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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하나님께 끝까지 순종하는 성도”(열왕기상 11:1-10)
이상중 목사(초도제일교회) | 승인 2023.10.30 03:21
▲ David Martin, 「Dedication of Solomon’s Temple」 ⓒGetty Images

이 시간 우리 모두에게 주님의 은혜와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한 주간 평안하셨나요? 평안은 외부의 상황을 통해서는 결코 누릴 수 없습니다. 우리 안, 내면으로 주의를 기울여 완전한 평안을 선택할 때 누릴 수 있습니다.

밖의 상황에 흔들리게 될 때마다, 내가 누구와 함께 있는지 내가 누구와 동행하고 있는지, 내 삶을 누가 인도하고 계시는지를 늘 기억하고 감사할 수 있는 성도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우리가 누리고자 하는 평안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너무 가까이에 있습니다. 우리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 평안은 특정한 누군가만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요즘 마약을 의지하는 성공한 연예인, 성공한 사업가, 그들의 자녀들을 보면 평안을 누릴 수 있을 것 같은 그들이 오히려 평안을 누리지 못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믿음 안에서 평안을 누리는 저와 성도님들이 되실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지난주 헨리 나우웬의 <날다, 떨어지다, 잡다>라는 책의 일부 내용을 읽어 드리면서 성도는 하나님께서 안전하게 잡아주실 것을 믿고 날아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공중곡예에서 나는 사람은 잡아줄 사람을 믿고 그저 날아야 합니다. 스스로가 잡기 위해 무언가를 시도하면 오히려 그 시도가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뿐이라고 책에 적혀 있었습니다.

어제 나이가 30도 안 되는 젊은 청년을 만났습니다. 이 청년은 얼마 전에 유라시아를 100cc 오토바이로 횡단하고 돌아왔습니다. 4천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투버 이기도 했습니다. 이 청년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유라시아 횡단 중에 오토바이 타이어가 펑크가 났었는데, 전혀 걱정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누군가는 나를 도와줄 것이고, 문제는 어떻게든 해결될 것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확신에 찬 말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경험적으로 자신의 열악한 상황, 주변의 열악한 상황에서도 많은 이들이 자신에게 다가와 주었고, 관심을 주었고, 도움을 받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제 이 청년과 이야기를 나누며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이처럼 성도는 하나님이 잡아주실 것을 믿고, 하나님이 인도해 주시는 대로 나아가야 합니다. 내 삶의 행로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많은 질문이 들 수도 있습니다. 의문이 든다고 해서 방향을 ‘억지로’ 틀어서는 안 됩니다. 그저 하나님을 믿고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삶의 행로는 세상적인 시각으로 바라봤을 때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 모두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술술 인생과 일이 잘 풀린다고 해서, 그 행로가 다 자연스러운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언제나, 어떤 상황에서든 성도는 겸손해야 합니다. 자연스러운 삶의 흐름에 자신을 맡길 수 있어야 합니다. 그 길이 더디게 보일 수도 있고, 게을러 보일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너무 갑작스럽게 삶에서 무언가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그 갑작스러움마저도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면 그 삶의 흐름에 자신을 맡길 수 있어야 합니다.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원하지 않은 일이라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위해 무언가 의도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이 일하시고 또 인도하고 계심을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무리하거나 억지스럽게 무언가를 하지 않을 때, 하나님이 일하시고 또 인도하고 계심을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심을 믿고 인도하심에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겸손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시는 삶으로, 잘못된 삶의 방향으로 향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솔로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찬란한 하나님의 축복을 누린 왕이었습니다. 스바 여왕의 증언입니다.

“6 여왕이 왕에게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이루신 업적과 임금님의 지혜에 관한 소문을, 내가 나의 나라에서 이미 들었지만, 와서 보니, 과연 들은 소문이 모두 사실입니다. 7 내가 여기 오기 전까지는 그 소문을 믿지 않았는데,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보니, 오히려 내가 들은 소문은 사실의 절반도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임금님께서는, 내가 들은 소문보다, 지혜와 복이 훨씬 더 많습니다. 8 임금님의 백성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임금님 앞에 서서, 늘 임금님의 지혜를 배우는 임금님의 신하들 또한 참으로 행복하다고 하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9 임금님의 주 하나님께 찬양을 돌립니다. 하나님께서는 임금님을 좋아하셔서, 임금님을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좌에 앉히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영원히 사랑하셔서, 임금님을 왕으로 삼으시고, 공평과 정의로 다스리게 하셨습니다.’”(열왕기상 10:6-9)

