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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초를 회상하고 그리워하다”박순경 교수 탄신 100주년과 서거 3주기를 기념하기 위한 출판기념회 열려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 승인 2023.10.27 03:33
▲ 원초 박순경 교수 서거 3주기에 이를 기념하기 위해 생전에 박 교수가 한국 최초로 번역했던 『기독교의 본질에 관하여』와 저서 『민족통일과 기독교에 관하여』 출판기념을 열고 고인의 뜻을 기렸다. ⓒ홍인식

하나님 혁명의 열망자 박순경 교수 탄신 100주년과 서거 3주기를 기념하기 위한 출판기념회가 26일(목) 오후 2시부터 감리교신학대학교 웨슬리 제1세미나실에서 개최되었다.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1부는 안선희 목사(이화여대기독교학과 교수, 교목실장)의 인도로 예배가 진행되었다. 예배 기도는 생전 박순경 교수의 “새벽마다 하루를 시작하는 기도”가 낭독되었다.

말씀선포는 로마서 4:16-25을 본문으로 한 박 교수의 “희망에 반한 희망과 신앙”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송병구 목사(책동감리교회)가 대독했다. 예배에 드려진 박순경 교수의 기도문은 박 교수가 매일 새벽마다 약 30분씩 기도할 때의 기초가 된 기도문이며 그때그때의 이슈들을 반영해 별세 직전까지 하루도 빼지 않고 드려진 기도문으로 알려져 있다. 박 교수는 생전에 이 기도문에 대해 다음과 언급했다.

“나는 아침 운동을 나가기 전에 기도한다. 이명박 정부가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과 2007년 10.4 선언을 지난 ‘잃어버린 10년’이라는 반역사적 선언과 더불어 통일의 관문을 열어놓은 저 선언들을 짓밟아 버렸다. 나는 더 이상 우리의 북부 조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방문기회를 가지지 못하리라는 생각에 통일 기도로써 남과 북에 호소하려고 한다.”

예배에 이어 곧 바로 ‘원초와 함께’ 2부가 시작되었다. 이부영 이사장(자유언론실천재단)의 사회로 이번에 재출간된 박순경 교수의 번역서 『기독교의 본질에 관하여』(L. 포이에르바하)와 저서 『민족통일과 기독교에 관하여』 출판기념회가 이어진 것이다. 먼저 최태관 교수(감리교신학대학교, 한민족통일신학연구소 소장)와 김애영(한신대 명예교수)는 번역서와 저서의 재출판의 의미와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뒤이어 이야기 손님으로 이삼열 박사(대화문화아카데미 이사장), 강정구 박사(전 동국대 사회학과 교수)와 이정이 전 사무총장(아름다운재단)이 “원초를 회상하고 그리워하는” 대화를 이어감으로 참가자들의 박순경 교수를 향한 그리움과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다음은 박순경 교수의 “새벽마다 하루를 시작하는 기도” 전문이다.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모든 역사를 주관하는 남 모든 피조물과 역사가 당신을 시인하고, 경배하고, 천양하게 하소서. 구순을 넘긴 제가 평양신학교를 위한 신학 강의를 더 이상 여기며 당신의 한량없는 은혜에 감사와 찬양으로 간절하게 제가 못다 한 평양신학원을 위한 강의를 더 이상 추진할 수 없음을 안타깝게 여기며 당신의 한량없는 은혜에 감사와 찬양으로 간절히 기도하옵기는 제가 못다 한 평양신학원을 위한 강의를 후학들이 이어가게 하시고 성령의 능력으로 좋은 결실을 맺게 하소서. 당신의 말씀이 우리의 북부 조국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에서 크게 선포되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수십 년 동안 우리 민족을 매어 온 분단의 족쇄가 온갖 고난과 대가를 치루고 풀리면서 우리는 남북교류와 화해 협력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지만, 여러 변수들에 의해 왜곡되고 폐기될 지경에 이르는 일들을 우리는 수없이 경험하고 있습니다.

강대국들의 패권다툼이 한반도에서 격화됨으로써 우리의 존망이 위기에 처해있는데도, 북한에 대한 적대감과 대결을 부추기는 이 나라의 잘못된 반북·반공 세력이 위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드는 잘못된 미모에서부터 우리를 깨어나게 도우소서!

남북이 각자 외세를 부여잡고 동족을 적대시하는 비극을 막아내도록 우리를 내리치시고, 남북을 갈라치기 위해 호시탐탐 우리를 노리고 있는 외세들을 꺾어 주시고 분단 세력들을 물리칠 수 있는 의지와 용기를 우리에게 허락하소서!

지금까지 불의한 한·미·일의 반공 · 반조선공화국 적대 붕괴 정책들, 특히 한·미 전쟁 훈련들과 반조선공화국 제재 조처들을 당신의 능력의 팔로 제거하여 주소서! 조-미 간의 평화협정 체결을 통하여 정의로운 새로운 조미 한-미 관계 질서가 확립되고 우리 민족이 통일의 국제관계 질서로 변화되어 새로운 동북아 시대를 열어가게 하소서.

남한의 수구 냉전적 정부와 정당, 군부, 반북 세력들의 반북 안보체계가 통일체제로 전환되도록 우리를 도우소서!

남측의 정당들이 민중 지향적 통일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통일과 민생을 위한 새 정권으로 이 땅에 굳건히 뿌리내림으로써 친일 · 친미 수구 세력들의 기세를 꺾으시고, 남과 북, 북과 남의 평화공존과 통일을 우리가 속히 이루어 내게 하소서! 통일된 우리 민족의 사회와 국가가 정의로운 동북아-아시아-세계를 도래하게 하는 초석이 되는 은혜를 허락해 주소서!

당신의 평화를 이 땅에 강물처럼 끌어들이며, 민족들의 평화를 개울물처럼 쏟아져 들이는 일을 이 민족에게 허락하소서! 하나님의 말씀과 거짓된 말들을 분별케 하는 성령을 우리에게 허락하소서! 하나님, 우리는 이 땅에서 힘 있는 자들이 당신 앞에서 무서워 떠는 날을 대망합니다. 이 땅에서 이름 없이 죽어간 이들이 기억되는 날을 대망합니다. 백두산과 한라산이 하나 되고, 이 땅의 산들과 바다들이 우리 앞에서 소리높여 노래하며, 들의 모든 나무들이 손뼉을 치며, 당신의 나라를 찬양하는 날을 대망합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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