님이 행하신 첫 번째 치유 사역을 살펴보면, 율법, 곧 사랑의 법은 치유 행위를 지향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치유 사역의 대상은 나병환자였습니다. 나병환자는 당시 율법주의자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저주받은 사람이었습니다. 감히 하나님께 예배조차 드릴 수 없는 불결한 사람이었습니다. 나병환자는 과연 스스로를 어떻게 인식했을까요?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나는 저주받은 사람이다.’ 그래서 나병환자는 예수님께 치유를 호소하면서 8장 2절에서 이런 단서를 덧붙였던 것입니다. “주여 원하시면” 이 말속에는 ‘누가 나같은 사람에게 관심을 두겠는가? 예수님이 내게 무심하더라도 별 수 없다’는 뿌리깊은 생각이 가로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의 그런 속생각과는 달리, 마치 그 생각은 터무니없는 생각이라는 사실을 보여주시듯, 말씀으로 그를 치유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그저 나병환자의 나병을 치유하신 게 아닙니다. 그가 오랫동안 내면 깊숙이 가지고 있었던 그 자신에 관한 그 터무니없는 생각을 고치셨습니다. 여기에서 그친 게 아닙니다. 8장 4절에 의하면 예수님은 나병환자에게 곧바로 ‘제사장에게 치유된 네 몸을 보이라’ 명하셨습니다. 제사장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셨던 것입니다. 마치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신 것과 같습니다. “당신이 율법을 근거로 저주하고 소외시켰던 이 나병환자를 나는 하나님의 사랑의 법으로 치유하였고, 하나님께 예배하게 하였소.”

예수님께서 나병환자를 치유하실 때 그저 나병환자만 치유했던 게 아닙니다. 동시에 제사장을 치유하셨습니다. 그가 품고 있던 율법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편견을 치유하셨습니다. 이로써 예수님의 치유 사역이 단순히 육체적 질병이나 장애의 치유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이 분명히 드러납니다. 예수님의 치유는 사회, 문화, 제도적 무지와 편견과 부조리와 부정의에 대한 치유이기도 합니다.

두 번째 치유 사역을 볼까요? 예수님은 8장 5절 이하에서 중풍병 걸린 백부장의 하인을 고치셨습니다. 이때 동시에 치유하길 원하셨던 무리가 있었습니다. 누구입니까? 유대인들입니다. 실상은 백부장, 곧 이방인보다도 못한 믿음을 지녔으면서, 그저 혈통과 율법을 무기로 이방인을 배제했던 유대인들 말입니다. 백부장의 하인을 치유하시면서 예수님은 유대인들의 편견을 치유하길 원하셨습니다. 백부장의 하인이 중풍병에 걸렸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읽어 봅시다. 이방인이면서 여호와 하나님을 믿었던 사람들, 이방인이면서 예수를 따랐던 사람들이 이방인들을 경계했던 유대인들 사이에서 얼마나 위축되어 있었을까요? 백부장의 하인의 치유는 유대인들의 편협한 시선으로부터의 치유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강조합니다. 예수님의 치유 사역은 단순히 육체적 질병의 치유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 않습니다. 그것은 사회 문화적 관계의 치유이자, 정신적 편견의 치유이며, 심리적 치유이자, 영적 치유입니다. 우리의 내적, 외적 병은 우리를 둘러싼 이 세상의 병든 상태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우리의 내적, 외적 병이 우리를 둘러싼 이 세상을 병들게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는 코로나 상황을 겪으면서 이 사실을 더욱 뼈저리게 자각했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코로나 바이러스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개개인의 생활방식의 문제이자, 우리가 속한 이 세상의 문화적, 사회 구조적 문제이며, 우리 모두의 욕망의 문제였음을 우리는 자각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보자면, 나를 치유하는 일은 곧 세상을 치유하는 일이고, 세상을 치유해야 곧 내가 치유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치유 사역을 통해 확인된 것이 있습니다. 율법주의자들은 율법을 사람을 정죄하고 차별하고 지배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율법이 사랑의 법임을 꿰뚫어 아셨고, 그 사랑의 법으로 사람을 치유하고 자유케 하시며 온전하게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세리 마태를 제자로 부르시고 마태의 집에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식사하시는 모습을 바리새인들이 보고 못마땅하여 딴지를 걸던 그때에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다시 보십시오. 예수님은 유대인들이 율법을 근거로 죄인이라 칭하던 사람들을 그저 죄의 관점에서만 바라보지 않으셨습니다. 그들을 병이라는 관점으로 함께 보셨습니다. 병은 무엇입니까? 어떤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 신체 기능상, 또는 활동상의 장애이자 그로 인한 괴로움을 일컫습니다.

사람을 죄라는 관점에서 보면 그는 일단 심판의 대상이 됩니다. 그러나 병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그는 치유의 대상이 됩니다. 누군가를 심판의 대상으로 보면 그는 배제해야 할 대상, 멀리해야 하는 대상, 불필요한 대상이 되어버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치유의 대상으로 보면 그는 가까이 다가가 도움을 주어야 하고 보호해야 할 대상이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본문의 의미를 종합해 표현하자면, 당신이 죄인들의 의사가 되어 주려 오셨다 말씀하신 것입니다.