솔로몬은 하나님이 주진 것을 가졌고, 하나님이 하라고 하신 명령에 따라 일했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이 주신 영광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스바 여왕에게 이런 칭송까지 받은 솔로몬이지만 열왕기상 10장부터 이상한 행보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26 솔로몬이 병거와 기병을 모으니, 병거가 천사백 대, 기병이 만 이천 명에 이르렀다. 솔로몬은 그들을, 병거 주둔성과 왕이 있는 예루살렘에다가 나누어서 배치하였다. … 28 솔로몬은 말을 이집트와 구에로부터 수입하였는데, 왕실 무역상을 시켜서, 구에에서 사들였다. 29 병거는 이집트에서 한 대에 은 육백 세겔을, 그리고 말은 한 필에 은 백오십 세겔을 주고 들여와서, 그것을 헷 족의 모든 왕과 시리아 왕들에게 되팔기도 하였다.”(열왕기상 10:26, 28-28)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들어가기 전,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런 선포를 하셨습니다.

“16 왕이라 해도 군마를 많이 가지려고 해서는 안 되며, 군마를 많이 얻으려고 그 백성을 이집트로 보내서도 안 됩니다. 이는 주님께서 다시는 당신들이 그 길로 되돌아가지 못한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17 왕은 또 많은 아내를 둠으로써 그의 마음이 다른 데로 쏠리게 하는 일이 없어야 하며, 자기 것으로 은과 금을 너무 많이 모아서도 안 됩니다.”(신명기 17:16-17)

이런 말씀이 있었기에 솔로몬은 군마를 많이 가지려 하면 안 되었고, 군마를 얻으려고 이집트로 사람을 보내서도 안 되었습니다. 자신을 위해 은과 금을 너무 많이 모아서도 안 되었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하나님의 말씀은 잊어버리고 자기 마음대로 행했습니다.

“1 솔로몬 왕은 외국 여자들을 좋아하였다. 이집트의 바로의 딸 말고도, 모압 사람과 암몬 사람과 에돔 사람과 시돈 사람과 헷 사람에게서, 많은 외국 여자를 후궁으로 맞아들였다. … 7 솔로몬은 예루살렘 동쪽 산에 모압의 혐오스러운 우상 그모스를 섬기는 산당을 짓고, 암몬 자손의 혐오스러운 우상 몰렉을 섬기는 산당도 지었는데, 8 그는 그의 외국인 아내들이 하자는 대로, 그들의 신들에게 향을 피우며, 제사를 지냈다.”(열왕기상 11:1, 7-8)

솔로몬이 이렇게 변한 것에 대해서 성도님들은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놀랍지 않습니까? 굉장히 충격적입니다. 왜냐하면, 솔로몬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환상을 보고, 하나님을 만난 왕이기 때문입니다. ‘아니 어떻게 그렇게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사람이 이렇게 변할 수 있을까?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환상을 보며 축복을 받은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변할 수 있을까?’

심지어 변한 솔로몬을 위해 하나님은 두 번이나 더 나타나셔서 경고하시고 권면하셨습니다. “9 이와 같이, 솔로몬의 마음이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떠났으므로, 주님께서 솔로몬에게 진노하셨다. 주님께서는 두 번씩이나 솔로몬에게 나타나셔서, 10 다른 신들을 따라가지 말라고 당부하셨지만, 솔로몬은 주님께서 하신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다.”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두 번이나 나타나셨습니다. 그럼에도 솔로몬은 주님께서 하신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순종보다 자신의 욕망과 탐욕, 목적 등의 어그러진 길로 향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들을 의지했습니다. 솔로몬은 이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이제 하나님이 없어도 충분하다.’

솔로몬이 실수한 것이 무엇입니까? 자신에게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진 것임을 잊은 것입니다. 순종했기 때문에 주어진 은혜임을 잊었습니다. 자신의 공로, 자신이 이룬 것이라고 착각한 것입니다. 주어진 은혜, 주어진 축복에 감사하지 못하고 겸손하지 못할 때 솔로몬은 자신을 위해 ‘억지스러운 일’을 감행하고 말았습니다. 은혜와 축복은 추구해야 하는 성도의 목적이 아닙니다. 은혜와 축복은 순종을 통해 삶에 따라오는 것입니다. 

은혜와 축복을 받고 누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무엇이 더 중요합니까? 순종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르는 삶,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하는 삶,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는 삶이 중요합니다.

이 메시지들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입니까?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살라는 메시지입니다. 어떤 목적들 때문에 붕 떠서 살아가지 않고, 지금 보이는 현실에 단단히 뿌리를 내려 성실하게 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을 믿으셨으면 끝까지 신뢰하실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나를 잡아주실 하나님,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공급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상중 목사(초도제일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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