죄를 이렇게 병의 관점에서 바라보기 시작하면 죄에 대한 확장된 이해가 가능합니다. 죄는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그 관계를 지속하고 깊어지게 하는 데 필요한 영적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죄는 영적 기능의 일시정지 또는 오류작동으로 인한 하나님과의 분리되고 단절된 상태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이해하면, 죄는 그저 심판하고 정죄하고 책벌하는 것으로 해소되는 문제가 아니라 치유로 해소되는 문제가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에게 치유 사역이 그렇게 중요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9장 1절 이하에서 중풍병자를 고치신 이야기를 주목해 봅시다. 이 이야기는 하나님 나라의 온전한 삶에 필요한 이런 저런 기능들에 장애가 발생하여 삶이 그 자체가 마비되어 버린 우리를 치유하시려는 이야기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삶이 마비되었다는 것은 무엇을 상징합니까? 첫째, 감각이 마비되었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육체적 감각만 감각이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분명 다양한 차원의 정신적이고 영적인 감각도 있습니다. 있을 뿐만 아니라 꼭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우리에게는 자기 자신에 대한 감각이 필요합니다. 자신 자신에 대한 감각은 자기 존재감을 경험하고, 자기를 관찰하고 성찰하는 일과 관련된 감각입니다. “요즘 나 정말 행복한지, 뭘 느끼며 사는지, 뭘 바라고 기대하며 사는지, 뭘 괴로워하는지, 뭐가 스트레스인지, 뭘 자꾸 생각하는지, 뭘 필요로 하는지, 무슨 행동을 반복하는지” 등등을 알아차리는 것이 곧 자기 자신에 대한 감각입니다.

우리 삶의 핵심 문제는 대개 자기 자신에 대한 감각의 결여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경제적인 문제, 부부 문제, 자식 문제, 직장 문제 등을 우리가 모르는 것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문제들의 저변에 있는 자기 문제를 모르면 그 문제들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게 됩니다. 모든 문제가 내 문제는 아니지만 어떤 문제도 나와 무관한 문제는 없습니다. 타인과 사회의 문제는 내 의지를 멀찍이 비켜 서 있는 것 같지만 적어도 내 문제는 내 의지의 영역 가까이에 있습니다. 잘 관찰하고 이해하려 들면, 내가 안고 있는 병들고 왜곡된 인식, 생각, 신념, 습관, 트라우마, 태도, 믿음이 내 삶의 문제들 기저에 있음이 확인됩니다.

동시에 우리에게는 희망의 단서에 대한 감각도 필요합니다. 우리는 삶을 문제의 연속, 고난의 연속으로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것들이 크게 보인다고 그것만 볼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것만 보면 우리를 성장케 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간과하게 됩니다. 우리 삶에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수많은 희망과 가능성과 기회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무엇보다 우리에게는 하나님께 대한 감각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선하신 섭리의 손길, 사랑, 자비, 은혜에 대한 감각이 없다면 우리 삶은 죽어있는 삶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삶이 마비되었다는 것은 다른 한편으로 행동이 마비되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자기 자신을 돌보는 행동, 자신이 처해 있는 현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행동, 당면해 있는 핵심 문제를 도피하지 않고 해결하는 행동, 희망의 단서를 기초로 변화를 시도하는 행동, 하나님을 지향하는 행동이 마비되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런 행동의 마비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입니까? 자아의 움츠러듦에서 온 것일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삶이 마비되었다는 것은 자아가 움츠러들어 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무엇이 우리를 움츠러들게 합니까? 갖가지 다양한 유형의 두려움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두려움들은 대개 우리 스스로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우리를 둘러싼 사람들과 상황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맞물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중풍병자를 치유하시면서 중풍병을 치유하시는 것으로 그친 게 아니라 우리 삶을 마비시키는 여러 장애 요소들을 치유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마비된 삶을 어떻게 치유하셨습니까? 다시 중풍병자를 고치신 이야기로 돌아가 봅시다. 같은 이야기를 다룬 마가복음 2장 1절 이하를 보면 중풍병자 곁에 네 명의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중풍병자를 그저 병자가 아니라 말 그대로 친구로 대했고 진심으로 사랑했습니다. 많은 사람들로 인해 예수님께 접근이 불가능하자 지붕까지 뚫고서 중풍병자를 곧장 예수님 가까이로 데려다 준 것을 보면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9장 2절에 의하면, 예수님은 중풍병자를 치유하시되, 중풍병자의 믿음이 아니라 그의 친구들의 믿음을 보시고 그를 치유하셨습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정작 중풍병자는 자포자기 상태였지만, 그들의 친구들은 중풍병자를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 아닐까요? 중풍병자는 치유를 바라지도 기대하지도 못했을 수 있습니다. 그에게는 믿음이 없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를 향한 네 친구들에게는 분명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에게 가까이가면, 그분을 통한다면, 우리 친구 반드시 나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겠지요. 그러니까 예수님은 중풍병자가 아니라 중풍병자의 네 친구들의 믿음을 보셨던 것입니다.

중풍병자는 일차적으로 이 네 친구들의 사랑을 통해 치료되었을 게 분명합니다. ‘나도 나를 포기했는데, 내가 도대체 뭐라고 이들은 나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말인가? 나를 포기하지 않는 이 고맙고 소중한 친구들을 위해서라도 내가 나를 포기할 순 없지’ 들것을 매고 자신을 예수님 앞으로 데려다 놓는 친구들의 그 헌신적 사랑 앞에서 이런 생각 들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연이어 예수님의 최종적인 치유가 이루어졌습니다. 9장 2절에서 예수님은 중풍병자에게 ‘작은 자야 안심하라. 네 죄 사함을 받았다’ 고 선언하셨습니다. ‘나는 문제가 많은 사람이고, 누구도 나를 좋아할 리 없고, 설사 좋아한다 하더라도 내 실체를 알면 금방 날 버리고 떠날거야’ 이런 식의 자기 자신에 대한 지독한 불신을 예수님은 완전히 정화시켜 그를 온전히 치유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치유 사역에서 또 하나 우리가 확인해야 할 게 있습니다. 8~9장에 기술된 예수님의 치유 사역에는 반복되는 구조적 패턴이 있습니다. 예수께서 말씀을 선포하신 순간 그 즉시 치유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면, 마태복음 8장 3절에서 예수님께서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말씀하신 즉시 나병환자의 병이 나았습니다. 8장 8절에서는 “네 믿음대로 될찌어다” 말씀하신 즉시 백부장의 하인의 병이 나았습니다. 8장 16절에서는 예수님이 말씀으로 귀신들을 쫓아 내시고 병든 자를 고치셨다고 직접적으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이 모두는 치유의 결정적 원천이 예수님의 말씀에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예수님의 말씀은 그저 말이 아니라 예수님의 전인격적 사랑의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일상적 경험에서도 금새 확인할 수 있듯이 치유가 되는 말이 있고 병이 되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어떤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하는 말이냐에 따라 갈리겠지요. 예수님의 말씀 속에는 예수님의 마음이 있습니다. 사랑이 동기가 되어 사람을 보고 사랑에 붙잡혀서 사람을 대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이 있으니 예수님의 말은 치유의 말이 되었을 게 분명합니다.

예수님의 이런 치유 방식은 물론 하나님에게서 기원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구약의 예언자들을 통해 이미 밝히셨다. 제사보다 긍휼, 자비, 인애를 원하신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이유는 그저 우리의 죄가 속죄제사로 깨끗해졌기 때문이 아닙니다. 우리가 설사 죄로 물들었다고 하더라도 우리를 향한 지극한 사랑과 긍휼과 자비의 마음을 한순간도 거두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이 하나님의 마음으로 죄를 사하셨을 뿐만 아니라 죄의 근원을 치유하셨던 것입니다.

치유의 시작과 완성은 예수님께 있지만, 실제로 그 치유의 효력이 나타나게 하려면 우리 몫의 책임도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 속에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과 자비를 알아차리고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사랑에 대한 전적인 신뢰와 내어맡김이 중요합니다. 나병환자는 8장 2절에서 고백합니다.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케 하실 수 있나이다.” 백부장은 8장 8절에서 고백합니다. “주여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치 못하겠사오니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삽니이다.” 이들의 이런 절실하고 진정한 신앙고백이 우리에게도 필요합니다.

우리는 우리 마음의 목소리에 너무 쉽게 속습니다. 우리가 우리 내면의 목소리를 또렷하게 듣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들어야 하는 이유는 그 목소리를 맹종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성찰하고 반박하고 재조정하기 위해서입니다. 그와는 다른 목소리를 들려주기 위해서입니다. 주님의 사랑의 메시지를 우리 자신의 목소리로 우리 내면에 다시 들려주기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기초로 우리 자신에게 우리 자신에 관한 진실한 말을 들려줄 때, 주님께서 우리를 온전히 치료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 수준을 넘어서서 우리의 목소리로 주님께 대한 신앙을 고백하고 표현하고 말하는 게 우리 몫의 책임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에 관해 가르치셨고, 그 나라를 살도록 우리를 치유하셨습니다. 그분의 말씀으로 우리를 치유하셨습니다. 우리에게는 치유가 필요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사는 데 장애가 되는 요소들에 대한 치유가 필요합니다. 이제 주님의 말씀으로, 그 말씀에 대한 신뢰와 순종으로 우리 자신을 치유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치유하는 데 힘써야 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통한 치유 과정에서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경험합니다. 예수님을 통해 우리 자신과 우리가 속한 세상을 치유하는 일이 곧 지금 여기에서부터 하나님 나라를 사는 일입니다.

김현주 목사(한성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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